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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에세이] 내 생애 가장 추운 봄, 이혜윤

강다방 2022. 3. 30. 11:48

 

 

 

 

독립출판물, 에세이

내 생애 가장 추운 봄, 이혜윤

 

 

봄이 올 때까지 소개를 기다린 책. 방송 작가로 취업해 퇴사까지의 내용을 적은 에세이. 직장에서 사수와의 마찰, 과중한 업무량으로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극복하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봄만 있기 바랍니다.

 

 

제목 : 내 생애 가장 추운 봄
저자 : 이혜윤

출판사 : 원트
제본 형식 : 종이책 무선제본
쪽수 : 165쪽
크기 : 130x190mm
가격 : 12,000원
발행일 : 2021년 12월 10일
ISB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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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에세이] 내 생애 가장 추운 봄 : 강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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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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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내 생애 가장 추운 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겪었던 일을 '내 생애 가장 추운 봄'이라는 브런치 북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성장통을 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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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 생애 가장 추운 봄 글쓴이 이혜윤입니다. 이 책은 제가 어떤 이에 의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지고 극복하기까지 약 3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글을 쓰며 스스로 많은 위로도 하고 다독이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모든 독자님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봄만 있기를 바랄게요. 부디 최선을 다해 행복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생각해보니 도망이 아닌 용기더라, 나를 잃지 않겠다는

 

 

 

 

 

“밖에 20도가 넘어, 울코트 안 더워?”라고 물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버스를 타고 창밖을 봤는데도, 봄이 왔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봄이라 니, 20도가 넘다니, 대체 언제.. 당황스러웠고, 착잡하기도 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피어 있는 벚꽃을 발견했다. 그런데 벚꽃이 핀 장소가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 출구 앞이었다. 하루에 두 번 지나다니는 길. 분명 꽃은 초록색 잎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만들고 나서야 꽃을 활짝 피웠을텐데. 앙상한 가지가 색을 입기 시작했을 때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만 계속 겨울 속에 있었던 것이다.

기온이 20도가 넘는 따뜻한 봄에 울 80%가 들어간 코트,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 채 맞이한 벚꽃,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정신과 마음은 피폐해져 있었다. 체중도 짧은 시간 동안 4킬로 가량 빠져 버린 탓에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한편으론 ‘몸 상태가 더 나빠지면 쓰러지겠지, 그러면 당분간 선배 작가를 안 볼 수 있는 건

 

 

 

 

 

기존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을 하고 새로운 팀에 출근했을 때 내 앞에 놓인 건 두 사람 몫의 일이었다. 막내 작가의 일과 서브 작가의 일. 도망가고 싶었다. 여기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엄습해 왔다. 하지만, 나는 결국 일을 감당하는 쪽을 택했다. 이미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누군가 나에게 기회를 주었고, 나는 그 기회를 잡아야만 했다. 내가 이곳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 증명해야만 버림받지 않을 것 같았다.

회사에서는 출근부터 방송이 끝나는 오후 6시까지는 막내 작가로서의 업무를 하고 그 이후부터 밤, 새벽까지는 서브 작가의 일을 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미친 스케줄, 그렇게 애를 써도 실수는 계속됐다. 사고가 정지된 건가 싶기도 했다. 선배 작가의 말은 갈수록 강도가 세졌고 눈빛은 차디찼다. 말없이 나를 비난하는 눈빛에 그 앞에선 나는 참 한심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배가 고플 때 밥을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오늘 못 가면 내일 가면 된다는 여유와 내려놓는 것이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버스를 놓치고 싶지 않아 죽어라 달려서 탔다면, 지금은 버스를 놓치더라도 다음 버스가 있으니 기다리자 싶어졌다.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불안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 다. 그저 평화롭고 기분 좋은 시간만 가득했다.

가장 좋았던 건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 외진 곳에 있는 카페를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말을 안 해서 너무 좋다, 행복하다' 는 생각이 들었 다. 인사 외에 필요한 말을 제외하면 말을 할 일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생각보다 많이 지쳤구나, 힘들었구나, 내 가 그걸 몰랐네' 싶었다.

일할 땐 전화를 계속하면서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일이 많다. 그렇게 일을 하고 나면 사람들의 소리가 듣기 싫어서 이어폰을 꽂고 살았는데 거기서 빠져나오니 그제야 보였다. 나는 말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고, 사람한테 너무

 

 

 

 

 

당신을 위해 울어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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