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강릉 주문진/강릉 요모조모

사람의 영혼을 펼쳐 놓는 곳 (강릉시청년센터두루 인테리어 특강 후기)

강다방 2023. 9. 20. 16:59

 

 

 

 

사람의 영혼을 펼쳐 놓는 곳

강릉시 청년센터 두루 특강 후기



강다방 이야기공장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강릉청년센터두루가 있다. 어느 날 두루에서 진행한 인테리어 특강 후기. 강다방은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다. 뭐랄까... 시간이 지나면 유행이 지나고 결국에는 다 쓰레기가 된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저냥(?) 있는 그대로 살자는 마음이 크다. 그런데 강다방 이야기공장을 운영하면서 어찌저찌 인테리어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인테리어 특강이 강다방을 운영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추음에는 단순히 인테리어 트렌드나 팁 등을 알려주고 끝나겠지 하고 큰 기대없이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인테리어는 수단일 뿐(?) 인생의 철학이 담긴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강릉청년센터두루는 강다방 이야기공장이 처음 영업을 시작할 때, 두루 블로그에 주변 청년 상점으로 소개해준 고마운 곳이기도 하다. 사업 초기에는 사람들의 방문 후기가 절실한데, 정성들여 강다방을 소개해줘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강다방도 두루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한다. 여담이지만 주변에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화분 등 개업 선물보다 네이버 리뷰 등 진심 어린 후기를 적어주자. 물질적인(?) 다른 선물보다 오히려 후기 하나가 오히려 더 고맙고 유용할 수 있다.

 


두루에서 취재한 강다방 이야기공장이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blog.naver.com/gndooroo/222918607647

 

(청년상점) 강릉의 독립서점 '강다방 이야기공장'

안녕하세요! 두루 서포터즈 '청년상점팀' 입니다 10월 두 번째 청년상점은 강릉에 관련된 도서와...

blog.naver.com




인테리어란 조금씩 가꾸어 나가는 것

먼저 인테리어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로 특강이 시작됐다. 집에 변화를 주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강다방도 예전에는 겉모습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외면도 내면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겉모습은 내면, 마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머리가 어지러울 때, 주위를 둘러보면 주변이 항상 어질러져있다. 그리고 주변을 정리하고 나면 어지러웠던 마음이 좀 정리되곤 한다. 인테리어란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것들로, 나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공간을 조금씩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인테리어란 한 번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가꾸고 꾸준히 자신의 취향으로 채우고 바꾸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10년 전만 해도 원룸 인테리어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였다. 혼자 사는데 무슨 집을 꾸미냐는 생각이 대부분이었고, 얼른 돈 모아 결혼하고 집을 사야지, 쓸데없이 왜 원룸을 꾸미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 사는 삶, 원룸 인테리어가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그만큼 사회도 생활 패턴도 바뀐 것이다. 선생님은 인테리어를 할 때 어떤 가구가 좋을지, 어떤 스타일이 좋을지 고민하기 보다 먼저 자신의 하루는 어떤지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모습과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적어보라고 했다. 요리를 좋아하면 요리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홈트를 좋아하면 집에 운동할 공간을 할애해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집과 강다방 이야기공장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는지 잠시 생각해봤다.



채우기 전에 비우기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라고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쓰레기를 쌓아놓기 위해 돈을 벌고 공간을 사용한다. 한달에 한 번씩 버려라, 1년 동안 안 쓰면 버려라,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는 버려라 등 버리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설렘을 기준으로 버리는 기준을 추천했다. 그 물건을 봤을 때 설레이는지, 아무런 설렘을 느끼지 못 한다면 그 물건을 버리는게 좋다. 무언가를 버릴 때는, 버릴 것을 고르는게 아니라 남길 것을 고르는 것이라고... 옷장에 있는 수 많은 옷들 중 버릴 것을 몇 벌 고르는게 아니라 모든 옷을 꺼내놓고 그 중 설레는 것만 남기는거라고 이야기했다. 설레이는 것들, 결국 남은 물건들은 나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가진 물건들을 떠올리니 공감됐다.

 

버리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은 얼핏 보기에 물건을 낭비할 것 같지만, 오히려 언젠가 물건을 버릴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를 안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게된다. 각각의 물건에 자리도 정해두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정리를 어려워한다. 물건에 자리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란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물건들의 자리를 어디에둘까 고민하는게 아니라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것이다. 처음부터 물건마다 자신의 자리가 있다면, 그 물건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있고, 정리하는 행위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다.



요즘 트렌드 살짝 엿보기

시대마다 인테리어 트렌드는 변한다. 그리고 이전에 유행했던 것 트렌드와 완전 다르게 바뀐다. 이전에 화려한 스타일이 유행했다면 그 다음은 미니멀리즘한 스타일로 유행이 바뀐다. 그래서 그래서 유행을 너무 맹신하고 따라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인테리어의 방향은 결국 나라는 사람을 아는 것에서 출발하고, 나에 대해 고민하고, 나답게 꾸미는 것이었다. 내가 그 안에 있을 때 잘 어울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게 결국 인테리어의 본질이었다.


2010년대에는 순백색의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했다. 북유럽 스타일은 검정색, 하얀색 등 무채색 계통이 벽, 침구류 가구 등이 많다. 북유럽은 햇빛이 귀하기 때문에 벽을 환하게 하기 위한 생활 패턴이 반영되었고 하얀색 등의 무채색을 주로 사용한다. 북유럽 스타일 다음에는 베이지, 나무 식물을 사용하는 인테리어가 유행했다. 아무래도 북유럽과 우리나라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좀 더 절제된 베이지 미니멀, 화이트 미니멀로 트렌드가 이어졌다.

강의의 마지막 부분에 인테리어 꿀팁들도 있었다. 원룸 인테리어에서 가장 쉽고 확실하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커튼과 침구류다. 상대적으로 원룸은 공간이 작고 제약이 많은데, 공간이 작은 원룸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창과 커튼, 침구류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공간에는 반드시 여백이 있어야 한다. 원룸은 워낙 작기 때문에 공간을 비워두기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여백을 남겨두면 공간이 더욱 살 수 있다.

 

가성비 인테리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예쁘고 비싼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해 배치하기 보다  매일 사용하는 일상용품을 조금 더 비싸더라도 예쁘고 좋은 것을 사용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다른 상품과 몇 천원 차이나지만, 예쁘고 좋은 물건을 사용하면 그 물건을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또한 초록이 있으면 공간이 굉장히 생기있어진다며 식물을 놓은 것도 추천했다.




결국 공간을 완성하는 것은 사람, 나의 취향

방문 혹은 현관을 열었을 때 보이는 부분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고, 다른 곳보다 더 신경써주는 것도 이야기했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보이는 풍경이 그 집의 인상을 결정한다. 집에 들어왔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예쁘게 있다면 분면 그 공간은 행복한 공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집의 가장 좋은 인테리어 소품은 자신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선생님은 잠옷을 고를 때도, 내가 이 공간에 이 잠옷을 입고 있다면 보기 좋을까? 행복할까? 생각하고 옷을 선택한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결국 공간은 나의 취향, 스타일에 맞는 공간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큰 기대하지 않고 들었던 강의였다. 단순히 기능적인 인테리어 팁만을 생각하고 갔는데, 인생의 철학이 담겨 있는 좋았다. 그 동안은 최저가, 가성비, 실용성만을 생각하며 물건을 구매했다. 그런데 덕분에 앞으로는데,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종종 생각해볼 것 같다. 아무튼 청년센터두루에서는 종종 유용한 특강, 강의도 진행되니 관심있는 주제의 강의가 있다면 신청해보길 바란다. 강다방과 꽤 가까우니, 두루 들렸다 강다방도 함께 방문해보시길!

 

 

 

 

 

 

 

강릉시청년센터두루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수문길13번길 17-2 어울림플랫폼 2층

 

 

 

 

 

 

집에 변화를 주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집을 가꾸는 것은 스스로를 가꾸는 것과 같다.
건강한 집은 자신을 키워주고 지지해준다.
물리치료는 몸을 변화 시키는 데 수년이 걸리지만,
집을 가꾸면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즉각적으로 치유된다.

- 맥스웰 길링험 라이언, 아파트먼트 테라피 CEO

 

 

 

 

 

4면을 가구로 가득 채우지 않는다

좁은 공간이 넓어보이는 비법 중 하나는 벽과 바닥이 많이 보이도록 하는 것.

4면을 가구로 가득 채우면 시각적으로 빈 공간이 없기 때문에
집이 좁아보이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만약 공간이 너무 좁아서 가구를 많이 놓아야 한다면
낮은 가구를 활용해 벽이 노출 될 수 있도록 한다.

 

 

 

 

 

집은 살고 있는 사람의 영혼을 펼쳐 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집을 가꾸는 것은 내 영혼을 가꾸는 것과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의 공간'을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가꾸어요.

 

 

 

 

인테리어 하는 날 나르 NAR tv
https://www.youtube.com/@narlifetv

 

인테리어 하는 날 NAR tv

인테리어 콘텐츠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나르입니다. This is NAR(naru) from Korea, I'mcreator making lifestyle & interior contents. 패션엔 [팔로우미10] 크루 (2018) 올리브tv [은주의방] (2018) JTBC [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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