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프로젝트
3개월 동안 키운 무의 마지막 운명!
9월 무 씨앗을 심고 3개월이 지났다. 씨앗이 하나도 발아하지 않으면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씨앗 3개가 모두 발아했고, 각 새싹들을 각각의 화분에 옮겨 심어줬다. 그리고 마침내 무를 뽑는 날짜가 되었다.
강다방이 기른 최후의 무 2인. 무 하나는 벌레인지 전염병인지 잎에 하얀 무늬가 생겼다. 무 박사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을 부탁드려요 🙏
무관심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귀농빌런 아저씨네 농장에서 참가자들이 키운 무를 뽑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래서 키우던 무를 가지고 귀농빌런 아저씨네 농장으로 이동했다.
무를 뽑고 난 화분에 심을 식물 화분도 준비했다. 오는 순서대로 선착순 골라 가져가게 했는데,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강다방은 마지막 남은 테이블 야자를 선택했고, 지금도 강다방 이야기공장에서 잘 자라고 있다.
귀농빌런 아저씨네 밭에서 만난 애나.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좋아보였다. 그래도 몇 번 봐서인지 서로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사진은 없지만 마지막 모임을 진행하며 설치해 놓은 텐트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 애나는 힐링 그 자체였다.
무관심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임에는 참가자들이 먹을 고기도 구웠다. 밤이 되어 온도가 떨어져 추웠지만, 야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 순간이 지금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고기를 굽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아쉽긴하다.
참가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각자가 키운 무를 뽑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에 찍힌 사진의 무는 강다방이 키운 무는 아니지만, 3개월이란 시간 동안 꽤나 잘 자라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 온 강다방이 키운 무 뽑는 시간! 무성한 이파리(?)와 달리 뿌리는 예상보다 작고 귀여워 놀랐다. 물을 잘 안 줘서 그런건가? 아님 햇볕이 부족해서인걸까? 무를 뽑고난 뒤, 무국을 끓여 먹어야 하나, 무조림을 해 먹어야 하나 아님 차마 기른 무를 먹지 못하게 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 🤣
무관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혼자서 식물을 키우는 것도 재미있고 좋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 같은 식물을 키우고 그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구나 느꼈다. 비록 이번 무 키우기 프로젝트는 예상과 달리 하찮고(?) 귀여운 무와 만났지만, 다음 번 무를 키우게 된다면 이번 보다는 더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를 키워보는 실험, 무관심 프로젝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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