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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관련 도서, 여행서] 강릉에서 살아보기,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등

강다방 2022. 6. 13. 19:59

 

 

 

 

강릉에서 살아보기,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2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패스파인더

 

 

신중년 12명이 단기간 강릉에서 살아보며 강릉의 산과 바다, 도시에 대해 쓴 책. 강릉 사람이 아닌 타 지역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강릉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강릉으로 이주를 꿈꾸는 신중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제목 : 강릉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2인의 강릉 살아보기 탐색 여행
저자 :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패스파인더 지음
발행처 : 퍼블리터
제본 형식 : 종이책 - 무선제본
쪽수 : 270쪽
크기 : 148x210mm
가격 : 15,000원
발행일 : 2022년 3월 2일
ISBN : 979-11-968727-9-3 (03330)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https://www.50plus.or.kr/

 

서울시 50+ 도심권센터

도심권 운영시간 평 일 09:00~21:00 토요일 09:00~17:00

www.50plus.or.kr

 

 

 

 

 

6. 추천사 강릉 가실래요? ●이형정
8. 프롤로그 강릉에서 살아보다 ● 김만희

01 첫 번째 이야기
숲과 호수, 바다의 도시에 머물다

34 숲에서 나오니 비로소 숲이 보였다 ● 백남수
국립대관령치유의숲 · 임업후계자협회

54 강릉 바다에서 찾은 '보석' 같은 삶 ● 김영희
순포습지 · 경포가시연습지 · 유리알유희 비치코밍

74 나를 설레게 한 숲과 바다 ● 문미숙
강릉바우길 · 사천항

94 강릉 숲에서 '청춘'을 다시 시작하다 ● 고영숙
숲 교육 플랫폼 '포!레스트' · 산림 일자리 발굴 '그루매니저'

 

 

 

 

02 두 번쨰 이야기
낯선 도시의 향기에 빠지다

116 강릉에서 커피와 맥주에 취하다 ● 이소희
보헤미안커피 ·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134 신중년, 예술로 다시 깨어나다 ● 이은아
고래책방 · 독립책방 깨북 · 대추무파인아트

156 강릉에서 맡은 자유인의 냄새 ● 신동춘
강릉선교장 '열화당' · 허균 연구

174 투박하지만 속 깊은 강릉을 느끼다 ● 지영진
국립대관령치유의숲 '별이 빛나는 밤에' · 강릉단오제

 


03 세 번째 이야기
인생 후반전, 새로운 기회를 찾다

192 머리는 가볍게, 몸은 더 가볍게 ● 박옥기
강릉 자수알리미 · 《강릉이래요》 저자들

212 소나무와 바다, 그리고 사람 ● 김미정
작은건축 · 네트피아 · 강릉문화재단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

232 날마다 강릉에 있고 싶다 ● 류순이
강릉시청 미래성장지원단 · 왕산골한옥

254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이춘영
파랑달협동조합 · 더웨이브컴퍼니

 


 

 

 

패스파인더가 지향하는
지역 여행, 살아보기, 팬슈머를 통한 관계 맺기 모델

현재
지역여행
(대부분 1회성 관광으로 지역과의 관계성 낮음)

향후
지역 여행(여행 전후의 관계성)
단기 살아보기(여행, 힐링, 체험 중심)
지역 팬슈머(팬클럽+소비자) 활동
장기 살아보기(지역 내·일활동 병행)
귀농·귀촌

 

 

 

 

 

바다 보석은 이 대표에게 두 가지 의미를 주었다. 나이 드는 것이고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과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사회 초년생 때는 남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 내가 다치기라도 할 것 처럼 예민하고 날카롭게 굴지요. 하지만 30~40년이 지나 나이가 지긋해지면 둥글둥글해져요. 마치 저 바다 보석들처럼요."

요즈음 그녀는 바다 보석'을 소재로 동화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사람이 버린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바다로 흘러가 파도에 마모되고 부드러워져 아름다운 바다 보석이 되는 이야기가 동화로 어떻게 쓰여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누군가가 6년 동안 매일 강릉의 바다 사진을 찍었는데 신기하게도 바다의 모습이 매일 달랐다고 한다. 며칠 강릉에 머물면서 본 바다도 그랬다. 바우길을 걸으며 봤을 때는 파도가 잔잔했는데, 지금은 높은 파도가 하얀 물보라를 날리며 사납게 출렁거리고 있었다. 이런 날 해변에서 바다 보석'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비치코밍beachcombing이란 해변beach을 빗질combing하듯이 쓸어 조 네기, 유리 조각 따위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것을 뜻한다.

 

 

 

 

 

"선생님, 맛있는 커피는 어떤 커피인가요?"


"당시의 팔자와 운명이 바뀌는 커피예요. 본인의 팔자와 운명이 바뀌지 않았으면 맛있는 커피를 마시지 않은 거야."

 

"선생님은 언제 그런 커피를 마셨나요?"

 

"그건 어느 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옵니다. 때가 되면 자신도 모르게 달라져 있는 인생을 알아차립니다. 나도 22년 동안 서서히 변화되었습니다."

난 맛있는 커피의 순간인 '시각'을 여쭸는데 선생은 과정인 '시간'을 말씀하셨다.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뒤통수를 맞은 듯 멍했다. 커피 철학자다운 대답이었다.

선생은 최근 베트남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 라오스에 땅 6,000평을 사서 직접 커피를 심었다. 농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가난한 커피 농부의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혼자 떠나는 여행도 많아지는 요즘엔 책과 여행처럼 잘 어울리는 것도 없다. 나도 책을 좋아해서 책방에 자주 간다.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하듯 책을 '보는' 것이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보다는 책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책 애호가인 줄 알았는데 고래책방 김선희 대표의 말을 들어보니 새로운 깨달음이 왔다.

"세상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점입니다."

수많은 책의 저자들이 빽빽하게 서 있는 곳, 책을 쓰고 책을 만든 사람 중 나와 가장 죽이 잘 맞는 이들을 만나러 책방에 가는 거였다.

 

 

 

 

 

2년이 고비라는 독립책방 운영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낯선 곳에 자리 잡기까지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부인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었는데 다행히 이주 초창기에 부인이 덤덤하게 해준 한마디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여기 맥도날드도 있네.."

그 후 강릉 살이가 생각만큼 팍팍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인연이 되어서 2년 동안 활동했다. 환경운동 그룹과 연계해 협업을 하고 있으며 강릉영화제에도 참여한다. 깨북에는 독립출판물이 전체 서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번 들여놓은 책들은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 독립출판물들은 대형 출판시스템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아내가 "당신은 비싼 취미활동을 하는 거야."라며 핀잔을 주지만 그래도 안 대표는 책방 운영에 대한 애정이 크다. 독립출판은 '모두에게'보다는 '누군가에게'를 추구한다. 독특함이 무기다. 다양성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독립출판서점은 문화 부흥의 선두에

 

 

 

 

 

화가, 설치 미술가,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던 김 대표는 강릉문화재단 이사직도 맡고 있어서 본업인 예술가 활동에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했다. 사업가 이전에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에 공감하고, 우리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서 비판하는 작품 활동을 해왔다. 신중년이 어떻게 하면 어렵지 않고 즐겁게 예술을 즐길 수 있을지 물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신이 만들었지만, 예술은 인간이 만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 들면서 예술에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되지만 두뇌 유희를 위해서는 철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질풍노도'란 젊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강릉 여행을 앞두고 여행이 주는 세 가지 유익함을 떠올리며 두근거렸다. 타향에 대한 지식, 고향에 대한 애착,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게으름 덕분에 얻은 건 지방(脂肪)이고 잃은 건 근손실(筋損失)뿐인 야외 활동 무관심자로서 오랜만의 외유는 나의 잠든 설렘을 깨웠다. 더군다나 산 좋고 물 좋다는 강릉아닌가.

"지금 이 나이에 두근거리면 부정맥이야."

중년들이 자주하는 우스갯소리다. 자조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슬며시 저항감이 든다. 오십이 넘어도 우리는 제법 건강하거니와 퍼덕퍼덕 활어같은 과잉 체력자도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10년 생애 주 기의 정의에 대해서도 살짝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사십을 사물의 이치를 알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 하여 불혹(不惑)이라 하지만 나는 늘 귀가 얇았고 흔들렸다.

질풍노도의 어수선함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깨우침이 없으면 나이를 먹어도 헤멘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지만 낯가림은 버리고 어깨 걸고 함께 가고 싶다. 먹어봐야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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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용지로 162 (옥천동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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