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몇 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기 전 제주 올레길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게스트하우스 스텝으로 일하며 다시 제주를 여행하고 있다.
과거 아무 생각 없이 걸었던 올레길은 지금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내 앞에 튀어나와 그때의 기억과 느낌을 떠오르게 한다.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몇 년 전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는 문을 잠근 채 먼지만이 쌓여있었고 다음에 와봐야지 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카페는 이제 없어져 더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너무 낡아 버린 시설들, 너무 변해버린 사람들, 없어진 장소를 마주할 때면 마음 한편이 허전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 나 역시 그때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었으면 좋겠다.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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