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강릉 주문진/바다는 잘 있습니다

소멸하는 지방, 지방 소멸

강다방 2022. 10. 13. 11:47



소멸하는 지방, 지방 소멸


코로나가 유행을 시작했을 때, 주문진 버스터미널은 6-7시만 되면 버스가 다니지 않고 사람도 없는 적막한 공간으로 변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분위기는 강릉 시외고속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했다. 춘천에서 출발해 강릉으로 가는 시외버스 막차는 저녁 6시 30분. 막차를 타고 2시간 걸려 밤 8시 30분에 도착한 강릉 버스터미널은 서울, 속초, 대구행 버스 3대만 남기고 모든 버스 운행이 끝난 상태였다. 매표소 운영이 저녁 7시까지만 운영된다.

코로나 때문일까, 인구가 줄어서 일까, 사람들이 버스 자체를 이용하지 않는 걸까. 서울이었으면 퇴근하고 집에 가고 있거나 좀 무리하면 약속을 잡아 누군가와 만났을 시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분위기가 당황스럽다. 강릉은 그래도 좀 나을 줄 알았는데, 해가 지면 다른 도시로 가는 교통편이 끊기는 상황에서 지방 소멸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