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2023 강원 온라인 마케터 양성사업

[강원 온라인 마케터 양성사업] 실습 활동 2달차 최종 후기

강다방 2023. 9. 14. 14:14

 

 

 

 

 

[강원 온라인 마케터 양성사업] 활동 후기

 

 

지난 봄 쯤 교육을 시작해, 여름이 오기 전 강원 온라인 마케터 양성 사업이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돌아보니 제대로 활동 후기를 적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고 부랴부랴 활동 후기를 적어본다. 기억이 이미 가물가물해졌다. 매달 제출했던 활동 보고서 파일은 분명 외장하드에 저장해뒀다고 생각했는데, 사라져버렸다. 메일을 뒤져봤지만, 특이하게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류를 받을 때 메일이 아닌 설문조사 양식을 사용해 문서를 접수한다. 그래서 발송한 사람은 문서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 짜 후기를 적어본다.

 

활동을 진행하며 우수 마케터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상금이 있었던 이전 기수와 달리 이번 기수에는 특별한 혜택이 없었다. 종이로 된 상장 하나를 더 받았을 뿐이다. 또 마지막 성과 공유회, 결과 보고회가 강릉이 아닌 춘천에서 진행되었다. 강원 온라인 마케터 양성사업은 춘천과 원주, 강릉 3곳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번 기수는 모든 마케터를 춘천으로 불러 진행했다.

 

그런데 문제는 강릉에서 춘천까지는 너무 멀고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같은 강원도이고 도청 소재지이지만, 강릉 사람 입장에서는 춘천보다 차라리 서울이 더 가깝고 접근성도 좋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춘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2시간이 걸리는데 배차 시간이 1-2시간에 1대씩 있다. 강릉역에서 KTX를 타면 청량리까지는 1시간 30분, 서울역까지는 2시간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마지막 결과 보고회에는 춘천에서 마케터 활동을 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원주, 강릉을 포함한 영동권 참여자는 가장 적었다.

 

다시 활동했던 내용으로 돌아가보면 상단에 올린 짤처럼 처음 계획은 원대했지만, 실제로 진행하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것들이 많다. 활동했던 기간이 하필 1년 중 꽃집이 가장 바쁜 5월에 걸쳐있었다.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초에는 아에 소상공인을 만나지 못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마케터 활동을 한다고 바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돈 버는 것이 우선이다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긴 했다.

 

가장 먼저 상호에 대한 고민과 정리가 필요했다. 강다방이 담당한 업체는 특별함&, 특별함앤, 특별함엔, 띄어쓰기를 하냐 특수문자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조합이 수십개까지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거기다 대표님은 더 나아가가 상호명을 특별함& 플라워까지 확장하는 걸 염두하고 겨셨다. 대표님께 상호명에 특수문자를 사용하면 검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고, 통일된 상호명을 고민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유해드렸다. 활동 기간동안 상호명에 대해 결론 내리고 완벽하게 정리하진 못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대표님께서 상호명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운영하는 사람은 보지 못하는, 처음 보는 사람만 보이는 것들도 여러개 발견해 말씀드렸다. 고객 상담을 위해 카카오톡 오픈 카톡 채팅방을 사용하고 계셨는데, 개설 가능한 방(?), 인원(?)이 모두 차 더 이상 새로운 사람이 채팅방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요즘 문의하는 손님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다행히 발견하여 알려드릴 수 있었다. 지도 검색에서 강릉 꽃집을 검색했을 때, 예전에는 5페이지 이후에 나왔는데, 이제는 그래도 2-3페이지에 노출되고 있어 나름(?) 뿌듯하긴 하다.

 

강원 온라인 마케터 양성 사업 주된 수업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개설 및 운영과 관련된 내용이라 스마트스토어 상품도 몇 개 올렸봤는데 실질적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진 않아 아쉽긴하다. 더욱이 소상공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상품과 앞으로 주력으로 판매하고 싶은 물건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활동을 할 때 좀 더 고민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활동 초기에는 스마트스토어에 작은 약과 10개 세트를 판매할 거라는 말을 듣고 올렸는데, 활동이 끝날 때 쯤에는 작은 약과 대신 큰 약과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전략이 바뀌어 그에 대한 대응 및 대처를 하지 못했다.

 

네이버 매장 정보 블로그 공지사항에 회색 박스가 뜨지 않도록 사진을 뭐라도 넣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까지 바뀌지 않은 걸 보면 마음이 아프긴하다. 나중에 잘 나온 사진을 골라서 넣겠다는 대답을 듣고 다음 번으로 넘겼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추가했어야 했구나 아쉬움이 든다. 아무래도 직원이 아니고 권한이 없기 때문에 마케터이지만 할 수 있는 활동에는 한계가 있다.

 

강원 온라인 마케터 양성 사업을 들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수업을 들은 분들과의 교류였다. 물론 마케팅에 관련된 이론을 공부하고 실습한 것도 좋았지만, 강릉 지역의 다양한 분들과 만나 이야기 할 수 있었고, 몇 분은 지금도 종종 만나서 밥을 먹거나, 한 분은 강다방 이야기공장에 자신이 만든 상품을 납품하시는 창작자가 되기도 하였다. 수업이 가톨릭관동대에서 진행되었는데, 수업을 듣는 동안 오랜만에 대학생이 된 것 같아 좋기도 했다.

 

강원 온라인 마케터 수업은 강원도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인데, 해가 갈 수록 사업 예산 등 비중을 줄이고 있는게 느껴진다. 강원 온라인 마케터 수업을 듣는다고 누구나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해 대박을 칠 수는 없을 것 같다. 스마트스토어는 수단일 뿐, 중요한 것은 어떤 매력적인 물건을 만들 수 있느냐, 가지고 있느냐가 아닌가 싶다. 강다방 같은 경우에도 수업을 들으며 독립책방이 도서 정가에서 10% 할인되는 교보문고나 예스24와 경쟁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활동이 끝난 지금까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교보문고나 예스24에서 판매하지 않는 책들, 형태의 물건을 취급한다면 쉽진 않겠지만 새로운 기회이자 판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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