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야매처방소설 7

[강다방 야매소설 007] 여름, 가을, 겨울, 봄

사진: Unsplash의zero take 강다방 야매소설 007 여름, 가을, 겨울, 봄 지은이 강트레바리 계절의 흐름과 함께 한 뼘 더 성장했을 여러분께 글을 드립니다. 1. 민군의 이야기 점심을 먹고 산책 겸 카페에 갔다. 쟈스민차를 먹을 것인가 초코라떼를 먹을 것인가 고민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쟈스민차를 먹어야 하겠지만, 식후 노곤함을 이기기 위해서는 초코라떼가 제격이다. “손님 주문하시겠어요?”“...” 한참의 고민 끝, 결국 초코라떼를 선택했다. 초코의 진한 맛이 나의 혈관을 타고 흐른다. 회사로 돌아가는 길, 새로 생긴 약국이 보였다. 약국 앞에는 개업 기념, 고민 있는 사람을 위해 특별한 약을 처방해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약국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 그 ..

[강다방 야매소설 006] 브로콜리 별빛

사진: Unsplash의Martin Reisch 강다방 야매소설 006브로콜리 별빛지은이 강보더콜리아이들의 히어로, 뭐든 다 할 수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아름답게 빛나는 별빛 주영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편식이 심했던 아이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본인의 꿈마저도 편식하려 한다.“근데 주영쌤은 야채 안 먹나 봐?”“네? 아... 제가 브로콜리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그래? 얘들이 보고 배우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주영쌤 어렸을 때 야채 안 먹는다고 부모님 속 좀 썩였겠어.”“네?”어린이집 원장과의 식사였다. 우리 어린이집은 매월 돌아가며 한 명씩 원장과 밥을 먹는다. 원장은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기 위해 식사 자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장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식..

[강다방 야매소설 005] 엔트로피

사진: Unsplash의NASA 강다방 야매소설 005엔트로피지은이 강트로피 과학 기술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그러기 위해 그 누구보다 자신을 먼저 따뜻하게 보듬어줬으면 하는 서진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 무작정 달리기에는 이제 나는 지쳐있는 것 같다. 결승선이 눈앞에 보이는데 내 몸은 조금씩 느려진다. [결승선까지 남은 거리 16.2M][에너지 잔량 3%. 예비 전원 사용 활성화][결승선까지 남은 거리 8.1M][에너지 잔량 1%][중추 프로세서 과열]안 돼. 제발! 조금만 더... 이게 나의 한계인가?[삐삐삐][시스템이 종료됩니다][퍽-]그렇게 나는 트랙 바닥에 쓰러졌다. 결승선을 1M 남긴 거리였다. 내 이름은 서진 5510. 로봇이다. 서진 뒤에 있는 5510은 일련번호. 5510번째 만들..

[강다방 야매소설 004] 구의 제안

사진: Unsplash의Ivan 강다방 야매소설 004구의 제안지은이 강냥이 어떻게 살지 고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잘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지금껏 잘 살았고, 잘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현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현은 B의 제안이 그럴듯하게 느껴졌다. B가 보낸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홈즈를 구하고 싶다면 아래 물건을 챙겨 접선 장소로 올 것. 허튼수작 부리면 홈즈는 무사하지 못하는 거 말 안 해도 알지? 경고는 한 번뿐이다.* 접선 시간 : 다음 주 화요일 저녁 18시 45분접선 장소 : 남대천 농산물 새벽시장준비물 : 검은색 길고양이 똥 두덩이, 애플민트 뿌리 세 쪽, 강다방에서 파는 고양이 볼펜 한 개- B -준비물을 통해 B의 정체를 추측해 본다. 고양이 똥은 고양이들을 모으기 위해, ..

[강다방 야매소설 003] 이곳을 거쳐 가는 이들이

사진: Unsplash의Clark Gu 강다방 야매소설 시리즈 003이곳을 거쳐 가는 이들이지은이 강독두꺼비 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현구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 돌담길을 걸었다. 앙상한 나무들이 보였다. 문득, 나는 고목일까 나목일까 궁금했다. 나무의 몇몇 가지에는 파릇한 새싹이 돋아있었다. 몇몇 가지는 지난밤 강하게 불었던 바람 때문인지 부러져 땅에 떨어져 있었다. 새싹이 난 채 널브러져 있는 가지를 주워 양지바른 화단 한편에 심어주었다.영업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출근길 잠시 경로를 이탈해 주변을 산책했다. 나무 사이 새들의 지저귐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 입에서 입김이 나왔지만 따뜻하게 비추는 햇살 때문인지 그렇게 춥지만은 않았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어루만져 줬..

[강다방 야매소설 002] 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

사진: Unsplash의Jonathan Pielmayer 강다방 야매소설 시리즈 002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지은이 강마들렌 흑과 백을 넘어 다채로운 색을 구워내는 민지네 구움과자가 되길 바라며 민지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 초이기적인 나조차도 요즘에는 죄책감이 드는 하루다. 요즘 나의 고민은 이것이다. 무엇이 정의인가, 내 행복이 우선인가? 누군가는 불행한데 나만 행복해도 되는 걸까?"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오늘 첫 손님이 들어왔다. 잠깐 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잘 나가던 IT 대기업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다 최근 버블이 꺼지며 제 발로 회사를 나온(정확히 말하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자영업자이다. 파이어족을 준비하다 회사를 나와 현재는 구움과자 전문..

[강다방 야매소설 001] 자 이제 시작이야!

사진: Unsplash의Kind and Curious 강다방 야매소설 시리즈 001자 이제 시작이야!지은이 강박사새로운 시작과 모험을 앞둔 은주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두물결 글쓰기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풀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삐리리~ 삐리리~, 야생의 XXX가 나타났다!’앗 이것은 말로만 듣던 포켓몬? 나는 XXX와 맞서보려했지만 포켓몬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렇게 정신을 잃어가던 찰나, 강박사님이 나타났다. 강박사님은 자신의 포켓몬을 꺼내 이름 모를 포켓몬을 쫒아냈다.“은주야 괜찮니? 큰일 날 뻔했어. 요즘 부쩍 야생 포켓몬들의 출현이 잦아졌어. 포켓몬은 우리의 좋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야생에 있는 포켓몬들은 때로 위험할 수 있어. 그러니 조심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