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 285

[강다방 야매소설 002] 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

사진: Unsplash의Jonathan Pielmayer   강다방 야매소설 시리즈 002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지은이 강마들렌   흑과 백을 넘어 다채로운 색을 구워내는 민지네 구움과자가 되길 바라며 민지님께 이 글을 드립니다.   초이기적인 나조차도 요즘에는 죄책감이 드는 하루다. 요즘 나의 고민은 이것이다. 무엇이 정의인가, 내 행복이 우선인가? 누군가는 불행한데 나만 행복해도 되는 걸까?"어서오세요. 민지네 구움과자입니다."오늘 첫 손님이 들어왔다. 잠깐 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잘 나가던 IT 대기업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다 최근 버블이 꺼지며 제 발로 회사를 나온(정확히 말하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자영업자이다. 파이어족을 준비하다 회사를 나와 현재는 구움과자 전문..

[영감의 기록]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설은하 작가, 강릉시립미술관)

[강릉시립미술관]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설은하 작가  관람객이 전시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해 볼 수 있었던 전시. 사람들이 남긴 수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지 고민해 볼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 1층에서는 전화부스에 들어가 스스로 메세지를 남길 수 있고, 2층에서는 남들이 남긴 전화 메세지를 들을 수 있었다. 보통 미술관에서 회화 위주의 전시를 많이 하는데 이번 전시는 설치, 영상, 체험이라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서울에 가면 종종 문화역서울284에 방문하고 좋은 영감을 받는데 이번 전시도 그랬다.  기간 : 2025.02.05 (수) ~ 2025.03.30 (일)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장소 : 제 2, 3, 4 전시실관람등급 : 전체관..

[영감의 기록]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집

영감의 기록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집  동쪽으로는 바다,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이 있는 강릉은 다른 도시에 비해 바람이 굉장히 강하다. 그래서 틈만나면 음식물 쓰레기통이 쓰러져 도로에 굴러다닌다. 안에 들어있던 음식물 쓰레기가 도로에 구르는 건 물론, 때로는 도로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근데 작년 어느 순간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마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집이 생겼다. 매년 강릉시에서는 자신들이 잘한 일(?) 10개를 뽑아 10대 뉴스라고 발표한다. 1위는 아니어도 10위 안에는 당연히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집은 의외로 포함되지 않아 내가 괜히 서운했던 기억이 있다. 남들이 뭐라하든 내 기준 2024년 강릉시에서 했던 사업 중 최고의 사업. 만약 담당자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잘 하..

[행복을 찾아서] 등잔 밑 행복

행복을 찾아서행복한 모루 문화의 집  동네 도서관에 가면 매번 열람실만 갔는데, 문득 1층에 있는 문화의 집이라는 곳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들어가 봤는데 딱 내가 찾는 곳이었다. 적당히 시끄럽고 자유로운 곳. 나이가 많건 적건, 돈이 많건 적건, 꿈이 있건, 누구나 잠시 들려 쉬었다 갈 수 있는 행복한 공간 도서관에서 행복을 만났다. 그러고 보니 도서관 이름에 행복이 있었다.

[영감의 기록] 강원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강원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수 년을 땀흘려 연습하고 준비했을 운동 선수들의 경기가 단 몇 분만에 끝났다. 입장하는데 몇 십분, 입장해서 경기를 기다리는데 몇 십분이 걸려는데, 정작 승부는 몇 분만에 끝나 충격을 받았다.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적어도 내가 하고 있는 분야는 몇 분만에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피겨에서 넘어진 선수를 보고 사람은 누구나 넘어질 수 있고 넘어졌을 때 중요한 건 넘어졌다고 슬퍼하거나 주저 앉아 있는게 아니라 번쩍 일어나 다음 점프를 잘하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첫 점프에서 넘어진 선수가 넘어진 것에 주눅들지 않고 다음 번 점프를 더 힘차게 성공시켜 결국 1등을 했다.

[행복을 찾아서] 일요일 아침 출근길 행복

행복을 찾아서일요일 아침 출근길 행복일요일 아침 평소 출근길 다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출근해봤다. 일요일 아침은 다른 요일과 다른 차분히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거리에서 느껴진다. 자칫 지각할 뻔했지만 덕분에 행복도 하나 발견할 있었다. 행복이 떨어질 때마다 출근길 이 길을 다시 걸어야겠다.

[행복을 찾아서] 행복 이야기

행복을 찾아서행복 이야기한 달에 한 번 동종업계 사람들끼리 모여 밥을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밤 늦게까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집에 가는데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은, 위로받는 기분이 들얶다. 혼자도 좋지만 다른 누군가와 교류하고 이야기할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

[행복을 찾아서] 행복한 소아과

행복을 찾아서행복한 소아과미루고 미뤘던 치과를 마침내 다녀온 뒤 만난 행복.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다. 어렸을 적 어느 날 심하게 아팠는데 아빠가 근무 시간인데도 짜잔하고 나타나 나를 병원에 데려갔던 기억이 난다. 몸은 아팠지만 행복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다. 행복한 소아과를 보니 그 때가 떠올랐다.

[행복을 찾아서] 행복의 기원

행복을 찾아서행복의 기원여행 길 기차 안에서 읽은 책. 흔히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주변 환경이 바뀌지 않아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무책임하고 정신승리로 끝날 수 있는 행복을 이 책인 생물학적으로 접근하고 과학적으로 풀어내 좋았다. 행복을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봤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