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야매처방소설 3

[강다방 야매소설 003] 이곳을 거쳐 가는 이들이

강다방 야매소설 시리즈 003이곳을 거쳐 가는 이들이지은이 강독두꺼비   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현구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 돌담길을 걸었다. 앙상한 나무들이 보였다. 문득, 나는 고목일까 나목일까 궁금했다. 나무의 몇몇 가지에는 파릇한 새싹이 돋아있었다. 몇몇 가지는 지난밤 강하게 불었던 바람 때문인지 부러져 땅에 떨어져 있었다. 새싹이 난 채 널브러져 있는 가지를 주워 양지바른 화단 한편에 심어주었다.영업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출근길 잠시 경로를 이탈해 주변을 산책했다. 나무 사이 새들의 지저귐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 입에서 입김이 나왔지만 따뜻하게 비추는 햇살 때문인지 그렇게 춥지만은 않았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어루만져 줬다. 몸도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

[강다방 야매소설 002] 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

사진: Unsplash의Jonathan Pielmayer   강다방 야매소설 시리즈 002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지은이 강마들렌   흑과 백을 넘어 다채로운 색을 구워내는 민지네 구움과자가 되길 바라며 민지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   초이기적인 나조차도 요즘에는 죄책감이 드는 하루다. 요즘 나의 고민은 이것이다. 무엇이 정의인가, 내 행복이 우선인가? 누군가는 불행한데 나만 행복해도 되는 걸까?"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오늘 첫 손님이 들어왔다. 잠깐 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잘 나가던 IT 대기업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다 최근 버블이 꺼지며 제 발로 회사를 나온(정확히 말하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자영업자이다. 파이어족을 준비하다 회사를 나와 현재는 구움과자 전문..

[강다방 야매소설 001] 자 이제 시작이야!

사진: Unsplash의Kind and Curious   강다방 야매소설 시리즈 001자 이제 시작이야!지은이 강박사새로운 시작과 모험을 앞둔 은주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두물결 글쓰기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풀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삐리리~ 삐리리~, 야생의 XXX가 나타났다!’앗 이것은 말로만 듣던 포켓몬? 나는 XXX와 맞서보려했지만 포켓몬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렇게 정신을 잃어가던 찰나, 강박사님이 나타났다. 강박사님은 자신의 포켓몬을 꺼내 이름 모를 포켓몬을 쫒아냈다.“은주야 괜찮니? 큰일 날 뻔했어. 요즘 부쩍 야생 포켓몬들의 출현이 잦아졌어. 포켓몬은 우리의 좋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야생에 있는 포켓몬들은 때로 위험할 수 있어. 그러니 조심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