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강다방 시즌1 게스트하우스/게스트하우스 창업 운영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간판이 없는 이유

강다방 2019. 2. 26. 18:14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간판이 없는 이유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신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간판이 없어서 게스트하우스를 찾기 어려웠다, 혹은 게스트하우스를 찾는게 기억에 남았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간판이 없는 이유를 명확하게 단 한 가지로 이래서 이렇다고 설명하면 좋은데, 세상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로 가득합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간판이 없는 이유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면서부터 간판을 꼭 달아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2년만 게스트하우스

 

수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2년을 버티지 못 하고 사라집니다. 설사 잘 되는 게스트하우스라도 사람에게 데이고 지쳐서 게스트하우스를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강다방 역시 망하거나 게스트하우스를 그만 둘 때를 대비하여(?)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간판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강다방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강다방 게스트하우스가 사라지기 전에 빨리 방문하세요! 어쩌면 모든 일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겠지만...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은 항목에는 지출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다 쓰레기

 

여행을 하면서 한 때는 번성하고 화려했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수많은 건물들을 만났습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초기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할 때 기획은 2년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며 그 지역 주변을 여행하고 그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외적인 부분, 시설에 투자하기 보다는 내적인 부분, 이야기 만들어내고 기록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려 했습니다. 초기에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잡동사니 물건들로 게스트하우스가 가득찬 건 비밀입니다...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아무나 올 수 없는 곳

 

망원동 자판기 카페, 간판 없는 가게, 아는 사람만 입장 할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도 있는데 게스트하우스라고 꼭 큰 간판이 필요한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간판없이 영업해도 괜찮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의 공간이 되고 싶었달까요? 고객 분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고 고르듯, 게스트하우스도 고객분들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묵으신 분들은 강다방의 시험(?)을 통과한 선택 받은 분들이십니다. 간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강다방을 발견하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찾기 쉬운 곳보다는 기억에 남는 곳

 

제가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숙소는 찾기 쉽고 편한 곳이 아니라 이리저리 헤매고(?) 어렵게 생고생하며 찾은 숙소였습니다. 홍콩의 청킹맨션 게스트하우스, 프랑스 파리의 한인 민박, 두바이에 묵었던 카우치서핑 등 모두 간판은 없었고 찾기 어려웠지만, 아직도 다른 숙소와 다르게 그 곳들은 제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강다방도 여러분의 기억 속에 깊숙히 기억되기 위해 조금은(?) 찾기 어렵도록 간판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방 탈출 게임 아닌 방 찾기 게임처럼 강다방 게스트하우스를 즐겁게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간판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강다방으로 올라가는 대문에 강다방을 상징하는 심볼과 게스트하우스 느낌이 나는 힌트들이 게스트하우스 주변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니 보물 찾는다는 마음으로 주문진의 숨은 진주 강다방을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부디 어려움 없이 그러나 기억에 남게 강다방을 발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다방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뵐 수 있길 바라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