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2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해에는 국내 여행을 다녀야지 다짐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해외여행 가는게 힘들어졌다. 1인 자영업자에게는 여행 중 발생하는 비용 뿐만 아니라 여행 중 매장을 닫아두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발생할 수익까지 포기해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만료된 여권을 다시 만들고, 한침을 고민하다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8년 만의 해외여행이었다. 시간이 흐른만큼 많은 것들이 바껴있었다. 초록색이었던 여권은 파란색으로 바꼈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를 외국으로 가져가면 현지에서도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을 수 있었다. 새로운 것들을 알아보고 준비하는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지나고보니 세상은 내가 생소하게 느낀만큼 더 발전했고 더 나아진게 아닐까 싶다.
여행 전에는 그냥 집에서 쉴 걸, 왜 사서 고생하는걸까하는 마음도 종종 들었는데, 여행이 끝난 뒤에는 여행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이 여행을 갈까말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용기가, 대만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받았던 것처럼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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