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으로원하는삶을이루었냐고물으신다면 2

[서점으로+] 에필로그

[서점으로+] 에필로그  책을 처음 만들 때는 참여했던 책방 4곳이 모두 영업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 곳은 이미 폐업했고 다른 한 곳은 몇 달 뒤 폐업 예정 (아마도 새로운 장소에서 연장할 수도), 다른 한 곳은 책방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정판을 내는 게 맞는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책방지기들로부터 원고를 받아 읽을 때도 초반과 달리 책방지기들이 쓴 글의 양과 애정도 떨어진 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찬란했고 했던, 좋았던 모습만 보여주는 게 더 나은 게 아닐까, 열정이 사라진 책방의 이야기를 읽고 독자들이 실망하진 않을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책방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런 사람들이구나, 아무리 완벽해..

서점으로 원하는 삶을 이루었냐고 물으신다면?

사진: Unsplash의Nathalie Stimpfl 서점으로 원하는 삶을 이루었냐고 물으신다면? 들어가는 말 홀로 책방을 운영하다 보니 다른 책방지기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책방을 열었고, 다들 적자는 면하고 있는지, 책방을 운영하는 게 힘들진 않은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릉 지역에 있는 독립서점에 무작정 연락을 돌렸습니 다. 그렇게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흔쾌히 제안을 수락한 책방 4곳이 모여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1주일에 1번 책방 한 곳에서 질문을 하고, 질문한 책방을 포함한 모든 책방에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었고 그 과정 속에 8개의 질문, 32개의 답변이 모아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