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5

퇴사 후에 보이는 것들

Photo by Chetan Kolte on Unsplash 이 세상 살아 있는 생물들은 모두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다. - 최갑수,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퇴사 후에 보이는 것들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에 뛰어든지 1달이 지났다. 자영업이란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 할 수 있고, 일하기 싫으면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내 마음대로 업무 시간이나 영업 시간을 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반대로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야근은 종종 있었지만, 회사 다닐 때는 그래도 일의 시작과 끝이 비교적 명확했다. 그런데 자영업을 시작하고 난 뒤에는 업무 시간의 경계가 사라졌다.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 오면 기진맥진해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 먹고 싶은 것도 없었고, 가..

코로나에 대처하는 소상공인의 자세

Tim Mossholder 코로나에 대처하는 소상공인의 자세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의 영향은 강다방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하고 있는 강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거나 축소했고, 주문진 읍내에 위치한 유명 빵집과 호텔은 아예 영업을 중단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역시 손님이 줄었다 (쓰고 없다고 읽는다...) 2월 초기에는 그래도 사람이 좀 있었는데, 2월 중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자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다. 나부터가 될 수 있으면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하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요즘 주변 장사하시는 분들과 만나면 대출과 관련된 이야기가 항상 나온다. 자영업자 대출을 상담해주는 기관은 영업시간 시작 1-2시간 전 부..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준비하며 참고했던 상권 분석 사이트, 도구

Mike Petrucci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준비하며 참고했던 상권 분석 사이트, 도구 게스트하우스 창업을 준비하며 어디에 게스트하우스를 열 것인지 참 많이 고민했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창업이나 장사를 시작할 때 어디에서 할 지 고민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글은 이전에 작성했던 지역 선정하기와 건물 집 구하기의 중간 단계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 창업 순서 지역 선정 > 상권 분석 > 건물 구하기 게스트하우스 지역 선정하기 https://kangdbang.tistory.com/87 게스트하우스 지역 선정하기 게스트하우스 지역 선정하기 게스트하우스 창업의 첫 걸음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다. 강다방은 서울 근처 도시에서 자랐다. 그래서 이왕이면 바다가 ..

띵동! 관심 기업의 채용공고가 등록되었습니다

William Rouse 띵동! 관심 기업의 채용공고가 등록되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청소를 마치고 잠시 쉬고있는데 메일로 관심기업 채용 공고가 전달되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게스트하우스를 시작 하기 전, 관심 기업으로 찜 해둔 곳이었다. 해당 직무는 내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했던 직무와 비슷했고, 그 기업은 겉보기에는 그래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결이 맞았다. 그래서 지원해볼까, 게스트하우스를 정리하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해볼까 고민했다. 나는 왜 회사를 그만 두었을까? 회사를 계속다녔다면 스트레스는 많았겠지만, 매일 챗바퀴처럼 살아야 했겠지만, 그래도 매달 안정적으로 월급은 들어왔을텐데...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을텐데... 회사의 부속품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다니던 ..

제자리에, 준비, 출발! (Ready, Get Set, Go!)

게스트하우스 자리를 계약 했다. 이곳저곳 손봐야 하는 곳들이 많아 입주하려면 아직도 몇 주 더 있어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렁인다. 집을 구하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마치 취업준비생이 된 느낌이었다. 게스트하우스를 할 수 있는 집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설사 몇몇 자리가 나와도 그곳은 내가 들어갈 수 없는 곳들이었다.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니 어느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집 구하기를 포기해버렸었다. 예전 취업준비생일 때도 그랬다. 불합격과 좌절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매일 쓰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느 순간부터 쓰는 횟수가 적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상황은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때는 그러한 시간이 무의미하고 가치 없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