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
조금씩 따뜻해지는 날씨 덕에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지표는 올라가는 온도 이외 또 하나가 더 있다. 바로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는 벌레들이다.
시골 오래된 집에 살다 보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벌레들의 종류들도 달라지는 게 보인다. 예전에는 벌레들이 나타나면 기겁을 했고, 어떻게든 벌레들을 퇴치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벌레들을 발견하면 계절이 바뀌고 있구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생각이 든다.
벌레들을 잠시 보이지 않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어떠한 방법을 사용한다 해도 벌레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걸 배웠다. 자신이 사는 집이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나무와 벌레가 살았던 땅을 잠시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 여름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의 벌레들이 주변에 나타날 것이다. 바퀴벌레와 모기는 아직도 무섭고 싫지만, 하루빨리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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