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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강릉작가] 그때 길에서 배운 균형잡기, 김영남

강다방 2022. 1. 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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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강릉 사람이 쓴 책

그때, 길에서 배운 균형잡기

글 김영남, 사진 윤태희, 출판사 파랑달

강릉 북쪽 마을 영진에서 폴레폴레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올라님이 쓰신 여행 에세이.

퇴사 후, 배낭을 짊어지고 15개월 동안 세계 여행을 한 부부의 이야기.

여러분은 지금 어떤 여행을 하고 계신가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도 인생의 균형을 잡아보세요.

 

 

제목 : 그때, 길에서 배운 균형잡기

저자 : 김영남

발행처 : 파랑달

제본 형식 : 종이책 무선제본

쪽수 : 368

크기 : 152x225mm

가격 : 13,500원

발행일 : 2019년 9월 19일

ISBN : 979-11-965247-0-8[0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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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그때, 길에서 배운 균형잡기 : 강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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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폴레 게스트하우스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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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영진 폴레폴레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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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달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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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코코넛을 먹던 날, 나는 생각했다.

이대로 살고 싶다.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신문명을 쫒아가지 말고,

돌덩이와 열매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너와 나로 살고 싶다.

벌레가 좀 나오고,

비가 오면 물이 새는 집이어도 무관하다.

비가 새면 양동이를 각져다주고,

정전이 되면 촛불을 나누어주는 이웃이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다.

 

 

 

 

글 김영남 · 사진 윤태희

장기여행을 함께 하기 위해, 연애 9년 만에 결혼을 감행했고 직장을 그만뒀다. 짐을 나눠 들고 15개월 동안 지구 한 바퀴를 돌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웠다. 덕분에 우리는 가족과 함께 놀기 위해 종종 돈벌이를 포기한다.

2015년 고향 강릉의 조용한 해변에 문을 연 게스트하우스에서 간간히 여행자가 찾아오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또 다른 여행이 되었다. 그 여행 이후 우리는 가난해지고 게을러졌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굴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참 꼼꼼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엇이든 절약하는 그에게도 철칙이 있었다. 절대 야간버스는 타지 않는 것.

"야간버스는 숙박비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잖아. 10시간이 넘는 거리인데, 왜 야간버스를 이용하지 않아?"

"나는 여행 중이잖아. 이 나라를 보려고 왔어. 밤에 버스를 타면 깜깜해서 하나도 볼 수가 없어. 낮에 버스를 타면 마을 풍경을 모두 볼 수가 있어.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사진 찍는 것도 좋아. 그런데 가끔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야간버스를 타기도 해. 하지만 그건 내 여행 방법이 아니야."

숙소에 있을 때, 그가 자신의 노트북에 있는 여행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파노라마 사진이 많았다. 나는 여행지 구석구석의 사진, 클로즈업 사진이 많은데 비해 그는 확실히 달랐다. 자신이 담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듯했다. 파노라마 사진을 보여주면서도 그 안의 부분들을 가리키며 애정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어떤 설명을 해주었던 게 기억난다.

나는 눈을 감고 있느라

마주하지 못한 수많은 풍경이

그에게는 있는 것이다.

그만의 여행 철학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지출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여행 현실과 경비를 아껴야만 세상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열망 사이에서, 자기만의 균형을 잛아가는 제임슨. 그에게 터키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장기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부터 나는 아프기 시작했다. 몸살은 한 달이나 이어졌다. 아마도 여행의 긴장이 풀어짐과 동시에 다시 시작될 일상의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 부부에게 한국 생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족과 친구를 볼 수 있다는 안정감과 한국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기쁨, 그 두 가지를 제외하고 많은 것이 힘들었다. 주변의 부담스러운 시선과 복잡한 관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우리는 다시 직장을 잡기로 결심했고, 강릉을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2013년 5월, 다잇 제작하던 휴먼다큐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되었다. 다른 프로그램 제작팀으로 옮겨가는 선배들을 뒤로하고 나는 회사를 나왔다. 외주 제작사 피디의 삶이 늘 그렇듯이, 편집한다고 밤낮없이 일하고, 촬영 가서 며칠씩 있다 오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나누는 소통과 결과물을 향한 기대로 버티는 일상이었다. 쉼 없이 달리던 일이 멈춰진 그때, 여행이 간절히 필요했다. 나는 응원 덕분에 다시 배낭을 멜 수 있었다.

 

 

 

 

2018년 3월 태국 여행 2일차, 숙소를 나와 걷기 시작한 지 30분쯤 지났을 때였다. 여섯 살 아들 도균이 물었다.

"엄마! 여행은 언제 해?"

"지금 여행 중이지. 여행은 많이 걷는 거야. 우리나에서는 차를 많이 타고 다니고, 이렇게 많이 걷지 않잖아. 여행 와서는 이렇게 걸으면서 천천히 풍경도 보고, 사람들한테 길도 물어보고 하는 거지. 많이 걷는 게 여행이야"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이 있고 지향하는 삶이 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역시, 자기만의 중심 축을 어디에 놓았느냐에 따라 과정이 다를 것이다. 우리 부부의 축은 이 길에 있따. 내 짐을 스스로 짊어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자연스레 만나지는 현지인들과 마주하고, 말이 잘 통하지 않으니 원시적인 방법으로 소통하는, 그런 인연을 찾아가는 여정에 의미를 둔다.

누구나, 어디서든 아플 수 있고, 그 아픔을 통해 경험이 쌓여갈 것이다. 그 덕분에 다음에는 조금 덜 무섭겠지. 엄마 뱃속에서부터 긍정의 아이콘이었던 도균이가 그것을 견디고 누리리라 믿는다. 여행을 통해 조금씩 배워가길 바란다. 누군가는 아이가 어린 시절의 여행을 기억하지 못할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하지만, 어린 시절의 여행을 기억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다양함을 알아가길 -인정하길- 바라는 것이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기억하지 않아도 내일로 이어지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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