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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방 야매소설 014] 되돌리기

강다방 2026. 7. 22. 14:51

 

 

 

사진: Unsplashlee seunghyub

 

 

강다방 야매소설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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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내 사랑은 원래 흔하지 않았다만, 유독 더 특별했어요...”

가현이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게임을 시작하려면 다음을 눌러주세요.

[새로 시작하기] ◀
[이어 하기]

가현이는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미용실 인턴 생활을 마치고 정식 디자이너가 되어 미용실에 출근했습니다. 미용실에는 디자이너로 보이는 비슷한 또래 몇몇이 보입니다. 분주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누군가 말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면서 그냥 있는다]
[반갑게 인사하며 도와줄 일이 없냐고 물어본다] ◀

 

 




[챕터 1. 첫 만남]

“안녕하세요. 처음 출근한 백가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준수입니다.”

그는 자기소개를 하면서 괜히 머쓱한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잘생겼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웃음이었다. 뒤이어 옆에 있던 경력 많아 보이는 디자이너가 말했다.

“원장님 아직 출근 안 하셨으니까 잠시 저기 앉아 계세요.”

원장님을 기다리는 동안 왠지 모르게 앞에 있는 남자에게 눈이 간다. 쭈뼛쭈뼛한 모습이 귀엽다. 원장님은 출근하자마자 매장을 한 바퀴 둘러봤다.

“가현씨 반가워요. 여기는 은지, 준수 디자이너니까 친하게 지내세요.”

짧은 인사가 끝나자마자 예약 손님이 밀려들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첫 손님이 내 앞 의자에 앉아 있었다. 자, 그럼 실력 발휘 좀 해볼까?

[가위를 든다] ◀

[돌발 상황]
앗! 가위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가현의 선택은?

[당황한 채로 멍하니 서 있는다]
[재빨리 가위를 줍고 아무렇지 않게 손님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

[시스템] 이벤트 진행을 위해 시스템에 의해 사용자가 선택한 옵션이 아닌 다른 선택으로 강제 진행됩니다.

머리로는 빨리 가위를 주워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당황한 나머지 몸이 얼어버렸다. 저 멀리 원장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때 아까 자신을 준수라 소개했던 디자이너가 다가와 가위를 주워줬다.

“자 여기요.”

밀려드는 손님들 덕에 첫 출근 날 하루가 정신없이 끝났다. 원장님은 먼저 퇴근했고, 남은 디자이너들이 정리를 마치고 함께 매장을 나왔다. 경력이 제일 많은 은지 언니가 말을 꺼냈다.

“오늘 가현쌤도 왔는데 간단히 한잔하고 가는 거 어때요? 준수쌤 좋지?”
“아... 네...”
“가현쌤도 시간 되죠?”

아... 첫 출근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다. [죄송하지만 오늘 너무 피곤해서...]
오늘 처음인데 빠질 수는 없지... [네 저도 좋아요!] ◀

회식 자리에서 마주 앉은 준수쌤과 자꾸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미용실 생활을 하며 점점 가까워졌다. 때로는 원장과 선임 디자이너 은지를 함께 흉봤고, 힘든 날에는 서로를 위로했다. 그런 사소한 순간이 쌓여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

[자동 저장 중...]

 

 




[챕터 2. 행복한 순간]

서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두 사람. 가현이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있다. 맞은편에 앉은 준수가 가현에게 묻는다.

“뭐해?”
“미용실 창업한 사람들 찾아보고 있어. 나중에 나도 내 이름 걸고 하는 가게 차리고 싶어서.”
“음... 벌써? 우리 가현이 대단하네.”
“대단하긴. 준수 넌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글쎄... 난 가현이랑 평생 함께하고 싶은데?”

잠시 뒤, 스마트폰을 보던 준수가 바닷가를 배경으로 캠핑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릴스를 가현에게 보여준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가현이 태우고 캠핑카타고 바닷가로 놀러 갈래!”
“완전 좋지. 어디로 갈까? 바다면 동해 바다? 강릉 아님 속초?”
“강릉? 인스타그램에서 봤는데, 강릉역 근처에 사람들 사연을 받아 소설로 만들어준다는 책방이 있대. 강릉 가면 함께 가보자!”
“와 엄청 궁금하네? 상상만 해도 좋다. 말 나온 김에 이번 주 쉬는 날 갈까?”

준수가 갑자기 시선을 피해 허공을 응시했다.

“음... 강릉 가면 좋은데, 이번 달에 돈을 많이 써서... 우리 다음 달 월급 받으면 가자!”

갑작스러운 여행을 부담스러워하는 준수. 당신의 답변은?

[에이, 뭐 얼마나 든다고. 내가 낼 테니까 가자!]
[그러네. 강릉은 너무 멀고 비용도 많이 들겠네. 그럼 이번 주 쉬는 날에는 자기 좋아하는 피씨방에서 데이트할까?] ◀

“정말? 내가 가현이 잘 가르쳐줄게!”

가현과 준수는 동네 산책, 분식집, 서점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가현은 그런 준수의 꾸밈없는 모습이 좋았다.

 


[자동 저장 중...]
[새로운 장면 불러오는 중...]

 


새로 생긴 카페에서 꿀떨어지는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준수가 가현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왜? 뭐 묻었어?”
“예뻐서.”
“어휴, 왜 이래?”
“자기는 미용 일 잘 맞아?”
“응, 난 머리 자르면서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재밌어.”
“다행이다.”
“왜? 자기는?”
“난 잘 모르겠어. 알다시피 손 다쳤는데 잘 낫지도 않고... 다른 거 해볼까 싶기도 하고... 게임 좋아하니까 프로게이머 같은 거 해볼까?”

[시스템] 준수의 서툰 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가현의 선택은?

[프로게이머는 쉽니? 하긴 손을 다쳤어도 게임은 잘만 하네.]
[손 때문에 많이 걱정되지? 꼭 미용 일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천천히 찾아보자. 같이 서점 가자! 관심 있는 분야 책 한 권 내가 사줄게!] ◀

준수는 가현의 말에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그제야 마음이 놓인 듯 아이처럼 활짝 웃었다.

카페 밖으로 나가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준수가 우산을 펼쳐 가현의 머리 위에 씌워줬다. 전봇대 노란빛 아래, 두 사람이 반짝였다. 가현은 준수의 한 쪽 팔이 젖은 걸 보았다.

“너 옷 다 젖잖아...”
“젖으면 좀 어때.”

준수는 끝까지 우산을 내 쪽으로 기울였다. 가현은 그런 준수의 마음이 고마웠다.

영원히 계속됐으면 하는 골목길이 끝나고 지하철역 입구에 도착했다. 거리에서 싸우는 커플이 보였다.

“준수야 근데 만약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가현이가 헤어지자고 말한다면 붙잡을 거야. 그러다 다시 헤어진다고 말하면, 또다시 잡을 거야. 계속해서 잡을 거니 가현이는 그때마다 돌아오면 돼.”

[자동 저장 중...]

 

 



[챕터 3. 어긋남]

가현의 집. 냉장고 안에 케이크를 발견하는 가현.

“엄마 이거 웬 케이크야?”
“엄마 생일이라고 아빠가 사왔어.”
“...”
“나쁜 지지배. 엄마 생일도 까먹고...”
“아 맞다. 요즘 진짜 정신이 없었어. 엄마 진짜 진짜 미안해.”
“너 요즘도 준수 만나지?”
“준수는 왜?”
“엄마는 가현이가 다른 남자 만났으면 좋겠어.”
“...”
“엄마는 준수 별로더라....”
“준수에 대해 뭘 안다고.”
“척 보면 척이지. 더 좋은 남자 만나.”
“준수처럼 좋은 애가 어딨다고.”
“좋은 게 아니라 답답한 거지. 제대로 된 일자리가 있니? 아님 가현이 네가 준수 부모님 생일 챙길 때, 준수는 우리 가족 생일 챙긴 적 있니?”
“엄마!”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온 가현. 터벅터벅 공원을 걷고 있는데 준수에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일 끝나고 집에 가는 중. 안 쓰던 몸 쓰니 엄청 피곤하네.]
[일은 할 만했어? 타일은 안 무거웠고? 고생했어. 저녁은 아직 안 먹었지?]

몇 분이 지나도 준수에게 보낸 메시지 1이 사라지지 않는다. 고생한 준수를 위해 가현은...

[답장을 기다린다]
[깜짝선물로 준수가 좋아하는 피자를 주문해 준다] ◀

[자동 저장 중...]

몇 분 후 피자가 도착했다는 알람이 뜨고, 준수에게 메시지가 왔다.

[씻느라 이제 봤어. 피자 시켜준 거야? 아... 나 김밥 먹어서 배부른데...]

순간 가현의 호흡이 빨라졌다.

[자기야 일부러 자기 생각해서 피자 시켰는데...]
[아... 미안...]
[뭐가 미안한데?]
[네 마음 생각 못 한거...]

답답한 마음을 삭이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둠 속 하얗게 빛나는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미용실이었다.

‘나도 언젠가 저런 매장을 열 수 있을까?’

다음 날, 미용실에 출근한 가현. 요즘 과로한 탓인지 가현은 일을 하던 도중 식은땀을 흘린다. 컨디션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이 느껴지는 가현. 당신의 선택은?

[조금 더 참아본다] ◀
[조퇴한다]

손님 머리를 만지는 도중, 갑자기 식은땀과 메스꺼움이 느껴졌다.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게워 내는 가현. 그런 가현을 보고 원장은 괜찮으니 조퇴하라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있는 가현. 준수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다.

[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조퇴했어.]
[왜? 많이 안 좋아? 죽이라도 시켜줄까?]

당신의 선택은?

그러고 보니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네... [응]
준수 제대로 취업한 것도 아니라 돈도 없을 텐데... [아니야. 괜찮아.] ◀

[정말? 괜찮겠어?]
[응...]

아픈 몸 때문인지 아니면 아픈 마음 때문인지 가현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도르르 흘러내렸다. 생각해 보면 준수와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었다. 준수는 늘 미안하다고 했고, 가현은 늘 괜찮다고 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는데, 대화만 조용히 끝나는 날이 많아졌다.

무심코 켠 디스코드 화면 속, 준수의 이름 옆에 초록불이 켜져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실행 중] 며칠 전, 자격증 시험 준비한다고 함께 서점에 가서 책도 사줬는데 가현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시스템] 가현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준수는 원래 좋은 사람이야'하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왜 나만 미래를 걱정하는 것 같지?' 뭔가 어긋남을 느낀다.] 
[일단은 선택을 미룬다] ◀

[자동 저장 중...]

 

 



[챕터 4. 이별]

준수와 헤어진 지 6개월. 미용실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가현은 버스에 앉아 휴대폰을 켜본다. 문득 이맘때쯤 준수에게 메시지가 왔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순간 휴대폰에 진동이 울린다. 화면을 켜 메시지를 확인했다. 광고였다. 휴대폰 화면을 끄고 창밖을 바라본다. 준수와 함께 갔던 카페가 지나간다.

‘그때 준수가 잡아줬다면, 어땠을까? 그럼 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에 잠겨 창밖을 보다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을 놓쳤다.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야 소개팅 어땠어?]
[그냥 그랬어...]
[내가 보기엔 준수보다 훨씬 낫구먼. 우리 가현이 눈이 아주 높아요.]
[나쁘진 않은데, 모르겠어. 끌리진 않네...]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우린 왜 헤어졌을까...’

며칠 뒤, 가현은 혼자 기차를 탔다. 목적지는 강릉. 준수와 함께 가고 싶었던 도시였다. 서울에서 기차 타면 2시간. 기차에 앉아 책을 좀 읽고 휴대폰을 하다 보니 금세 강릉에 도착했다. 이렇게 금방 오는 곳을 왜 준수와는 못 왔던 걸까.

강릉역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향했다. 바닷가 해변에 앉아 몇 시간 동안 바다를 바라봤다. 푸르렀던 하늘은 어느새 붉은빛으로 변했고 이제 다음 목적지로 향할 차례였다.

가현의 다음 목적지는?

[생각 비우는 데는 영화가 최고, 강릉에 있는 영화관] ◀
[준수와 이야기 했던 소설 써준다는 책방]

별생각 없이 시간대가 맞는 영화를 예약했다. 화면 속에는 두 사람이 나왔다.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서로 헤어진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결국 헤어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시 관계를 이어 나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고 환경도 너무 달라져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됐다.

영화관을 나오는 데 눈물이 흘렀다. 준수가 생각났다.

[준수에게 연락해 본다.]
[준수와의 기억을 마음 속으로만 간직한다.] ◀

강릉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KTX 안, 가현은 어둠 속으로 멀어지는 강릉의 풍경을 보며 울컥 차오르는 그리움을 삼켰다. 기차는 속도를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자동 저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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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마지막 저장된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강릉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KTX 안, 가현은 어둠 속으로 멀어지는 강릉의 풍경을 보며 울컥 차오르는 그리움을 삼켰다. 기차는 속도를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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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종료]

[시스템] 마지막 저장된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강릉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KTX 안, 가현은 어둠 속으로 멀어지는 강릉의 풍경을 보며 울컥 차오르는 그리움을 삼켰다. 기차는 속도를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

 

 



에필로그

[자동 진행. 빠르게 감기] ◀
[시스템] 빠르게 감기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자동 진행 중...]

그 후로 몇 년 후...

많은 계절이 지나갔다. 창밖은 초록으로 물들었다가, 갈색으로 바뀌고, 다시 하얗게 덮이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그 시간 동안 가현은 멈추지 않았다. 손님들 머리를 자르고 돈을 모았다. 틈틈이 창업에 대해 공부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미용실 문 앞에 새 간판이 걸렸다.

[가현헤어]

개업을 하루 앞두고 늦은 밤까지 가현은 막바지 정리를 했다. 창밖으로 비가 내렸다. 

“딸깍-.”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쪽 어깨가 젖어있었다.

“자 이거. 식기 전에 먹어.”

가현은 말없이 웃으며 음식을 받았다.

“고마워.”


[자동 저장 중...]
[시스템] 에필로그 종료.


[메뉴]
[가현의 다음 이야기 시작] ◀
[처음으로 돌아가기]
[게임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