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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Mossholder

 

 

코로나에 대처하는 소상공인의 자세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의 영향은 강다방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하고 있는 강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거나 축소했고, 주문진 읍내에 위치한 유명 빵집과 호텔은 아예 영업을 중단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역시 손님이 줄었다 (쓰고 없다고 읽는다...) 2월 초기에는 그래도 사람이 좀 있었는데, 2월 중순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자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다. 나부터가 될 수 있으면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하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요즘 주변 장사하시는 분들과 만나면 대출과 관련된 이야기가 항상 나온다. 자영업자 대출을 상담해주는 기관은 영업시간 시작 1-2시간 전 부터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불경기로 인해 빌빌거리던 경제에 코로나가 호흡기를 뗀 느낌이다. 물론 많은 곳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잘 되는 곳은 잘 되고 될 사람은 되는 것 같다. 코로나가 유행하는 이 시기에도 마스크와 배달 업체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 사회 문화와 트렌드가 바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기반 사업은 쇠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자신의 건물이 아닌 임대로 장사해서는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의 산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숙박업은 일정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예약을 받고 안내해주는 직원, 냉난방 등 기본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규모를 키울 수록 단위당 고정 비용이 줄어든다. 시골에서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대형화되고 체인화된 숙박업체들과 경쟁하여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차별화 할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지 못 했다. 영세한 자본이 들어간 1인으로 운영되는 자영업이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곳과 경쟁하여 우위를 차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요즘 한편으로는 규모가 작고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규모가 작고 자본이 적게 들어갔을수록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은 적어진다. 몸집이 큰 공룡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 하고 멸종했듯, 소규모 자본은 역설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규모가 큰 곳보다 버티기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세한 소규모 자영업자가 대형화되고 많은 자본이 들어간 곳들과 경쟁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남들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이 난국을 타개할 기발한 방법이 떠오르면 좋겠지만,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당장 코로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이번달 매출은 과연 얼마까지 떨어질지, 이번달은 어떻게 버틸수 있을지, 알바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알바 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매서운 겨울이라도 언젠가는 추위가 끝나고 봄이 오듯, 우리에게 봄은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모두 몸 건강히 잘 버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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