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취미는 없고 특기는 돈 안 되는 일

굿바이

강다방 2021. 6. 19. 21:02

 

 

 

 

 

게스트하우스를 하면 다양한 연령과 지역, 직업의 사람을 만난다. 때로는 서로 별다른 대화없이 그냥 스처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잠시 동안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특히 자신은 어디에서 왔고, 어떠한 일을 하는지 이야기 해준 분들은 종종 생각이 나기도 한다. 특히 뉴스에서 어떤 지역, 어떤 직업에서 사건사고 소식이 들리면,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오셨던 어떤 지역, 어떤 직업을 가지셨던 분들이 떠오른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오셨던 분들이 강다방의 안부를 묻는 경우도 있다. 강다방은 못하는 연락을 용기내어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특히 강릉 지역에서 큰 화재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안부를 물어주셨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곳으로 남는다면 성공한거라 생각했는데, 강다방을 떠올려주는 분들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공한게 아닐까 싶다.

 

학교 다닐 때, 첫 수업 시간에 바다에 사는 거북이 이야기를 해주신 선생님이 계셨다. 바다 가운데 있는 눈 먼 거북이가 백년에 한 번 물위로 올라오는데, 그 때 바다 위를 떠다니는 거북이가 아주 작은 구멍이 뚫린 널빤지에 머리 넣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인연은 그 거북이가 바다에 올라와 널빤지에 머리를 넣고 하늘을 보는 확률처럼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거라고 이야기하셨다.

 

가끔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오셨던 분들은 잘 살고 계실까 싶은 때가 있다. 이 넓은 지구에서 우연히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건 엄청난게 아니였을까 싶다. 비록 다시 만나지 못 할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이 공간을 빌려 잠시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오셨던 분들의 안녕을 기도해본다. 헤어질 때 사용하는 영어 굿바이(Good Bye)는 원래 신이 당신과 함께하기를 이라는 말(God Be with You)에서 나왔다. 굿바이. 신이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하기를!

 

 

 

 

 

 

Coldplay - Amazing Day

 

We sat on a roof
Named every star
Shared every bruise and
Showed every scar

 

Hope has its proof
Your hand in mine, singing
Life has a beautiful, crazy design
And time seemed to say
Forget the world and its weight
And here I just want to stay

 

Amazing day
Amazing day

 

We sat on a roof
Named every star and
You showed me a place
Where you can be what you are

 

And the view
The whole Milky Way
In your eyes
I drifted away
And in your arms
I just want to sway

 

Amazing day
Amazing day
Amazing day
Amazing day

 

Oh-oh-oh-oh, oh-oh-oh-oh, oh-oh-oh-oh, oh-oh-oh-oh
Oh-oh-oh-oh, oh-oh-oh-oh, oh-oh-oh-oh, ooh

 

And I asked can the birds in poetry chime?
Can there be breaks in the chaos of the times?
Oh, thanks God
Must have heard when I prayed
'Cause now I always want to feel this way

 

Amazing day
Amazing day
Amazing day
Amazing day
Yeah, today

 

 

 

 

반응형

'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 > 취미는 없고 특기는 돈 안 되는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라다이스  (0) 2021.08.03
환대에 대하여  (0) 2021.07.03
악플  (0) 2021.03.28
아저씨  (0) 2021.03.12
마지막 밤  (2)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