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2023 무관심 프로젝트 무이자은행

[무관심 프로젝트] 무이자 은행 화분 씨앗 대출

강다방 2023. 9. 6. 23:48

 

 

 

 

무관심 프로젝트, 무이자 은행
화분 씨앗 대출 받기

 

 

강다방 게스트하우스를 할 때 귀농을 준비하며 손님으로 오신 귀농빌런 아저씨와 무관심 프로젝트, 무이자 은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무관심 프로젝트, 무이자 은행 여러 사람들과 함께 무를 키워보는 프로그램이다.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 시민자율예산제 작당모의

https://sinami.co.kr/board/bbs/board.php?bo_table=hp_notice&wr_id=88&page=2 

 

[공고] 2023 문화도시 시나미강릉 시민자율예산제 [작당모의] 2차 선정 결과 발표 > 공지사항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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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은행 첫모임은 화분과 흙, 무 씨앗을 받아오걸로 시작됐다. 나름 은행이니 대출이라고 해야하나? 대출 이자는 무럭무럭 자라는 무에 대한 사랑과 활동을 정리하는 글로 대신해보려 한다. 무는 처음 키워보는 작물이라, 아니 원예가 아닌 작물을 키워보는 건 처음이다. 무가 잘 자랄지도 모르겠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다른 사람들에게 무 씨앗을 나눠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지만, 무 키우기 활동을 기록하면 먼 훗날 다른 누군가 나보다 더 무를 잘 키우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무 씨앗을 나눠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무 심을 화분과 씨앗을 나눠주는 곳은 강릉시 연곡면에 있는 귀농빌런 아저씨네 농장(?), 밭(?)이었다. 그래서 정말 오래간만에 연곡에 갔다.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에 가지 않는 것 처럼(?) 강릉 시내 사는 사람들은 읍면 지역을 잘 가지 않는다. 아니 갈 일이 많이없다. 처음에는 왜 저리 멀리서 하는거야 투덜거렸는데, 덕분에 농촌,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매번 지나다닐 때는 발견하지 못했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간판. 지금도 영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창문을 보니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는 화실이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았던 산과 하늘. 나중에 강릉의 색을 따로 정리해봐야겠다.




같은 녹색이지만 소나무 숲의 짙은 초록과 논 밭의 초록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보기 위해 강릉에 오지만, 강릉은 바다 외에도 산과 숲이 있다.


 

 

 

귀농빌런 아저씨네 들어가는 길 입구에 하얀색 꽃이 수북(?)하게 펴있었다. 한 밤 중 반짝이는 조명 같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들었다. 그래서 무슨 꽃인가 검색해봤다. 여러분도 무슨 꽃인지 맞춰보길 바란다. 꽃 이름은 5초 후 아래에서 공개됩니다!

 

 

 

 

 

잎은 호박처럼(?) 생겼는데, 꽃 색깔은 노란색이 아닌 흰색이었다. 호박 비슷한 박인가 싶었다.

 

 

 

 

 

자세히 본 꽃은 더 예뻤다. 실제로 메밀꽃을  본 적은 없는데,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온 배경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꽃의 정체는 바로 오이였다. 오이는 달려있는 것만 봤고, 땅 옆으로 덩쿨채로 자라는 건 처음 봤는데 신기했다. 야생의 오이는 이렇게 자라보다. 나중에 라벤더 밭이나 핑크뮬리 밭처럼 오이 밭을 만들어봐도 참 예쁘겠다.

 

 

 

 

 

귀농빌런 아저씨네 밭에는 몇일 전 나타난 카오스 고양이 애나가 있었다. 애나였는지, 애니였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다른 참가자들을 기다리는 동안 애나와 놀았다.

 

 

 

 



귀농빌런 아저씨는 간단한 다과도 준비해주셨다. 내심 옥수수와 감자를 기대했는데 귀찮으셨던 것 같다. 하긴 내가 행사를 진행하고 먹을 걸 준비한다고 해도 큰 맘 먹지 않으면 감자랑 옥수수는 못 삶을 것 같다. 찐 감자나 옥수수를 구하는 것 보다 과자를 구하는게 더 쉬운 세상이 되었다.





오늘의 주인공(?) 무를 심을 화분. 자신을 데려가라며 기다리고 있는 화분들이 모여있다. 한 번은 강다방에 오셨던 손님이 저만한 화분을 가방으로 후려치기(?)하셔서 깨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 회분은 깨지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




화분 안을 채워줄 흙. 귀농빌런 아저씨 말로는 독일에서 온 좋고 귀한 흙이라고 하셨는데… 외국 흙이 더 좋은 건가 싶다. 신토불이 아닌가? 오늘따라 유난히 강다방이 까치라게 느껴졌다면 맞다. 이 모든게 옥수수와 감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분갈이를 하거나 식물을 키울 때 필수로 필요한 흙은 사실 여러 종류다. 흙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아래와 같다.

 

 

 

흙의 종류

 

상토 :  깨끗한 흙. 보통 화분에서 씨앗을 틔우거나 모종을 기르기 위해 사용하는 깨끗한 흙. 영양분이 많으면 뿌리가 무르거나 썩을 수 있는데, 다른 흙에 비해 영양분이 많지 않아 뿌리가 자리잡는데 유용하다. 영양분이 많은 다른 흙에 비해 가볍다.

배양토 : 영양분이 상토에 비해 더 많은 흙.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상토에 비해 더 무거운 편이다. 싹을 틔우거나 뿌리 내리는 식물용 보다 어느정도 큰 식물에게 더 적합한 흙. 상토에서 싹을 틔운 뒤, 어느 정도 자란 식물은 분갈이할 때 영양분이 많은 배양토를 섞어주는게 좋다.

마사토 : 쉽게 말해 모래, 자갈. 화분 맨 아래 물 빠짐을 위해 사용하거나 배수력과 통풍 등을 위해 다른 흙과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막간을 이용한 애니타임!


 

 



화분을 골라 흙을 담아가면 된다.


 



흙을 담기 전, 포장 된 흙이 뭉쳐있어 뭉쳐친 덩어리를 손으로 잘개 부서 주었다. 소가 쟁기질 하듯? 손으로 흙을 휘져었다. 김장 담구는 느낌도 들었다.



 



물 빠지는 화분 구멍에 흙이 쏟아지지 않도록 망으로 받치고 잘 버무려진 양념 흙을  부으면 끝난다.



 



화분을 바닥에 놓고 흙을 부으면 흙이 바닥에 많이 떨어졌을텐데, 통 위에 나무 판자를 올려 흙을 담았더니 흙도 더 떨어지고 편리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강다방은 총 화분 4개를 가져가야 했다. 하나는 강다방 것, 하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오지 않은 윤슬서림 사장님 것, 다른 2분 것까지 합해 총 4개... 윤슬서림 사장님 이 글을 보면 좀 열심히 참석하세요!


 



다시 한 번 더 애니타임! 중간중간 애니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애니도 사람들이 반가워 츤데레처럼 관심 받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렇게 완성된 무 키울 화분들. 이렇게 보니 김장독 같다. 차에 싣을 때 쏟아질까봐 신문지로 감싸고 줄로 묶었는데, 신문지로 윗면을 감싼게 신의 한 수였다. 강다방에 화분 가져가는 길, 코너를 돌다 화분이 넘어졌는데 덕분에 흙이 쏟아지지 않았다. 신문지 없었으면 차 안이 흙밭으로 되었을 것이다.






1차로 윤슬서림에 배달 완료. 윤슬서림 사장님 이 글을 보시면 활동에 열심히 참여 부탁드립니다. (공개 저격!)


 



강다방에 와서 화분을 개봉했다. 도기 화분이라 이동중 깨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무사히 강다방에 도착했다.






일단 흙에 물을 흠뻑 주고 난 뒤,





받아온 무 씨앗을 흙에 심었다.




처음에는 구멍을 너무 깊게 파서, 구멍에 넣은 씨를 다시 꺼내 흙 위에 뿌리고 흙으로 다시 덮어줬다.


 

 

 

귀농빌런 아저씨말로는 씨앗 3-5개를 심은 뒤, 가장 잘 자랄 것 같은 싹 하나만 남기고 속아내라고 안내 받았는데, 3개다 싹이 나올지, 나머지 2개를 숙청(?)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파종후 4~5일 뒤면 떡잎이 나온다는데 기대된다. 아무튼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야.

 

 

 

 

무 재배 관련 참고 정보/사이트+

 

* 무, 당근 등 뿌리 채소는 모종에 씨를 틔워 옮겨 심지 말고 바로 씨를 뿌려 심어야 한다. 씌를 틔운 모종을 옮겨 심으면 뿌리가 엉키고 작물의 품질이 떨어진다.

 

*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내한성(耐寒性, 추위에 견디는 성질)과 내서성(耐暑性, 더위에 견디는 성질) 보통

 

 

파종/출하 시기
봄무 : 파종 3월중~4월하순, 수확 5월중~7월상순, 
가을무 : 파종 7월중~9월상순, 수확 9월상~12월중순

재배환경
생육온도 : 발아적온 15~30℃ 개화적온 12℃ 이하 생육적온 20℃
재배적지 : 토양산도는 pH 5.5~6.8로서 중성내지 약산성 토양

 

 

영농활용정보, 농사로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b/psbl/workScheduleDtl.ps?menuId=PS00087&cntntsNo=30614&sKidofcomdtySeCode=210001&totalSearchYn=Y 

 

무 | 농사로

파종 파종시기 봄재배 : 터널 2월 중순 ~ 3월 중순 / 노지 3월 중순 ~ 4월 하순 가을재배 : 8월 하순 ~ 9월 상순 솎음 : 본엽 3~4매, 본엽 6~7매 2회실시 제초 : 파종 직후 전용 제초제 살포 파종량 : 8~10㎗

www.nongsaro.go.kr

 

 

 


학명 : Raphanus sativus L.
원산지 : 지중해 연안
영명 : radish

잘 자라는 환경조건
- 싹트는 온도 : 15∼34℃ (40℃ 정도에서는 발아하지 못함)
- 잘 자라는 온도 : 17∼23℃ (어릴 때 : 18℃, 뿌리 비대기 : 21∼23℃ )
· 12℃ 이하의 저온을 일주일 이상 연속 경과하면 추대하여 상품 가치가 없어짐
- 햇빛의 세기 : 강한 빛을 좋아함 (광포화점 5만 룩스)
· 뿌리가 굵어지는 시기에 햇빛이 부족하면 수량이 적어짐
- 토양조건 : 토양이 깊고 보수력과 물빠짐이 좋고 가벼운 토양이 좋음
- 토양산도 : pH5.5∼6.8 정도의 중산성을 좋아함
· 무는 토양에서 병해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한 곳에서 4~5년간 재배 가능함

■ 씨뿌리기
- 씨 뿌리는 방법 : 점뿌리기
- 파종 간격 : 60×25cm, 60×30cm
- 씨 뿌리는 깊이 : 2~3cm
- 구당 파종 개수 : 1~3립
- 싹트는 기간 : 4∼7일

수확하기
- 수확 방법 : 뿌리 수확
가을무는 파종 후 80일 정도에 수확. 보통 첫 번째 잎이 아래로 쳐질 때가 수확 최적기.

 

 

무, 농사로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z/psza/contentSub.ps?menuId=PS03172&sSeCode=335001&cntntsNo=101626&totalSearchYn=Y 

 

무 | 농사로

 

www.nongsaro.go.kr

 

 

 



무관심 프로젝트 무이자 은행은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 시민자율예산제 작당모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귀농빌런과 강다방 이야기공장, 윤슬서림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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