[2026 강릉 책방지기들의 편지] 수박과 무화과의 계절 사이 해가 짧아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붉은색이었던 하늘이 검푸른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가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무화과를 먹었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여름이 100번도 채 남지 않았다는 글이 떠올랐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무화과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한 달에 한 번, 부모님이 계신 인천에 갑니다. 서울을 거쳐 인천에 가는 길,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을 들릅니다.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몇 달째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느낀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