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결 글쓰기 모임]어차피 세상은 멸망하고 우리는 결국 사라질 텐데한 해가 바뀌고 1월 1일이 된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어제의 나는 현재의 내가 되고, 현재의 나는 다시 미래의 내가 된다. 어제의 나와 미래의 나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어느 순간 새해 계획을 세우고 덕담을 주고받는 게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새해가 되어도 바뀌는 것은 없는데 사람들을 왜 저렇게 유난인지 싶었다. 열역학 제2 법칙에 따르면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엔트로피란 쉽게 말해 자연계에 있는 변화, 모든 것은 무질서한 상태로 증가한다는 개념이다. 새해 다짐했던 계획들은 시간이 지나며 잊혀지고, 깨끗하게 정리했던 집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질러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