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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에세이] 사색이었다, 장수미, 최미나, 이혜라

강다방 2022. 7. 27. 16:40

 

 

 

 

 

독립출판물, 에세이

사색이었다, 장수미, 최미나, 이혜라

 

 

독립출판을 하려는 3명의 작가가 모여 만든 책. 각자 고양이, 불안, 황제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썼고, 3가지 이야기들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전체 목차, 각 주제에 대한 목차 3개씩, 총 4개의 목차가 있다.  책 뒷면에는 이 책을 설명하는 단어들이 적혀있는데, 책을 읽고나면 어떠한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다.

 

 

제목 : 사색이었다
저자 : 장수미, 최미나, 이혜라
발행처 : 도서출판홍
제본 형식 : 종이책 - 무선제본
쪽수 : 300쪽
크기 : 140x200mm
가격 : 13,000원
발행일 : 2022년 6월 20일
ISBN : - 

 

 

 

강다방 이야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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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에세이] 사색이었다, 장수미, 최미나, 이혜라 : 강다방

[강다방] 강릉의 이야기를 담은 독립서점, 헌책방, 출판사, 기념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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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었다
장수미 최미나 이혜라

 

 

 

 


독립출판을 하려는 사람 몇 명이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 이름은 '책과 자립'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들어 그것으로 자립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들은 각자 책을 내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람마다 속도와 방향이 다르니 과정을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관련 경험이 적어 개인의 힘만으로는 출판이 힘들다는 결론에 이 글을 쓰고 출간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나이, 전공 분야, MBTI 등 닮은 구석을 찾기 힘든 세 사람이 독립출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한자리에서 만났다. 그들은 독립출판 외에 서로의 글을 묶어줄 하나의 주제가 필요했다. 노란색 전등 아래, 나무 탁 자에 둘러앉아 오랜 시간 '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하여 다다른 주제 가 '사색'이었다.

사색 :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찾는 것

그들은 머릿속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사색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그러한 사색이 단순히 '고민'에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의 감정이나 생각을 환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가 되길 바랐다. 그 마음은 그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사색이었다'는 세 사람의 사색과 독립출판 과정을 담은 일화를 갈래로 이은 책이다. 세 명의 글쓴이는 각각 관계, 불안, 사랑에 대해 사색하며 글을 썼다.

 

 

 

 

 

첫머리
차례
나의 방에 사는 고양이


뒹구르르의구원
나래야, 너 뭐 해
내 장갑이 왜 여깄냐
장나래!
달달한 네 샴푸향...
나래야, 까까?
모서리 모음

 

 

 

 

 

꿈에서 시작한 불안관찰기

1장 불안하면 나는
꿈을 꿔
매운맛을 찾아
도피처로 가
알러지가 와

2장 내가 왜 불안하냐면
회피해서
돈 때문에
꿈이 있어서
욕심 때문에

3장 이제 그만 벗어나려고
벗어날 수 있겠냐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봤어
수행연습 중이고
회피는 회피 중이야
이제 그만 버리려고

 

 

 

 

 

모든 것이 사랑이다

프롤로그

1장
전설의 중드
워스 똥스장
우리 그만하자
다시 보인다, 너
오! 나의 여신님

2장
다시없을 기적
덕업일치
성덕의 무게
인과 연
모든 것이 사랑이다

에필로그

 

 

 

 

 

나의 방에 사는 고양이
장수미

 

 

 

 

 

역시 겨울은 온수매트
속에서 등지지기지

 

 

 

 

 

이 먹는 음식'에 입을 대고 있다. 훈육이 잘못된 걸까? 고양이는 내가 잠시 밥을 먹다가 거실 쇼파에 앉은 틈을 타 식탁 위에 올라간 것이다. 평소의 고양이는 꽤나 참을성이 좋다. 그래서 내가 수많은 음식을 암만 맛있게 먹어도 아는 체하지 않는다. 꼭 먹다가 남은 치킨 뼈나 떨어진 빵가루를 탐낸다. 그래서 내가 한 박자 늦게 '장나래!' 하고 호통을 친다. 그러면 고양이는 뒤도 안 돌아보고 식탁에서 뛰어내린다. 물고 있던 기름진 닭 뼈를 시타 아래로 떨어트린다. 그리고 고양이 애착박스로 냉큼 들어간다. 자기를 혼낼 수 없다는 걸 아는 고양이의 표정이 의기양양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혼내지 못하고 떨어진 닭 뼈를 주운 뒤 기름진 바닥과 식탁을 깨끗이 닦는다.

 

 

 

 

나이가 들어 그루밍하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드었기 때문이었다. 목욕하고 사흘 후, 나는 고양이의 시간을 실감했다. 샴푸의 인공적인 향을 싫어하던 고양이는 목욕하고 나면 자신의 혀로 하루 종일 자기 몸을 정돈했고 오리지널 백설기 향 을 입혔다. 그런데 이번 목욕 후에는 샴푸향이 가시질 않았다. 일주일이 흘러도 마찬가지였다.

장롱이불향 입히는 중

그리고 22년, 새해가 밝았다. 고양이는 한 달에 걸쳐 샴푸 향 이 옅어지더니 지금은 정수리에서 할머니 장롱 냄새가 난다. 나는 하루 한 번 고양이에게 고양이 영양제를 먹인다. 그리고 서랍장 옆에는 도움닫기 할 의자를 가져다 두었다. 그리고 고양이를 들어 안았다가 내려놓을 때는 고양이의 발이 바닥에 닿았는지 꼭...

 

 

 

 

 

# 글쓴이, 당신은 누구인가요?
가끔 불안이 생활을 방해하면 끊임없이 회피하다가 결국은 마주하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요.

# 〈꿈에서 시작한 불안관찰기〉, 어떤 글인가요?
불안이라는 감정과 관련된 저의 에피소드를 정리하면서 왜 불안한 건지 사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불안해소법을 시도해보는 과정 공유물이에요. 불안감정일기, 치유에세이입니다.
# 이 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관찰하고 기록하다 보면 이해하게 될 너의 불안?

# 왜 쓰게 되었나요?
글쓰기는 언제나 저에게 치유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불쑥불쑥 다가오는 불안에 대해서도 이제는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불안 기록을 시작했어요. 이 과정을 공유하면 저처럼 간절히 원하는 무엇들로 인한 불안을 가진 분들에게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누가 읽었으면 해요?
꿈꾸는 삶에서 문득문득 다가오는 불안을 해소하고 싶은 분들요.

# 다른 글과 차이점은 뭐예요?
어떤 때 불안한지, 왜 불안한지, 앞으로 어떻게 불안을 다스리려 하는지 불안을 중심으로 한 시행착오가 담겨 있어요. 장마다 독자분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를 두었습니다. 함께해요.

#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고요?
개인 SNS에 #사색이었다. #꿈에서시작한불안관찰기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불안기록을 담아 주세요. 게시물 사진을 캡쳐하여 메일(happy********@daum net)로 보내 주시면 선정된 독자 5명에게 음료 쿠폰을 드려요. (2022년 8월까지)

 

 

 

 

 

** 돈 때문에

#잔고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겠네.

통장 잔고를 보며 하는 소리다. 자주 확인하지는 않는다. 월세를 내야 할 때, 생활비 통장으로 돈을 이체할 때 정도? 그럴 때 '아 00000원 남았구나' 하면서 캡처해둔다. 카드값, 통화료, 교통비, 음식 재료 구매 등에 쓰인 돈이 얼마인지 체크하지는 않는다. 불필요한 소비를 없애고, 최소로 줄여놓는 것에만 신경쓴다. 모이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훨씬 많다는 것을 자주 보면 슬프니까. 일종의 회피 습성인가 싶다. 물론 이런 생활에도 익숙해졌지만 문득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될까 하는 생각이 훅 들어온다. 본전치기 인생. 벌면 쓰고, 마이너스는 아닌데 모이지도 않는. 특히 이런 상황에서 나는 불안해진다.

- 엄마, 아빠가 퇴사 이야기를 하며 노후 걱정할 때
- 언제 좀 나아지느냐고 조심스레 묻는 부모님을 마주할 때
- 옷 한 벌 사주는 것도 받지 않으려는 부모님을 볼 때
- 사람들에게 받는 것에 비해 줄 수 있는 것이 시간밖에 없을 때, 그런데 그 시간이 필요한 일이 너무 많을 때
- 뛰어오르기를 반복하던 집값이 내 인생에서 만져보지 못할 값이 된 걸 보았을 때
- 청약, 주식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나만의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님을 느낄 때
- 아픈데 진료받으려니 검사비가 비쌀 때

 

 

 

 


# 기대 버리기

나는 사람이다.
그 자체로 귀한 삶을 살고 있다.
무언가를 꼭 해내야 내 삶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삶에 값어치를 매기지 말자.
의미부여 하지 말자.
내 삶은 이미 소중하다.

이런 말들을 되뇌이고 있다. 나만의 방법이다. 기대치를 제로화하는 연습, 꿈을 꾸되 꿈이 중단되어도 괜찮은 사람이려 한다. 꿈을 추구해도, 추구하지 않아도 모두가 소중하다. 그 소중한 모두 중 하나가 나이다. 타인을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면 생각보다 삶은 심플해진다.

욕심, 다른 말로 기대,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을 넘어선 기대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돈을 충분히 벌겠다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그게 나의 생계와 꿈과 삶을 위해 필요한 마음이다.

요즘 Zero waste가 유행이다.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걸 모두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이 우리 삶을 위한 일임을 분명히 아는 데도 말이다. 나는 내 삶에 Zero expectation을 적용하려 한다. 쉽지는 않겠지. 그래도 이것이 내 삶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기대 버리기, 그것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 133

1장.
전설의 중드 - 141
워스 똥스장 - 145
우리 그만하자 - 148
다시 보인다, 너 - 152
오! 나의 여신님 -157

 

 

 

 

전설의 중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의리로 똘똘 뭉친 청나라 청춘 남녀의 사랑과 우정, 가족애를 그려 낸 대서사!”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중화권과 동남아를 넘어 영미권 나라들까지 들썩이게 한 중국드라마가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환주격격還珠格格. 한국에서는 1999년에 '황제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산동 제남에 살던 열여덟 살 소녀 자미가 아버지를 찾아 북경으로 온다. 아버지를 만날 방법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자미는 우연히 제비라는 또래 소녀를 만난다.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제비가 당황스러우면서도 어쩐지 낯설지 않고 편하다. 제비 역시 자미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그 후 가까이 지내던 두 사람은 의자매를 맺게 되고 자미는...

 

 

 

 

 

덕업일치

나의 삶은 '황제의 딸'을 덕질해 온 역사이기도 하다.

아주 어릴 적부터 참 지독하게 사랑했다. 이 작품이 언제까지나 내 삶의 중심이길 바랐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황제의 딸'은 점점 일상의 변두리로 밀려났다. 전공인 중국어를 살려 일하긴 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답답함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 어느 날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기도하듯 작게 외쳤다.

“경요 작가님 밑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오래지 않아 나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펼쳐졌다.

2018년 여름. 작가님을 뵙고 온 후에도 나는 한참 동안 보통날을 살았다. 달라진 것이라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모든 것이 사랑이다

우리는 저마다 주요 아이템을 활용하며 산다. 삶은 진정한 자신을 깨닫는 여정이므로,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템은 각자의 참모습을 깨닫기 위해 필요한 길라잡이인 것이다. 누구에게는 책과 글, 누구에게는 반려동물, 누구에게는 운동, 누구에게는 예술. 그것을 통해 인간은 사랑을 경험한다. 지금껏 '황제의 딸'과 함께한 나의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줄곧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는 사랑이었다.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온몸에 생기를 돋게했다. 지치거나 피곤하지도 않았다. 그저 즐겁고 감사했다. 하루는 좋아하는 남학생의 얼굴을 잠깐 보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집을 나서다 하늘을 바라보고 생각했다. 어마어마한 힘, 이게 사랑이구나! 사랑이란 무언가를 좋아해서 에너지가 마구마구 샘솟는 상태라고 나는 여겼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알게 된 사랑의 속성은 달랐다.

 

 

 

 

등장인물소개

혜라_중국드라마 '황제의 딸' 24년 차 덕후.
순간 순간 경험되느 ㄴ삶을 조건 없이 수용하는 사랑 연습 중

H_기획과 글쓰기 초반까지 함께한 동지

수미_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 고양이와 사는 시간을 기록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미나_가끔 불안이 생활을 방해하면 끊임없이 회피하다가 결국 마주하게 되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

 

 

 

 

 

- 끝 -

 

 

 

 

 

고양이 관계 함께 집
꿈 이해 기록 불안 관찰
인연 사랑 덕후 열정 중드 삶
사색 출판 자립

 

 

 

 

강다방 이야기공장
강원도 강릉시 용지로 162 (옥천동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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