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splash의Jackson Hendry [두물결 글쓰기 모임] 영원할 것 같았던 뜨거운 여름, 그 끝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 며칠째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목은 타는듯했고 가래 때문인지 잠에든지 몇 분이 지나면 기침이 나와 잠에서 깼다. 뜬눈으로 밤새운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알게 되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고통스러웠다. 한편으로 몸에서 열이 나고 가래가 나오는 것은 내 몸이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욕도 사라졌다. 유일한 낙이 먹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배가 홀쭉 들어갔다. 강제로 다이어트가 되고 있다. 살과 함께 근육도 함께 빠지고 있어 슬펐다. 해 질 무렵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았다. 이 집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 해 질 무렵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