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사연 누군가의 손을 거치고 사람들의 사연이 쌓여 세상에 단 하나뿐이 된 헌책들. 기증자들의 사연을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 민구 지금까지 여름이 오기를 기다려본 적이 없는데 이번, 여름은 무척 기다렸습니다. 한 여름 조카가 태어났고, 고모가 되었습니다. 조카가 오는데 여름이, 여름이 오는데 조카가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20-21p 시를 낭독하며 함께 웃고 싶습니다. 2021. 12. 13 빵가 그는 거기에 있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네 속셈 학원에 등록했다. 원장 선생님이 내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민구요. 그럼 성은? 민이요. 선생님은 또래 아이들이 있는 강의실로 나를 데려갔다. 그러고는 말했다. 자, 모두 주목. 오늘 우리 학원에 새로 들어온 민민구 학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