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동네서점 동네책방 에디션)
김멜라, 공현진, 김기태, 김남숙, 김지연, 성해나, 전지영
요즘 트렌디한 최신 한국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책. 수십년, 수백년이 지난 뒤, 교과서에 2020년대에는 이러한 문학이 유행했다고 안내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소설에 시대상이나 주제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2010년부터 매년 젊은 작가들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책으로 강다방에 입점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대형 체인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책표지가 아닌, 동네책방 특별 에디션으로 제공된다. 소진시까지 수상작가 미발표 미니픽션 부록도 제공되며, 소셜 미디어에 구매 인증샷을 올리면 도서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제목 : 2024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저자 : 김멜라, 공현진, 김기태, 김남숙, 김지연, 성해나, 전지영
펴낸곳 : 문학동네
제본 형식 : 종이책 - 무선제본
쪽수 : 372쪽
크기 : 130x205mm
가격 : 7,700원
발행일 : 2024년 3월 31일
ISBN : 978-89-546-3874-6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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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kangdbang/products/10177673698
출판사 문학동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unhakdongne/
김멜라 : 이응이응
성적 끌림과 정서적 끌림이 분리될 수 있는지, 만지고 싶은 마음과 성적 쾌감이 분리될 수 있는지 물으며, 누구도 대체될 수 없는 반려를 잃은 상실감과 그 이후의 생애 대한 질문들을 남긴다. (···) 여전히 김멜라의 고안과 발명들로 반짝이면서도 그간의 어느 작품 보다 그리움과 사랑과 상실의 정서들로 감정과 감각을 흔들어놓는 소설이었다. 최은미(소설가)
공현진 :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수영 센터 강습생으로 우연히 만나 친분을 쌓아가는 그들에 관한 서술은 지구 멸망에 대한 예감을 배경에 두고 있으면서도 전반적으로 밝은 어조다. 그것은 결국 어떤 대파국 앞에서도 건재한 사람의 살고 싶은 욕망을 따뜻하게 긍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황종연(문학평론가)
김기태 : 보편 교양
위선으로 가득찬 한 지식인의 초상이 그려진다. 이 위선은 얼마나 정교한가. 소설은 또 얼마나 정교한가. 호흡 하나, 단어 하나 어긋남 없이 꽉 차 있다. (···) 이 완벽한 위선과 서술은 그 완벽함 때문에 곧 무너지게 되리라는 점에서 일종의 블랙코미디로 읽히기도 한다. 김인숙(소설가)
김남숙 : 파주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책임질 수 없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그 시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 결국 일생 동안 안고 살아가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결론은 서늘하고 묵중하다. 이 소설의 시시한 복수극은 더없이 강렬한 죄의식을 담아냈다. 김건형(문학평론가)
김지연 : 반려빚
'두 여성이 한 공간에 사는 이야기' 패턴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답을 낸 작품이다. 사랑이나 연대의 쓰라린 기억 다음에 오는 건 뭘까? 이 소설의 해답은 '돈, 돈, 돈' 따지는 현실적인 목소리인데, 이 목소리가 오히려 경쾌하고 코믹하다. 그 끝에 도달한 플러스마이너스제로가 된 인물의 위치는 원점이 아니라 진화로 읽혔다. _배명훈(소설가)
성해나 : 혼모노
심심할 틈 없이 강렬하다. (···) 무속의 세계라는 소재의 독특함이 먼저 눈에 띄기는 하지만 단지 그 때문은 아니다. 낯설고 새로운 무대는 익숙한 질문을 난데없이 생생하게 만든다. 무엇이 진짜일까. 이 질문의 대답을 구하려면 세대와 젠더와 심지어 영과 속을 가로 질러야 한다. 김인숙(소설가)
전지영 : 언캐니 밸리
이 소설에 세워진 결핍과 동경, 강함과 약함, 아름다움과 파괴의 구조를 어그러뜨릴 수 있는 잡히지 않는 악의를 나는 왠지 좀더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에 대한 정서적 감응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소설이 너무 궁금해지는 작가가 내겐 전지영이었다. 최은미(소설가)
특별 보급가 7,700원
ISBN 978-89-546-3874-603810
ISSN 2982-7280
이 책의 적정가는 15,000원입니다.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보급가로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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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이응
할머니와 나는 그 나무를 잘생긴 나무라고 불렀다. 우리는 나뭇잎 모양이나 열매를 보며 나무의 진짜 이름을 알려고 애쓰지 않았다. 이름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을까. 어떤 이름이든 나무 스스로 지은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그 나무는 회색 수피가 매끄러웠고, 하나로 곧게 뻗은 기둥 끝엔 우산살처럼 둥글게 휜 가지가 느긋하게 자라 있었다. 보리차차는 공원에 가면 꼭 그 나무 밑동에 대고 오줌을 쌌다. 보리차차가 나무를 돌며 꼼꼼하게 냄새를 맡았기에 우리는 그 옆에 서서 나무의 잘생긴 풍모를 봤다. 시간이 흐른 뒤, 나 혼자 그곳에 갔을 때 나무는 잎을 다 떨군 채 잿빛 기둥이 되어 쉬고 있었다. 갈색 깃털의 새가 악보의 음표처럼 나뭇가지를 오르내렸다. 나는 근처의 흙이나 돌멩이에 보리차차의 흔적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잘생긴 나무와 그 나무가...
4
만약 미래의 어떤 기술이 우리의 삶을 좀더 이롭게 할 수 있다면, 그건 우리로 하여금 그 기술이 탄생하기 이전의 삶을 다시 한 번 더 충실히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술이란 본질적으로 우리가 느끼고 이해하는 정보를 배열 하는 방식인데, 그 정보란 것이 인간에겐 뇌에 입력된 과거의 기억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자기의 삶에서 그 어떤 것도 돌이켜 추억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현재를 지각할 수도 없고, 기억이란 재료를 혼합해 내일을 꿈꿀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래의 신기술은 우리의 지난 삶을 위해, 우리를 다시금 어린아이로 돌려보내 또 한번 배우고 자라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지 모릅니다.
상실이 결코 동일한 사태의 반복이 아니라 세상에 단 한 번뿐일 고유한 차이의 사건이 된다는 진실은 영원회귀의 시간성을 담지 한다.
반복과 순환의 시간성이라는 철학적 문제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성욕, 한없이 세속적이다못해 동물적인 영역과 결부된다. '이응'은 2차 성징이 지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둥근 캡슐 모양의 기계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응' 안에 들어가서 성욕을 충족할 수 있다. 입체볼로 사용자의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세부 설정, 자극의 종류와 세기 등을 조작할 수 있고, 환경 테마를 설정할 수도 있다. '이응'의 급진성은 파트너가 없이도 인간이 성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새로운 차원의 섹스, 오토에로티즘을 실현한다는 데에 있다. 이전의 세계와 달리 '이응'의 세계에서 섹스의 최소 인원은 한 명이다.
여느 기술적 진보가 그러하듯 '이응' 또한 긍정과 부정의 측면을 함께 지닌다. '이응'은 화장실과 같은 하나의 공공장소이므로 사람들은 성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긍정하게 되고, '이응' 속 섹 슈얼리티의 설정은 이성애적 도식과 삽입 섹스의 경제를 벗어나 다양한 조합과 배치로 확장된다. 더불어 성욕과 연애, 그리고...
동네서점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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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방법
게시기간 : 4/3~4/30
업로드 내용 : 동네서점에서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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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상품권 (3명) 3만원 상품권 (5명) 1만원 상품권 (7명)
[발표: 5/2, 개별 안내]
・ 동네책방에서 동네서점 에디션을 구매하신 후 참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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