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방 이야기공장이 추천하는
시험기간에 읽기 좋은, 시간이 순삭되는 독립출판물 5권 꾸러미
강다방이 추천하는 시험 기간 읽기 좋은(?) 책 5권. 시험 기간만 되면 평소 안 읽고 싶던 책이 읽고 싶어지는 여러분들 위해 강다방이 독립출판물 5권을 추천합니다. 5권을 한 번에 구매하고 할인과 무료 배송 혜택도 받아보세요! 시험 기간에 읽기좋은 강다방 독립출판물 꾸러미는 강다방 이야기공장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5권 정가 합계 62,000원 ▶ 할인가 56,000원+배송비 무료
사모님! 청소하러 왔습니다, 양단우
망하려고 만든게 아닌데, 송하슬아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김봉철
나는 나를 못 믿어, 하니니
5평 집에서 뭐 하고 지내?, 남경지
강다방 이야기공장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kangdbang/products/6790371674
1. 사모님! 청소하러 왔습니다, 양단우
청소 에세이. 시험 공부의 시작은 역시 청소! 이 책을 읽고나면 청소가 더욱 하고 싶어질 것이다. 시험 공부를 하기 전, 주변을 정리하며 이 책을 읽자!
양단우, 디디북스
https://www.instagram.com/didi_company_books/
본 이야기는
청소부로 근무했던
지난 142일과
그 외 취업 실패경험담이
함께 쓰였습니다.
엄마를 통해 "나이대에 맞는, 남들 보기에 버젓한 일"을 갖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삶을 마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또다시 느낀다. 그 태도 때문에 청소를 하든, 다른 직업을 갖든, 나라는 불변의 존재가 절대 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립출판물, 에세이] 사모님! 청소하러 왔습니다, 양단우
https://kangdbang.tistory.com/972
2. 망하려고 만든 게 아닌데, 송하슬아
일상 에세이. 이 책을 읽고나면 시험쯤(?)은 망쳐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뭐 시험 한 번 망친다고 인생 망하는 것은 아니니까 (취업은 망할 수 있다)
송하슬아
https://www.instagram.com/hhhssa.song/
이 책은 스스로 일벌이는 사람이 고군분투하면서
부담감을 구웟람는 생활형 에피소드입니다.
시작을 앞둔 분이나, 스스로 무덤을 파고 허우적
거리는 사회생활 N년차 일개미들께 추천합니다.
2022. 4
송하슬아 드림
추위를 많이 타는 내가 매서운 추위에도 기꺼이 찾는 이유는 바다가 마음속에 꽉 찬 찌꺼기를 비울 최적의 장소라서. 파도에 가서 깨끗이 씻는다. 파도 소리로 귀를 청소하고 목까지 짠 내로 소독한다. 바다에서 마음 목욕을 즐긴다.
푸른빛 바다가 좋다. 한 번도 같은 적 없는 물결을 쳐다보며 바다에게 인생을 배운다. 쉼없이 부딪히고 부서져도 파도는 꾸준하게 제 할 일을 한다. 바다와 같이 성실함을 닮고 싶다. 바다는 깊어질 수록 오히려 잔잔해진다. 바다와 같이 넓고 큰 사람이 되어서 매사에 발버둥 치는 사람 말고 여유 있고 깊은 이해심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파도에 스트레스를 던져버리고, 넓은 바다를 닮아가겠다는 고백을 마치면 눈이 부셔온다. 목욕재계한 마음에 반짝 윤슬이 비추는데, 마음에 희망 같은 것이 채워지고 바다가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 돌아오는 새해를 또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다로부터 다시 한 해를 살아갈 용기를 다시 얻는다. 비로소 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다.
[독립출판물] 망하려고 만든 게 아닌데, 송하슬아
https://kangdbang.tistory.com/1030
3.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김봉철
암흑맛 에세이. 오늘 하루 자신이 쓰레기 같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나만 알고 싶은 병신(?)이지만 여러분들에게만 특별히 알려드린다. 세상 모든 쓰레기들 화이팅!
김봉철
https://www.instagram.com/pololop117/
어느날 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돈 만원을 쥐어주던데
그다음엔 목욕탕 가라고 또 만원 주고
목욕 다 하고 탕 앞에서 바나나 우유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굴 뽀얘져 가지고 막 빨간 볼 하고 나오면서 바나나 우유 두개 들고 오다
나 먼저 먹고 있는거 보고 뒤로 감추고
상설 매장 가서 옷 깔끔한거 사주고 막 맞춰보면서 잘 어울린다고 좋아해주고
나 수줍어 하니까 귀엽다면서 막 웃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 집 앞에서
이제 깔끔해지고 말쑥해지고 멋있어졌으니까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나이 서른넷에 백수로 산다는 것.
나이 서른넷,
백수,
산다는 것
셋 중에 어떤 게 더 잘못된 걸까.
셋 다.. 라고 말하기엔 내일이 오는 게 너무 무서워져..
[독립출판물]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김봉철
https://kangdbang.tistory.com/1020
4. 나는 나를 못 믿어, 하니니
일상 에세이. 술술 읽히는 문장과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는 책. 오늘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분들께 추천하는 책!
하니니
https://www.instagram.com/hanini_/
https://blog.naver.com/alicelin
노을이 물드는 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보기
꽃 사진 찍고 바로 돌아서지 않기
생각을 흘러가게 두지 않고 종이에 적어보기
먼 곳에서 재료부터 직접 사와 느긋하게 요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불러서 맛있게 먹는 것 지켜보기
계단 틈새에 핀 작은 풀에도 예쁘다고 속으로 말하기
피는 꽃 말고 지는 꽃에도 아름답다고 사진으로 담기
그늘만 골라 다니지 않고 햇볕과 충분히 시간 보내기
산에서 바람과 나뭇잎이 만나는 소리를 경청하기
미워했던 사람에 마음 낭비하지 말고
감사했던 인연에 몇 번 더 연락하기
부끄럽지만 어쨰서 고마운지 섬세하게 칭찬해주기
지우개 없이 신중하게 천천히 그림 그리기
결과물에 집착하지 말고 고유한 맛을 내기
보편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 들어가려 노력하지 않기
최고는 내 자리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니라며 깎아내리거나 포기하지 말기
오늘의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흔히 걷던 길에서 작은 꽃 한 포기를 발견하는 일은
매일 우습게 생각했던 아주 작은 포인트 적립 같다.
인생 전체를 바꿀 만한 커다란 힘은 없지만
티도 안 날 만큼의 아주 작은 포인트들이 쌓이고 또 쌓여
어느 날 확인해보면 훌쩍 5,300점 정도가 모여있다.
그래서 한 번에 왕창 몰아 쓰게 될 때는
작은 것도 허루투 놓치지 않고 챙겨두었던
내 자신이 대견하고 뿌듯하고 그래.
개나리 너도 내 마음에 적립되었다. 예쁜 포인트야.
[독립출판물, 에세이] 나는 나를 못 믿어, 하니니
https://kangdbang.tistory.com/973
5. 5평 집에서 뭐 하고 지내?, 남경지
원룸 에세이. 요즘 2030 MZ세대의 시선으로 본 집과 일상 이야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읽어야 할 책!
남경지, 오모리
https://www.instagram.com/5___mori/
지하철이랑 너무 떨어져 있어서요. 반지하는 절대. 이건 너무 좁네요. 사진 몇 장으로 1억이 넘는 집들을 가볍게 넘겼다. 랜선 집 쇼핑은 선릉에서 사당을 거쳐 신림까지 갔다.
“저는 신림에 살고 싶진 않아요.”
“아...... 고객님 예산으로는 매물이 없어요.”
그는 내가 보고 온 매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나도 더이상 묻지 않았다. 별수 없이 다음에 오겠다고 말하는 나를 친절하게 현관까지 배웅했다. 그는 도움을 주지 못해 정말로 미안하단 표정으로 말했다.
"고객님! 돈 많이 벌어서 꼭 강남으로 오세요!"
나는 강남에서 가장 먼 곳에 살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6년간 세 번 이사했다. 방이 좁아도, 시끄러워도 다음에는 더 좋은 집을 구하겠다는 욕망과 낙관으로 살 수 있었다. 반면 하견은 같은 원룸에서 6년을 살았다. 6년이면 잠시 머무르기로 했던, 체류지가 거주지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 집에서 하견은 뭉율과 같이 살았다.
뭉,율이는 어미 길고양이가 아파트 베란다에 들어와 낳은 새끼 중 입양처를 찾지 못한 형제다. 뭉은 율보다 덩치가 크고 우다다 소리를 내며 과감하게 궁둥이를 들이미는 반면, 율은 자주 숨어있다가 집사 무릎 에만 슬그머니 앉는다. 하견은 지인의 부탁으로 임시 보호차 두 마리를 데려왔다. 임시 보호가 이제 9년이 됐다.
하견은 더 좋은 방으로 가겠다는 욕망도, 지금 빙 에 대한 완전한 체념도 없는 채로 살았다. 질식하겠다는 감각을 가만히 견딜 뿐이었다.
“조소과 학생들은 삼 개월 동안 자기를 갈아 넣어서 작품을 만들어. 그리고 작품전이 끝나면 자기 손으로 작품을 부숴. 둘 공간이 없거든. 교수님은 모든 작품을 보관하거나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데,
[독립출판물] 5평 집에서 뭐 하고 지내?, 남경지
https://kangdbang.tistory.com/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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