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 있다 주문진에 처음 왔을 때, 하늘에 뜬 무지개를 봤다. 평소에는 거의 보지 못했던 무지개가 주문진에는 많이 떠 신기했다. 처음에는 근처에 산과 바다가 있어 무지개가 더 많이 뜨는 지형이라 생각했다. 무지개와 함께 노을도 많이 보였다. 힘든일이 있을 때 붉게 물든 하늘은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품어줬다. 비 온 뒤 하늘에 나타나는 무지개는 언제나 힘이 되어줬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이곳에는 보여 좋았다. 태백산맥 너머로 지는 해는 언제봐도 멋졌고 따뜻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무지개가 사라졌다. 노을도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 변하고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변한 것일까, 처음 왔을 때는 없었던 새 건물들이 하늘을 가려서일까.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문득 알게 되었다. 하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