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 302

[행복을 찾아서] 해피엔딩

해피엔딩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됐다. 원래는 해가 바뀌기 전, 일찍 잠들려고 했는데, 해야 할 일이 있어 12시를 넘겨버렸다. 12시가 넘기기 전 새해를 어떻게 맞이할까 고민하다 올 한 해 내가 가장 하고 싶은게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일기를 쓰고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데 행복이란 단어가 나왔다.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을 행복과 함께 해본다. 올 한 해도 해피엔딩이길.

[고성 독립서점] 북끝서점

[고성 독립서점] 북끝서점Goseong Independent BookstoreBokkeaut End of the Bookstore주소 Address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78-1 (교암리 2-5)78-1 Gyoam-gil Toseong-myeon, Goseong-gun, Gangwon-do영업 시간 Opening Hours :화요일~토요일 Tuesday~Saturday 11:00~16:00매주 일, 월요일 휴무 Closed Every Sunday, Monday우리나라 최북단 고성에 있는 책방. 강다방은 매번 실패하는 고사리가 그것도 엄청 크게 있었다 🪴 비법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쑥스러워 못 물어보고 왔다. 차분한 분위기가 한적한 고성, 교암리 해변과 닮았던 공간.📚 북끝서점에서 데려온..

[삼척 독립서점] 연책방

[삼척 독립서점] 연책방Sancheok Independent BookstoreYeunchaekbang주소 Address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대학로 59-10 (당저동 135-5)59-10 Daehak-ro, Samcheok-si, Gangwon-do영업 시간 Opening Hours :수요일~일요일 Wednesday~Saturday 12:00~18:00매주 월~화일요일 휴무 Closed Every Monday~Tuesday아마도 강원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독립서점. 연책방이 있는 삼척은 한때 인구 30만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인구 6만명의 도시가 되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던 공간. 지역을 기반으로 강다방은 하기 싫어하고 하지 못하는 활동을 하고 계셔서 존경스러웠다. 책방에서 책을 구매하면 ..

[강릉 독립서점] 대지서점

[강릉 독립서점] 대지서점Gangneung Independent BookstoreDaeji Seojeom주소 Address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릉대로587번길 49 (초당동 48-3)49 Gangneung-daero 587beon-gil, Gangneung-si, Gangwon-do영업 시간 Opening Hours :월요일~토요일 Monday~Saturday 08:00~19:00매주 일요일 휴무 Closed Every Monday   초당동 두부마을 근처, 강릉고 앞에 있는 서점. 학교 앞이라 문제집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일반 단행본이 훨씬 더 많았다. 요즘 유행하는 분위기나 인테리어도 아니고 책도 일반 서점에 가면 있는 책들인데, 나올 때 기분이 좋아졌던는 공간이다. 사장님께 책 추천을 부탁하면 ..

지키고 싶은 세계

사진: Unsplash의Noah Buscher    지키고 싶은 세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을 연결하고 있다는 안내가 몇 분째 이어졌다. 현재 연결할 수 있는 상담원이 없는데 그래도 계속 기다리겠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버튼을 몇 차례 눌렀다. 곧이어 통화량이 많아 다시 걸어달라는 안내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 다음 날 전화해도 상담원과 통화할 수 없었고 나는 통화를 포기했다. 세상은 발전했지만 정작 사람과 통화하기는 더 어려워졌다.온라인으로 포럼을 들었다. 포럼이 시작되자 포스터에서 본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 등장했다. 포스터에 있던 사진은 AI로 보정된(이라 쓰고 새롭게 만들어진) 사진이었다. 속았다. 특강을 진행한 강사는 AI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감의 기록] 한강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 '빛과 실'

한강 노벨상 수상 기념 강연 '빛과 실'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자료를 읽을수록 이 질문들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는 듯했다. 인간성의 가장 어두운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며, 오래 전에 금이 갔다고 생각했던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 마저 깨어지고 부서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하느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 그 문장들을 읽은 순간, 이 소설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벼락처럼 알게 되었다.두 개의 질문을 이렇게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행복을 찾아서] 기회를 놓친 뒤 만난 행복

기회를 놓친 뒤 만난 행복  눈 앞에서 주차 자리를 2번이나 놓쳤다. 목적지까지 조금 더 걸어야하는 곳에 주차를 했는데,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행복을 발견했다. 전에도 봤던 문구였는데 왜 눈에 안들어왔을까? 행복은 우리를 늘 기다리고 있지만, 종종 기회를 놓쳐야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행복을 찾은 장소128.902174, 37.7629447

[행복을 찾아서] 행운 아래 행복

행운 아래 행복  행복 찾기를 하다 보면 종종 행복 대신 행운을 발견한다. 행복을 찾은 줄 알고 기뻐했는데, 행운이면 좀 실망하게 되다. 이번에 찾은 행복은 행운 아래 간판에 있었다. 유심히 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행복.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고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우리는 네잎클로버라는 행운을 찾다가 정작 행복을 놓치곤 한다. 행운도 행복도 모두 찾아 기뻤던 출근길.   행복을 찾은 주소128.897029, 37.7614151

계절의 변화처럼 우리는 느리지만 조금씩

사진: Unsplash의Autumn Mott Rodeheaver  [두물결 글쓰기 모임]계절의 변화처럼 느리지만 우리는 조금씩'우리가 이 집에 20년 넘게 살면서 집 구조를 많이 바꿨어. 수리도 여러 번 하고, 옥상 올라가는 계단도 부엌이 아니라 거실에 있었지. 내 말은, 얼핏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예전에 비해 아무것도 나아진 게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다는 거야. 아궁이를 없애고 기름보일러를 들여놓고, 쥐도 안 나오고. 우리나라가 워낙 빨리 발전하잖니. 그러니까....'-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한 주의 영업을 마치고 주문할 도서를 정리하다 8시가 넘어 퇴근했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 없어 (강릉에 있는 많은 음식점은 6-7시에 문을 닫는다) 맥도날드로 향했다. 맥도날..

[영감의 기록] 한국인의 일생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인의 일생  서울 갈 때마다 종종 들리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시를 보기 위함인데, 그 때마다 3전시실을 함께 들리게 된다. 3전시실은 한국인의 일상을 주제로 전시를 구성해놨다. 태어나는 순간을 시작으로 죽음까지 전시 동선이 이어지는데, 매번 전시를 보고나면 다시 태어났다 죽는 느낌이 든다. 특히 입구에 재생하고 있는 영상은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마음을 울린다. 산다는 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 소개https://www.nfm.go.kr/home/subIndex/11.do#; 전시 > 본관 전시 > 상설전시"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iption="《한국인의 ..

[행복을 찾아서] 행복한 일자리

행복한 일자리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 행복을 만났다. 좀 더 안정적이고 풍족한 일자리를 가지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강릉을 떠나고 있다. 그래서 좀 슬펐다. 해야 하는 일을 선택하기 보다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곤 했는데, 난 지금 행복한가 생각해본다.    행복을 찾은 장소128.897992, 37.7600304

[행복을 찾아서] 모두가 행복한

모두가 행복한  1년 전 방문했던 장소에 다시 방문하게 됐다. 1년 전에는 다시 방문하게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장소였다. 그곳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만났다.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해맑은 아이들을 보니 나까지 덩달아 행복해졌다. 1년 전 이맘 때쯤에는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리 중요하지도 않는 일에 심각했나 싶다. 한편으로는 그 순간에 진심을 다했던 내가 대견하기고 그립기도 하다. 1년 뒤 지금의 모습도 그럴까? 아무쪼록 언제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건 항상 행복하길!   행복을 찾은 위치128.968873, 37.6772255

[영감의 기록] 흐르는 물결, 일렁이는 마음, 꿈꾸는 표류 (김선우 도도새 작가, 강릉시립미술관)

[강릉시립미술관] 흐르는 물결, 일렁이는 마음, 꿈꾸는 표류, 김선우 도도새 작가  전부터 시간내어 가보려고 했던 전시. 여름 성수기를 보내느라 잠시 잊고 있었다. 어느날 전시에 다녀온 손님이 오셔서 전시를 한 번 더 추천하셨고, 마침 야간 개장하는 날이 있어 퇴근 후 다녀왔다.귀여운 도도새와 자유로운 몸짓의 춤, 사람들의 꿈을 응원하는 작가의 글이 위로가 되었던 전시. 시간이 맞아 전시 해설 도슨트도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갈 수록 감동해서 눈물이 나올뻔. 이왕 전시를 본다면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장소 : 강릉시립미술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화부산로40번길 46)일정 : 2024.07.26 (금) ~ 2024.10.06 (일)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장르 ..

[행복을 찾아서] 행복한 태권도, 국수집

행복한 태권도, 국수집  평소 가보고 싶었던 책방에 찾아갔다. 하지만 책방 문이 닫혀있었다. 분명 지도에는 영업중으로 나왔는데... 하는 수 없이 집으로 가는 길, 버스정류장 앞에 행복을 만났다. 그래 덕분에 행복도 만나고 다음번에 이곳을 한 번 더 올 수 있겠구나. 다음번에는 국수집에서 국수도 한 그릇 먹어야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받아드리고 흘려보내는 것이 행복을 위한 한 걸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행복을 찾은 위치37.601284, 126.895538

[행복을 찾아서]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거리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유독 행복이란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바로 명절이다. 사람들은 명절 휴무 공지를 적으며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바란다. 이번 명절 연휴 동안 영업을 할지말지 고민했다. 작년 추석 명절에는 영업 요일과 연휴가 겹쳐 정상 영업을 했고, 연휴가 끝난 뒤 고향집에 다녀왔다. 그런데 올 해는 휴무일과 명절 연휴가 운 좋게 겹쳤다. 물론 휴무일에 문을 열었다면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가게 문을 닫고 본가에 왔다.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고 근교를 여행했다. 문득 이런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자주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우리가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이유는 이런 행..

영원할 것 같았던 뜨거운 여름, 그 끝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

사진: Unsplash의Jackson Hendry [두물결 글쓰기 모임] 영원할 것 같았던 뜨거운 여름, 그 끝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 며칠째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목은 타는듯했고 가래 때문인지 잠에든지 몇 분이 지나면 기침이 나와 잠에서 깼다. 뜬눈으로 밤새운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알게 되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고통스러웠다. 한편으로 몸에서 열이 나고 가래가 나오는 것은 내 몸이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욕도 사라졌다. 유일한 낙이 먹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배가 홀쭉 들어갔다. 강제로 다이어트가 되고 있다. 살과 함께 근육도 함께 빠지고 있어 슬펐다. 해 질 무렵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았다. 이 집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 해 질 무렵 집..

[행복을 찾아서] 행복충전소

행복충전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책방을 시작할 때쯤 방문했던 편의점. 당시 막 개업한 곳이었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친절한 말투로 앞으로 자주 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러던 어느 날 매장 앞에 점포 정리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그제야 행복이란 단어가 눈에 띄었다. 행복이란 단어를 보며, 처음 책방을 시작할 때 이런저런 것들을 꿈꾸고 기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나고 보니 그때는 참 행복한 순간이었구나...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하는 이들은 모두 더 나은 미래와 기대, 꿈을 가졌던 게 아닐까 싶다. 부디 힘들었던 기억은 잊고 행복했던 기억만 간직하기를! 무엇보다 항상 행복하길!   행복을 찾은 위치128.891915, 37.7651187

[서점으로+] 다시 쓴 서점의 끝맺음

사진: Unsplash의NASA   Q.12 윤슬서림의 질문각자 서점의 끝맺음은 어떤 모습일까요? 별빛아래 책다방 사장님은 서점 이후 이야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A.12 강다방 이야기공장의 답변 다른 분들께 죄송하게도 1년 뒤 이야기 원고를 받아놓고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처음 답변을 적었을 때는 지금까지 책방을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인지 지금은 인생 최고 몸무게를 기록했고, 몸 여기저기서 아픈 신호를 보내옵니다.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이 다시 지난 2024년, 묵혀두었던 원고를 다시 꺼냈습니다. 내용을 편집하며 이전에 제가 적었던 서점의 끝맺음 답변 내용을 통째로 지웠습니다. 깨북 사장님은 평소 더 늙어 책방 할아버지라고 불리고 싶다고 이야..

[행복을 찾아서] 나의 새해작심

나의 새해작심 옛 서울역 건물에서 진행된 전시에서 본 행복. 사람들이 적은 새해 작심이 보였다. 로또 되기나 돈 많이 벌기 같은 내용이 잔득 적혀있을 줄 알았는데, 건강하기, 행복하기, 걱정 안하기 등이 주로 적혀있었다. 정말 중요한 것들은 돈이 아닐지 모르겠다. 물론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걱정이 없으려면 돈이 있어야겠지만. 아무튼 걱정은 조금만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행복을 찾은 위치0126.971561, 37.5559402

[행복을 찾아서] 행복하셔야만 해요

"행복" 하셔야만 해요 자주 오시던 손님이 책을 기증하며 써주신 글. 1년이 지난 뒤, 우연히 다시 그 책을 펼쳐보았는데, 행복해야만 한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1년 보다 지금의 나는 더 행복했을까? 1년 전 그때의 나는 행복했을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해야만 한다는 말을 남겨주신 손님은 이제 오시지 않지만, 어디서든 잘 지내어줬으면 좋겠고 행복했음 좋겠다.   행복을 찾은 위치128.901102, 37.7627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