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방 이야기공장/입점 도서 소개

[독립출판물, 에세이] 고민 한 두름, 이택민

강다방 2023. 1. 24. 12:25

 

 

 

 

 

독립출판물, 에세이

고민 한 두름, 이택민

 

 

<갈 데가 있어서요>, <불안 한 톳>을 쓴 이택민 작가의 첫 번 째 책. 8년 간 쓴 메모, 블로그 글을 모아 만든 책이다. 학교를 다니며, 군대 휴가를 나와서, 졸업을 앞 두고 쓴 글들이 액기스처럼 적혀있다. <고민 한 두름>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작가의 후속작 <갈 데가 있어서요>, <불안 한 톳>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목 : 고민 한 두름

저자 : 이택민
펴낸곳 : 책편사
제본 형식 : 종이책 - 무선제본
쪽수 : 199쪽
크기 : 120x188mm
가격 : 10,000원
발행일 : 2020년 8월 1일
ISBN : 979-11-971216-0-9 (13810)

 

 

 

이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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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가 있어서요 : 네이버 블로그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blog.naver.com

책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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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민을 엮으며 나아간다
고민 한 두름
이택민

 

 

 

 

 

To. 강다방
우리는 고민을 엮으며 나아간다
함께 엮으며 나아가요...

택민 드림

 

 

 

 

 

이택민

생각이 많은 사람.
그만큼 고민이 많은 사람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생각들을 쌓아 오리면 꽤나 보기 좋은 형태로 빛을 발하지요. 우리가 같은 고민을 이토록 지속하는 것이, 비슷한 고민을 이토록 반복하는 것이 어쩌면 오래 우려낸 곰탕처럼 맛있어지려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기 등의 생선을
셀 때 쓰이는 단위로
생선을 지푸라기로 엮어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
즉 생선 스무 마리를
한 두름이라고 한다.

보기 좋게 엮어진 두름처럼
나의 고민들도 하나로
엮어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고민을 엮으며 나아간다

고민에 잠 못 이루던 밤, 세상은 지우개 달린 연필과 같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적어내고 이내 지워버리는 밤이 지속될 때면, 이 세상이 모순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느껴졌다. 나 역시 그렇게 아집과 끈기를 구별하지 못했고 시도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기회비용을 계산했다. 낮게 나는 비행기를 보고도 여행을 꿈꾸지 않았고, 매일 아침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면서도 그저 고개를 반쯤 숙인채로 지하철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달력이 아닌 연력을 바꾸면서도 2020년이 주는 특별한 반복감에 웃음 짓지 못했던 것이다. 퇴사를 결심한 어느 낮에 문득 깨달았다. 가슴속에 품어왔던 것을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되겠다고, 때로는 무모해질 필요가 있는 법이라고. 그렇게 마음을
먹고서야 비로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블로그를 8년 동안 운영하며 <문득> 카테고리에 담아냈던 글, 군 시절 수많은 공책에 끄적였던 문장, 여행을 떠나 가졌던 사색의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었다. 그 속에는 갓 스무 살의 입학생, 군 입대를 앞둔 한 남자, 휴가를 나온 일병,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복학생, 용돈벌이를 하는 아르바이트생, 6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무리한 졸업생, 미지의 세계를 탐닉하던 여행자, 사회 초년생을 자처하는 취업 준비생, 맞지 않은 옷을 입었던 직장인, 그리고 퇴사자의 삶이 하나로 이어져있다. 좋은 일은 추억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삶의 소재로 이용하자며 적어낸 글들에는 성인이 되어서부터 여전히 가슴속을 떠나지 않는 고민들과 단순히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만으로 사소해져버린 고민들이 녹아있다.

 

 

 

 

 

차례

책을 내면서
우리는 고민을 엮으며 나아간다 6

 


한줄 / 시소 위에서


수챗구멍 16
자꾸만 가라앉는 나 17
노을, 목격하셨는지요 19
조금은 미지근해지더라도 20
풍파 21
그랑블루 22
듬성한 사람 23
기회라는 불가산 명사 24
더운 소주 25
생각의 끝은 항상 가장 짙은 남색 27

 

 

 

 

 


두줄 / 약지를 보며

부싯돌 32
술에 취한 네 목소리 34
고독을 엮어내는 사색의 지푸라기 36
타성에 흠을 내기 위해 40
필사는 수완이 좋은 취미다 42
데이터로 남은 미소처럼 45
대화의 기술 46
주말이 기다려진다 49
가방 문을 열고 달리는 사람에게 51
책임을 회피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52

 


세줄 / 그곳에 가면

인연 만들기 56
깡통을 타고 날으며 58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 61
두고두고 63
자신을 가볍게 만드는 시간 64
이기적인 대화 74
산을 보러 왔는데 삶을 보고 가네 75
외로움의 시를 쓰겠네 99
고독을 배우기에는 산이 좋다 104
또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106

 

 

 

 

 

네줄| / 찰나의 스침

청양고추를 찾는 시기 118
하나의 오류가 되어 120
사이다 사랑 121
어찌할 방도가 122
새벽의 주인 123
어쩌다의 미학 126
모서리에서 모서리로 128
희석되지 않는 것들 129
몽땅, 연필 130
기꺼이 헤매라 132

다섯 줄 / 오직 나로서
혓바닥, 말투, 이기심 136 콩밥 아니고 흰쌀밥 140
아이에게 여행이란 142
사람을 자주 고치면 탈이 나는 법 144
싯다르타의 해몽 147
슬스세권 150
새치 152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인프제 155
피어오르는 싹을 보며 158
영등포 골방에서 시작된 160


 

 


여섯줄 / 용기를 내어


다소 철없는 프로젝트 164
궤도에서의 고민 174
말아낸 세월 175
두 권의 책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 178
가장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181
누구나 다 힘들잖아 183
당신의 현재 속도는 185
올해의 궤적을 더듬어보며 188
젊은 날 191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호 192

책을 맺으며
'당시의 나'를 위해서 196

 

 

 

 

 


자꾸만 가라앉는 나

수영 강사가 묻는다, 수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호흡, 연습, 발차기도 아닌 바로 힘 빼기. 힘을 빼야 몸이 뜬다고 한다. 힘을 주고만 살아왔을까. 자꾸만 가라앉는 나를 발견한다.

몸에 힘을 빼니 물에 육체가 떠오른다. 말에 힘을 빼니 얼굴에 단어가 떠오른다. 소금을 치지 않은 계란 프라이처럼 담백한 단어들이 둥둥 떠오른다.

이제는 무엇에 힘을 빼볼까. 사랑에 힘을 빼니 붉은 태양은 분홍빛이 되어 이것이 핑크빛 사랑이지 싶다.

졸업식 연설에 나선 목사는 우리에게 성공을 강요한다. 앞으로 나아가라고, 세상의 빛이 되라고. 힘을 줘야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충고라는 탈을 쓴 혓바닥이다.

 

 

 

 

 

 

노을, 목격하셨는지요

퇴근길 무심코 쳐다본 하늘에 누군가 물감을 엎질러 놓았다. 어린아이의 장난이었을까, 고단했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노을이 지는 순간, 모든 이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멈춰 선 자들의 몸으로 노을이 물든다. 낭만이 퍼진다. 우리는 어쩌면 매일 저녁노을을 맞이하면서도 하늘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핑계로 우울해 있지 않았던가.

매일 노을이 지는 것처럼, 매주 주말이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매일이 낭만이지 않을까. 단지 우리가 보지 못했을 뿐, 낭만도 노을처럼 한순간에 지나가던 게 아닐까. 오늘 저녁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노을의 목격자를 자청해도 좋지 않을까.

우리가 노을의 목격자가 될 수 있다면 내 안의 낭만을, 주황빛 하늘을, 힘껏 붙잡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랑블루

바다의 깊이가 파도의 빈도가 아니듯 생각의 깊이가 단어의 빈도가 아니다. 세상의 기저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응당 참아야 할 것이 많다. 숨도, 고요도, 존재마저도. 모든 것이 가라앉은 세상의 바닥에서, 희미해진 삶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만나게 될까. 심해에 적응한 외눈박이 광어를 만나게 될까. 야광 물질을 내뿜는 투명한 오징어를 만나게 될까. 그들을 만난다면 둘이 아닌 하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까. 심해어의 눈으로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주변에 빛이 도달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무리...

 

 

 

 

 

 

눈으로 보는 세상,
SNS로 보는 세상.

'눈'을 영어 자판대로 적으면 'SNS'가 된다.
같은 자판이지만, 과연 같은 말일까?

지금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금속 책갈피를 꽂아둔 페이지는
더 이상 바람에 흩날리는 종이가 아니다.
작은 쇠 뭉치의 무게를 더해 중심을 잡은
삶의 무게를 지닌 종이다.
주변의 참견에 흔들리지 ㅇ낳기 위해
말을 아끼고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하는 마음은
독서를 하며 문장을 쉽게 잊지 않으려
책갈피를 꽂는 마음과 같다.

 

 

 

 

 

사람처럼 꺼림칙하게 여긴다. 웅덩이에 고인 오물을 피하듯 책임을 전가하고 회피한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무겁다는 이유로 책임을 내려둘 것이라면 차라리 나 자신을 내려두는 편이 낫다. 겨울날, 바람이 차다고 하여 방 안에만 머물고 있다면 여름날의 시원한 바람 또한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책임이 조금 더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가벼운 책임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가볍게 맞이하자는 것이다. '달달한 책임', '책임 챙기기', '책임 나무', '책임 한 잔'. 앞으로의 나날들이 책임으로 인하여 한결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인연 만들기

군 시절 이야기다. 6개월, 반년 만에 나가는 휴가였다. 어떻게 참았는지 생각만 해도 기특한 나를 위해 알찬 휴가를 보내겠노라 계획을 거듭 세웠다. 그중의 하나는 혼자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었고 행선지는 '전주'였다. 전주에서 밤을 보낼 게스트 하우스의 이름은 다름 아닌 '인연 만들기'. 혼자 온 나로서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비수기인데다가 느닷없이 내린 폭우까지 겹쳐 사람이 몇몇 모이면 막걸리 잔치를 연다던 게스트 하우스는 그날따라 유난히도 조용했다. 휴게실에서 컴퓨터를 잠시 만지작거리다 마주친 사장님께 숙소에 아무도 없냐고 여쭤보니 오늘은 먹 혼자라는 씁쓸한 외마디만 들을 수 있었다. 혼자서 하는
'인연 만들기'라니.

감을 안은 채 누운 4인용 도미토리, 2층 침대에...

 

 

 

 


바람에게 히치하이킹을

라이딩을 할 때면 잡념이 사라져서 좋다. 수원에서의 고민을 여행지까지 데리고 갈 수 없어 좋다. 생각의 속도는 너무나도 빨라서 느리게 페달을 밟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다. 그때 만큼은 분주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지 않는다. 순댓국을 비워낸지 두 시간만에 배가 고프고, 발가락 끝이 아프고, 매서운 역풍에 팔다리가 추울 뿐이다. 잠시 원시의 시대로 돌아가는 이 기분이 좋다. 단순하고 보통의 생각들만 가득 차는 순간. 잡생각보다 밥 생각이 우선인 순간. 두 다리로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으면 절대 도착하지 못할 그곳을 향해, 아무도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향해 나아가는 것. 인생은 라이딩, 라이딩은 인생, 자전거를 많이 탔지만...

 

 

 

 


산을 보러 왔는데
삶을 보고 가네

사색을 즐기지 않는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하는 편이다. 모든 고민은 고독에서 파생되었다.

고독이 외롭다고 하지만 사실 고독은 외롭지 않다. 고독을 바라보는 시선이 외로울 뿐이다. 자신만의 고독을 쌓아가야 한다.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외로운 시선에도 꿈쩍 않는 고독 한 축을 만들 수 있다. 고독 한 축이 삶의 한 축을 지탱할 때, 비로소 우리는 고독을 즐길 수 있다. 그 축을 쌓아 올리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결국 오래도록 지탱해야 하는 사람은 오롯이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안나푸르나 능선을 걸으며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결국 고독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하는 존재였다.

 

 

 

 

 

여행의 기억으로
누군가는 일 년
누군가는 십 년
순간의 기억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그 기억이
희미해 질 때 즈음
우리는 다시 떠난다.

 

 

 

 

 

다소 철없는 프로젝트

졸업을 앞둔 올해 1월(2019),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취업 준비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볼 것인지. 나는 그 중 후자를 택했다. 빠르게 흘러만 가는 세상 속에서 온전하게 나만의 시간을 자의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십여 년 이상을 학생의 신분을 이어갔던 나로서 처음으로 직업란에 선택할 항목이 없어진 것이다.

빡빡한 현실 속에서 잠시 인생의 일시 정지를 누른 셈. 엄마에게 올해 상반기는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싶다 전했고, 엄마는 고민 끝에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 줬다. 소위 '엄친아'라고 불리는 자들은...

 

 

 

 

 

 

<주의 사항>

- 이 프로젝트는 나를 알아가고자 하는
시간 여행으로 그 여행을 재촉하지 않을 것

- 속도가 더디다 하더라도 스스로에게
질책의 눈길을 보내지 말 것

 

 

 

 


궤도에서의 고민

로터리를 도는 차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둥근 것이 둥근 것을 돌고 있으니 자전과 공전이 함께 하는 지구의 축소판 같기도 하다. 지구 주위를 도는 달처럼 매일 로터리를 도는 차가 있을까. 어느 방향으로도 이탈하지 못하고 궤도를 도는 차. 자신의 궤도를 타이어 자국으로 덧칠하려는 듯이. 로터리에 찍어낸 사인 死因. 사인을 조사하는 경찰관. 궤도에서의 죽음. 육체는 제 자리에 멈춰도 영혼은 여전히 로터리 주위를 맴돌까. 이 또한 관성일까. 잠을 자는 순간에도 머릿속에 맴도는 고민은 로터리를 도는 차와 같을까. 차마 죽지 못함에 빙빙 도는 걸까.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가장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 가장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무모해지지 못한다는 점. 원체 위험을 감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이십 대 후반에 들어섰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의 영역을 더욱더 좁히는 듯하다.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다고 말하던 내가 여행을 품고 사는 마음도 뜸해지고 먹는 음식만 찾으며 끼니를 때우고 있다. 나이를 먹어감에 있어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야 할 테지만 무엇의 이유로 작아져 가는가. 넓혀가도 좋다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 넓혀도 좋고 좁혀도 좋다고, 지금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이야.

 

 

 

 

 

다음 주면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 하게 될까 하는 기대감은 저버린 지 오래다. 시대가 바뀐다는 것은 오롯이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시간은 그저 시간에 불과할 뿐이다. 희미해지는 비행운을 바라보며 올해의 궤적을 더듬어본다. 삶을 더듬기 위해 고민을 끄적였던 지난 글 을 훔쳐본다. 일기장을 보며 눈물도 함께 훔쳐본다.

챙길 것만 챙겨서 내년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 옆을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것이 한 세계를 넘는 것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그때는 알았을까.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는 것보다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강다방 이야기공장
강원도 강릉시 용지로 162 (옥천동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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