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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알바(아르바이트) 후기

강다방 2020. 5. 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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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방이 만난 일의 기쁨과 슬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 출구조사 알바(아르바이트) 후기

 

 

코로나로 인해 게스트하우스 운영이 직격탄을 맞은 어느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해봤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소속되어 일한게 아닌 방송3사에서 진행하는 출구조사 일이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선거를 진행하는 일을 해보니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 공고는 선거일 몇주전에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와 달리 아르바이트 사이트가 아닌 출구조사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바이트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급여가 높지만 그만큼 근무시간도 길고, 하루종일 목을 사용해야 하는 어려운 점도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여성만 출구조사 조사원으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제가 근무했던 지역은 오지라 그랬는지 성별 비율이 약 반반 정도 되었습니다. 아래는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MBC, KBS, SBS) 출구조사 조사원 모집 공고입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한 강원도 지역은 선거 전까지 지원자가 많지 않아 사람이 쉽게 구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출구조사원 신청은 비교적 빨리 마감되는 편이지만, 강원도 지역은 지원자가 많지 않아 다른 지역은 모두 마감된 뒤에도 모집이 이루어졌습니다. 실제 강다방이 출구조사를 진행한곳에는 집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이지만, 공고를 늦게 봐 마지막 남은 강원도로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출구조사 진행 인원은 조장 1명과 조원 4명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실제 강다방이 있었던 투표소에는 조원 2명이 당일 불참하여 총 3명이서 출구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강다방에게 배정된 투표소는 면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였는데, 주변 교통편이 좋지않아 자차가 없으면 이동하기 힘들었고 주변 편의점이나 음식점을 가려면 최소 도보로 15-20분 이상 걸어야했습니다. 따라서 접근성과 교통편, 주변 환경 등을 이유로 불참한 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강원도의 많은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와 문화 시설, 도시 인프라를 이유로 강원도를 떠나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며 도시 경쟁력은 더욱 안 좋아지고, 이러한 상황은 다시 젊은 사람들이 강원도를 떠나게하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강원도에 있는 지역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사람들을 강원도로 모이게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표 시작부터 끝까지 멈춤 없이 진행되는 출구조사

 

출구조사는 새벽 5시 30분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투표 전날 업체에서 제공되는 숙소에서 숙박이 필수였습니다. 호텔이나 리조트가 제공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살짝 기대도 했으나, 실제 제공된 숙소는 시골 모텔이었습니다. 원래는 2인 1실이였는데, 조원들 중 불참한 사람들이 많아 운 좋게 혼자서 방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5시에 조원들과 함께 숙소에서 투표소로 이동, 5시 30분 전에 출구조사 진행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출구조사는 진행이 중단되거나 멈춰지면 안되기 때문에 별도의 점심시간은 없었고, 조원들과 시간을 분배하여 자체적으로 한명씩 식사를 하고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구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별도의 식사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식비와 간식비가 현금으로 제공되었습니다.제가 출구조사를 진행한 투표소 근처에는 편의점이나 음식점이 최소 도보로 15-20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선거일 전날, 다음날 먹을 점심과 간식, 물 등을 미리 준비해갔습니다.

 

선거일 전날 묵었던 숙소까지는 단체 버스로 이동했고, 선거 당일 투표소까지는 택시비가 제공되었지만, 출구조사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편은 제공되지 않고 현금으로 제공되어 개별적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근무 지역이 집에서 멀거나 교통편이 불편하면 1-2만원 정도 수당이 더 추가되는 것으로 아는데, 시골의 경우 대중교통이 잘 다니지 않고 교통비도 비싸기 때문에 큰 메리트는 없게 느껴졌습니다. 교통비나 이동 시간 등을 생각하면 1-2만원을 안 받고 시내 쪽에서 활동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출구조사를 진행했던 곳은 언덕 위 바다가 보이는 초등학교였습니다. 처음에는 바다가 보여서 좋았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바닷바람 때문에 추웠습니다. 강원도에 살기 때문에 바닷바람의 위력을 알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갔는데도,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12시간 가까이를 계속 야외에 있었기 때문에 추위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12시간 동안 선풍기 바람을 쐰 느낌이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비슷한 상위 몇 곳을 선정하여 인센티브도 제공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투표에 참여하는 인원도 적고 연령대도 높아 사실상 정확도가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높은 적중률로 인센티브를 받은 투표소를 보면 출구조사 인원이 많고 출구조사에 대해 우호적인 젊은 연령이 많았던 동 지역이 대부분을 이뤘습니다.

 

출구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출구조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고 참여도 역시 낮았습니다. 아마 그 분들이 살아온 시대는 지금과 비교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나타내는게 더 어렵고 조심스러웠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표가 끝나기 전에 미리 모든 결과가 나오는 것은 재미 없다며, 출구조사 응답 요청을 거부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바뀐 세상

 

출구조사를 진행하며 놀랐던 점 중 하나는, 출구조사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이전 출구조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고 반드시 신청자들이 참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오프라인 교육이 온라인 교육으로 바뀌었고, 선거일 전날 투표소 근처에서 숙박하기 전 까지 다른 사람들과 한 번도 오프라인 대면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출구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출구조사를 진행하며 별 문제 없이 운영되는 걸 보고 새삼 놀랐습니다. 대학과 학원 등 교육 업계는 앞으로 큰 변화가 불어닥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소속감이라던가 유대감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출구조사 전 날 같이 일하는 조원들끼리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팀웍을 다졌다고 들었는데, 이번 출구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그런 모임 등이 모두 금지되었습니다. 앞으로 온라인으로 교육이 대체되는 것과는 다르게 한 편에서는 양질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 한 가지 놀랐던 점은, 출구조사를 운영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출구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본사 직원들을 만난적은 놀랍게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청 업체와 하청 업체가 관리하는 아르바이트 생들로만 구성되어 출구 조사 진행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구조사가 문제 없이 진행되어 신기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 불리는 인천공항 역시 많은 비정규직 하청업체들로 되영되듯, 외주와 하청은 이제 현 시대 경제를 돌아가게하는 한 축이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시스템을 잘 구축하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느꼈습니다.

 

뉴스 기사에 의하면 이번 출구조사는 총 72억이 소요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역대 최고치(약 25%)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지상파 방송 4사의 경영 적자, 코로나 등의 우려로 출구조사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상파 3사와 달리 JTBC는 투표소 현장 출구조사가 아닌 휴대폰 등을 이용한 자체 여론조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출구조사는 다음번 선거에서도 진행될 수 있을까요? 출구조사가 계속 진행된다면 과연 사전 오프라인 교육은 되살아나게 될까요? 시간이 지날 수록 비중이 커지는 사전투표율과 도시와 시골의 격차에 대해 출구조사 업체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방송 3사, 내일 60만 명 출구조사…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관건, SBS 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Id=N1005745805&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방송 3사, 내일 60만 명 출구조사…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관건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경영 적자와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를 진행합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출구조사 정확도가 떨

news.sbs.co.kr

 

‘한때 무용론’ 출구조사…내일 72억원 들여 60만명 조사한다,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936946.html

 

‘한때 무용론’ 출구조사…내일 72억원 들여 60만명 조사한다

방송3사 “경영난에 한때 포기 합의했으나 알권리 위해 강행” 조사원, 마스크·장갑·발열체크 등 준비…조사 시간 1분 이내무차별 인용 보도엔 강경대응 예고…JTBC는 자체 예측조사 발표

www.hani.co.kr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A0%9C21%EB%8C%80%20%EA%B5%AD%ED%9A%8C%EC%9D%98%EC%9B%90%20%EC%84%A0%EA%B1%B0#s-12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 나무위키

이번 총선에서는 당선자들의 관계 또한 주목받았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대전 중),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을) vs 김기현(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김기현은 황운하가 연루된 문재인 정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피해를 봐 자신이 낙선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황운하는 이를 정치검찰의 억지,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선거 기간에 김기현이 직접 대전에 와서 이은권의 지원유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황운하의 당선.[71]한준호(더불

namu.wiki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

 

제21대 국회의원선거│한경닷컴

한경닷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뉴스와 투개표 현황

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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