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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그림책, 시집] 시시시작, 요괴딸

강다방 2023. 5. 21. 19:46

 

 

 

 

 

독립출판물, 그림책, 시집
시시시작, 요괴딸


강다방이 게스트하우스를 했을 때 찾아와주신 손님의 그림책이자 시집. 시래기 망토와 메주 가면을 쓴 요괴딸이 부모님을 꼬셔 시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아는 사람이 만든 책이라 그런지 더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반가웠던 책이다. 방방곡곡 시의 씨앗이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제목 : 시시시작
글 · 그림 : 요괴딸
시 : 급한덕, 똑순애
펴낸곳 : 다른매듭
제본 형식 : 종이책 - 양장제본
쪽수 : 24쪽
크기 : 205x205mm
가격 : 비매품
발행일 : 2022년 11월 28일
ISBN : -



요괴딸 빵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ngsukmi/

 

 

 

 

 


시시시작
1쇄 발행 2022년 11월 28일
글·그림 요괴딸
시 급한덕, 똑순애
펴낸이 신혜연
펴낸곳 다른매듭
출판등록 2020년 8월 1일(등록번호 제2020-000008호)
주소 57999 전남 순천시 오천6길 24 109호
전자우편differentknot@naver.com

* 이 책은 저작권자와 계약에 따라 발행한 것이므로 본사의 허락 없이는 어떠한 형태나 수단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하지 못합니다.
* 이 책은 "순천시 시민 책 출판비 지원 사업(2022)"을 통해 제작비를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비매품

 

 

 

 

 

등장인물
요괴딸, 똑순애, 급한덕

 

 

 

 

 

짝도 없이
여기저기
떠돌던 딸이
살러왔다.

 

 

 

 

 

주문을
외친다
시시시작

 

 

 

 

 



눈이 하얗게
소북소북 왔는데 금세 녹아버렸어
그런데 해가 벌겋게 떴어

첫시가 탄생했다.

 

 

 

 

 

으구~ 징글징글
그 놈의
시시시작!
작작 좀

 

 

 

 

 

그리운 아빠

아빠도 모르는 세상에 태어나서
커가지고 여섯 살 먹어서
아빠하고 불러보고 싶었지만
아빠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어

엄마, 아빠는 왜 안 보여? 어디 가셨어?
아빠는 너를 낳고 세상을 떠나셨어

산에 가서 아빠
깜을 지르고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어

남들이 아빠하고 손잡고
놀러 가는 걸 보면
너무너무 부러웠어

아빠는 보고 싶어도
사진 한 장이 없었어

언니는 아빠 얼굴을 봤는데 잘 생겼대
내가 조금만 일찍 태어났으면
아빠 얼굴을 봤을테데

아빠는 오빠를 목마 태우고
동네를 돌아다녔다고
엄마가 말해줬어

나도 일찍 태어났으면
아빠 목마도 타고 지냈을텐데

한 번이라도
아빠를 보는 게
소원이었어

 

 

 

 

 

돌아보니 시 쓰면서
웃고, 떠들고, 즐거웠다.
쉬는 시간처럼

 

 

 

 

 

시래기 망토를 휘날리며
메주 가면을 쓴 요괴딸이 다시 나타났다!

요괴딸(방숙미) 뭘 하든 어설픈 44세
20년 넘게 떠돎, 이명과 난청, 어지럼증을 겪으며 살아감.
잠을 꼭 챙기고, 요가를 결심, 뒷산 산책, 일몰, 돌을 좋아함
시를 믿음, 씩씩하게 걷기

 

 

 

 

 

음하하하하하~
방방곡곡 시의 씨앗을
퍼뜨리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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