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자리를 계약 했다. 이곳저곳 손봐야 하는 곳들이 많아 입주하려면 아직도 몇 주 더 있어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렁인다. 집을 구하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마치 취업준비생이 된 느낌이었다. 게스트하우스를 할 수 있는 집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설사 몇몇 자리가 나와도 그곳은 내가 들어갈 수 없는 곳들이었다.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니 어느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집 구하기를 포기해버렸었다. 예전 취업준비생일 때도 그랬다. 불합격과 좌절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매일 쓰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느 순간부터 쓰는 횟수가 적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상황은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때는 그러한 시간이 무의미하고 가치 없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