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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방 게스트하우스 개업 한 달간 운영 및 이벤트 결과 보고

강다방에는 누가 찾아오고, 또 왜 찾아오는가

 

안녕하세요. 게으름의 아이콘 강다방입니다. 지금 안 쓰면 앞으로 영영 안 쓰게 될 것 같은... 원래는 4월 초에 쓰려고 계획했으나 지금까지 미루어진, 처음이자 마지막인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20183월 개업 이벤트 결과를 적어봅니다.

 

강다방은 20183월 초 영업을 시작했고, 개업 특가로 31달 동안 1일 숙박 요금을 이벤트가 1만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손님들이 올수록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 3월 한 달 동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강다방을 찾아주셨고 여러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강다방을 선택해주시고,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3월 한 달 동안 강다방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관심 있게 강다방을 지켜봐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3월 한 달 동안의 강다방에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 결과를 공유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 1년 후 이야기

2018년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운영 결산 및 통계
https://kangdbang.tistory.com/282

 

 

 

 

1. 인구 통계 (성별, 연령, 지역)

 

남여반반, 20-30, 서울과 수도권

 

3월 한 달 동안 강다방에 총 **분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성비는 여성52%, 남성 48%로 비슷했으나 여성분들의 비율이 좀 더 높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같지 않은(?) 입구와 계단, 공용 화장실 등 여성 친화적인 환경은 아니었는데도 오히려 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__)// 연령대는 게스트하우스답게(?) 이중삼초(20대 중반 ~ 30대 초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개인/단체 형태는 개인(혼자 오신 분) 이용객이 56%, 2명 이상의 단체 이용객이 44%로 개인 이용객이 더 많았습니다. 단체 이용객 중에는 성별 같은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서 의도적으로 커플을 안 받는 건 아니지만, 강다방은 개인실(2인실)이 없고 4인 남성 도미토리, 4인 여성 도미토리만 있기 때문에 개인 그리고 단체 이용객 중에서도 성별이 같은 분들의 비중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강다방은 커플이 없는 커플 청정 지역입니다! 찡끗!)

 

 

 

 

 

정확한 정보는 아닌 추정치이지만... 강다방에 머무신 고객들의 지역 비율은 각각 경기 28%, 서울 22%, 경상 22%, 강원 17%, 그 외 지역 11%이었습니다. 2017년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0%가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경상 지역에는 12%, 강원 지역에는 3%가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 지역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숙박객도 많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경상도와 강원도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강다방을 찾아주셔서 놀랐습니다.

 

 

참고 : 우리나라 지역별 인구 및 인구밀도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07

 

 

 

 

 

경제학 이론 중에 규모가 크고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 많은 교류가 일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위치한 강다방 역시 거리가 가까운 경상도와 강원도와 교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경상도! 강원도 파이팅입니다!) 따라서 게스트하우스 혹은 강릉 여행을 홍보 할 때, 서울이나 경기, 인천 외에도 거리가 가깝고 교류가 많은 경상도와 강원도를 고려하면 보다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구나 느꼈습니다. (다시 한 번 경상도 강원도 파이팅!)

 

아쉽게도 3월 한 달 동안, 전라도나 제주도에서 오셨다는 분은 기억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양양공항을 제외하고 바로 올 수 있는 교통편이 없고, 전라도 역시 강릉과 연결하는 교통편이 썩 좋지 않습니다. 전라도에 있는 도시에서 환승 없이 강릉으로 한 번에 올 수 있는 곳은 광주가 유일합니다. 또한, 광주-강릉 시외버스 배차 간격은 길어 15-6회 밖에 운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제주도, 전라도 분들은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 쉽게 찾아오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편이 조금 더 좋아져 좀 더 다양한 지역 분들이 편하게 강다방을 찾아오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첩보에 의하면... 강릉시는 버스 기사 인원 부족으로 수요가 적은 경상/전라 지역의 시외버스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보다 더 줄어드면 경상/전라 지역 관광객들은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2. 예약 정보

 

게스트하우스는 역시 당일 예약

여성은 적어도 하루 전 예약, 남성은 당일 예약

 

강다방 게스트하우스는 간판이 없습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한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숙박 당일에 강다방을 예약 하신 분들의 비율은 56%, 최소 하루 전 예약하신 분들의 비율은 44%였습니다. 초기에는 예약 답변을 늦게 드려 다른 곳을 예약하셨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앞으로 대기 잘하고 있겠습니다!

 

 

 

 

사실 당일 숙박 예약 및 문의를 기다리는 건...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거 여행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저 역시 당일 그것도 1-2시간 전에, 혹은 막무가내로 예약 없이 게스트하우스가 방있나요? 물어봤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그래서 당일 예약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여행자들의 특성이고 게스트하우스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다른 일을 하느라 예약이나 문의에 대한 답변이 늦어져 강다방이 아닌 다른 곳을 먼저 예약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제는 그러한 상황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저 서로 인연이 아니었구나하며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다방은 긍정의 아이콘입니다!)

 

예약 창구 채널은 네이버 예약을 통한 예약이 가장 많았습니다. (역시 우리나라는 네이버 공화국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전화를 통한 직접 예약이 뒤를 이었습니다. 강다방은 3월 한 달 동안 온라인 예약 채널 중 네이버와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에어비앤비를 통한 예약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눈물 좀 닦고 오겠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독채, 집 전체를 빌리려는 분들이 많은데 도미토리만 있는 게스트하우스 강다방은 에어비앤비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평창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강릉 지역에는 허가 없이 운영하는 에어비앤비 숙소 공급은 늘어났는데... 올림픽이 끝난 후 공급은 그대로이지만 관광객들의 수요는 줄어든 게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강다방은 3월 준비 운동(?)을 끝내고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예약 사이트 등으로 예약 채널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지금은 5월입니다만, 3월 이후로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게을렀던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역시 긍정의 아이콘 강다방!)

 

예약과 관련된 재미난 사실은 성별에 따라 예약하는 시기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당연할 수도 있지만, 남성분들의 당일 예약 비율은 71%, 최소 하루 전 예약의 비율은 29%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분들의 당일 예약 비율은 44%, 최소 하루 전 예약 비율은 56%로 하루 전 예약 비율이 높았습니다.

 

 

 

 

강다방은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이고, 단체가 아닌 혼자 여행하는 개인 여행자들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남성, 여성 모두 당일 예약 비율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게스트하우스에서 대기 잘 타고 있겠습니다!)

 

 

 

 

 

3. 강다방, 주문진 방문 이유

 

사람들은 왜 강다방, 주문진에 왔는가?

바다를 보고 싶어서, 힐링하기 위해!

 

3월 한 달 동안 강다방을 이용해주신 분들의 주문진 방문 목적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했습니다. 여행은 물론, 출장 때문에, 근처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주문진에 왔고 강다방에 머물러주셨습니다.

 

강다방은 숙박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문조사 내용 중에는 강다방과 주문진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문항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것은 아니나...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거의 모든 분들의 주문진(강릉) 방문 목적과 주문진(강릉)에서 가장 좋았던 점에는 거의 일치하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바다입니다. 많은 분들은 바다를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쉬고 싶어 주문진에 왔고, 강다방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주문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바다였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한적한 바다를 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바다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리고 싶은 분이 있다면 주문진과 강다방은 나쁜 선택이 아닐 것 같습니다. (셀프 추천 합니다! 찡끗!)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 아니 몇 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바다! 몇 년 전 도깨비가 출현해서 유명해진 주문진 방사제

 

 

앞으로 강다방을 홍보할 때, 바다를 보고 싶은 분, 잠시 일상에서 떠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을 어디서, 어떻게 만나고 어떠한 방법으로 알릴 수 있을지는 아직도 고민입니다.

 

그래서(!) 최근 네이버 검색했을 때 노출되는 문구(카피)주문진에서 힐링의 주문을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대단한걸 한 것 같아 뿌듯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눈물을 닦고 오겠습니다 )

 

 

 

 

 

4. 아침 식사

 

아침식사는 우유와 씨리얼로 간단하게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손님 분들께 간단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월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아침으로 고기를 굽기도 하고, 전날 술 드시고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 해장 라면을 끓여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볶음밥, 우유와 씨리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음식은 역시나 고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고기를 굽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고기를 구워주셨던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다만, 아침 시작이 피곤하면... 하루가 피곤하고... 그 피로가 손님이 왔을 때, 응대 할 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 느꼈습니다. 자신이 먼저 즐겁고 행복해야 남들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강다방 게스트하우스의 조식은 간단하게 우유와 씨리얼을 제공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강다방이 먼저 즐겁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강다방 주변에는 주문진까지 왔는데 안 먹고 가면 아쉬운, 개인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이 오면 꼭 가봤으면 하는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너무 잘(?) 먹으면... 그런 곳들을 가지 않고(아니 가지 못하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외국의 경우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이유는 주변에 밥 먹을 음식점이 없거나, 아침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영업의 천국(?)답게 수많은 음식점과 가게들이 있죠... 그러한 이유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조금 부실(?)하게 만들어 손님들이 주변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대 강다방이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강다방 선정 주문진까지 왔는데 안 먹고 그냥 가면

후회 할 음식 4대천왕 막국수, 소머리국밥, 닭강정, 마늘육쪽빵

 

 

 

더 나아가, 조식을 없애는 것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조식을 없애면 무엇보다 관리가 편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강다방에는 저녁 술파티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함께 밥을 먹지 않는다면 손님들과, 손님들끼리 교류할 순간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없애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할 때 걱정 했던 것 중 하나가 저녁 술파티를 하지 않아 사람들이 교류 없이 각자 잠만 자고 가면 어쩌나였습니다. 하지만 아침밥을 함께 먹는 것만으로 서로 대화를 하고 교류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술 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다방은 귀찮지만 조식을 사랑합니다!

 

 

 

 

 

5. 강다방을 위한 손님들의 조언

 

입구와 계단을 지나면 보이는 반전 매력(?)의 강다방

 

3월 개업 이벤트 가격 1만원에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강다방에 숙박 후, 개선 사항 및 강다방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사실 단서를 붙이긴 했으나, 사람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조언을 해줄지 별 기대는 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강다방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셔서 놀랐고 감동했습니다.

 

손님들의 조언 중 공통적으로, 정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입구, 계단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우선 강다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 어려웠고, 입구와 계단이 게스트하우스 같지 않은... 설마 이런 곳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을까(?), 아 잘못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강다방도 그런 부분을 알고 있고 공감하는데... 아직도 어떻게 개선을 하고 수리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구와 계단은 강다방만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강다방이 나서서 뭔가를 바꾸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유럽을 여행했을 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많은 건물들의 외관은 허름했지만, 내부는 외관과 다르게 깔끔한 곳이 많았습니다. 겉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와는 반대였습니다. 그래서 강다방 역시 한 편으로는 입구와 현관을 뜯어고치지 않고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허름한 상태로 놔두면 안 되는 걸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강다방 곳곳에 유러피언(?) 감성이 묻어있습니다!)

 

 

 

 

고대 유적지를 탐사하는 느낌의, 찾기 어려운, 게스트하우스 같지 않은, 설마 이런 곳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을까, 아 잘못 왔구나 느끼게 하는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올라가는 건물 입구와 계단

 

 

 

많은 분들의 의견대로... 보다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도록 강다방 로고 인쇄해서 붙여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아무런 표시도 해놓지 않아 강다방 건물을 3바퀴 도셨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또 계단에 센서등도 달아 이곳이 여러분들이 찾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모종의 암시(?)를 주었습니다. 모두에게 열려있으나 아무나 올 수는 없는 일종의 강다방 찾기 게임이랄까요? 훗훗... 입구와 계단을 어떻게 하긴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문제는 돈이네요...)

 

 

 

 

 

6. 강다방에 추가된 시설, 내용들

 

거실 탁자

 

20183월 초기에는 공용공간(거실)에 탁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식은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밥을 먹었습니다... 거실에 탁자가 없었고 정말 맨 땅 바닥만 있었기 때문에 그런지 초기 강다방에 머무셨던 분들은 공용공간에 나오지 않고 방안에서 활동하시는 계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직접 맨 땅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하려니 굉장히 뻘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3월 초기에 탁자를 구입했습니다! 탁자 구입 후, 손님분들이 거실에 나와 책을 보거나, 간단하게 치킨과 맥주를 드시기 시작했습니다. (야호!) 이전에는 서로 이야기 할 때, 서서(?) 이야기해야 했는데, 탁자에 앉아 이야기할 수 있으니 훨씬 더 안정되고 오랜 시간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는 처음에는 탁자가 꼭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탁자는 강다방을 하면서 가장 사길 잘했다는 물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얼핏 보면 탁자를 바닥으로 착각해 탁자 위에 앉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바닥을 보호색으로 한 강다방의 탁자

 

 

 

주변 지도, 주변 교통 정보, 보드게임

 

강다방은 기본적으로 미니멀리즘 추구합니다. 결국 모든 물건들은 쓰레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짐을 최소화해도 나중에는 저절로 짐이 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장식이나 가구를 배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게스트하우스 같지 않고 너무 깔끔(?)하고 삭막(?)하다는 게스트하우스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느낌(?)이 나도록 게스트하우스 거실 벽에 손님들께 유용한 주변 지도와 주변 교통 정보를 코팅해 붙였습니다. 또 다른 거실 벽에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돈을 붙여놓아 게스트하우스 감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거실 한 편에는 보드게임과 카드도 놓아두었네요. 이제 여러분들만 오면 게스트하우스 느낌이 완성됩니다!

 

 

 

 

 

 

침구류 2배수

 

처음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할 때에는 침구류 수량을 딱 맞게 구매했는데, 3월 기간 동안 침구류를 2배수가 되도록 추가 구매했습니다. 아직 게스트하우스가 만실이 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침구류가 2배수로 있으니 빨래하기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침구류가 넉넉하게 있으면 빨래 걱정, 건조 걱정이 줄어들어 마음이 정말 편합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거나 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2배수 이상의 침구류를 준비해놓으세요. 생활이 달라집니다! 잘 되면 3배수도 가즈아~!

 

 

 

 

 

7. 강다방의 그 뒷이야기

 

강다방다운 강다방이 되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시설 좋고 세련된 게스트하우스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는 호텔이 아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설이나 인테리어로 게스트하우스는 호텔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시설 좋은, 호텔 아닌, 호텔 같은 게스트하우스들도 많긴 합니다. 외국에서는 저렴한 음식 피자가 우리나라에서는 고급화되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처럼 말이죠.

 

 

 

 

게스트하우스의 핵심은 좋은 시설이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여행하고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 중,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곳들은 시설 좋은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강다방은 좋은 시설의 게스트하우스가 되기 보다 좋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다방에 오신 많은 분들은 강다방을 친구네 집 같다, 하숙집 느낌이 났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한때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손님이 좋고 나쁨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친구네 집, 하숙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게스트하우스가 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친구네 집 같은, 하숙집 같은 강다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다른 곳들과 스스로 비교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과 비교하여 강다방에 없는 것들을 발견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른 곳을 완벽하게 따라하는 건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따라했다해도 결국 그건 강다방이 아닌게 되겠죠. 그래서 최근에는 다른 곳과 비교할 때마다, 강다방의 부족한 점이 보일 때마다, 강다방답게 강다방만의 색깔을 게스트하우스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한지 한 달 동안, 남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와 병행하던, 카페 일도 그만 두었습니다. 당장 매달 들어오던 수입이 없어졌지만... 지금 이 순간은 그래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제 게스트하우스에 손님이 없으면 손 빨면 됩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면서 이래저래 많이 느끼고 배운 것 같습니다. 현실에 부딪히고 고민하면서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저의 생각도 조금은 넓어지고 커졌으리라 믿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3월 한 달동안 강다방을 찾아주시고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응원해주신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주문진에서 힐링의 주문을... 강다방으로 오세요! (찡끗!)

 

 

 

 

 

 

강릉 주문진 위치 소규모 반짝 게스트하우스 강다방

주문진에서 힐링의 주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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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72 2층 |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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