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강릉 책방지기들의 편지] 내가 좋아하는 때
종종 가는 도서관에서 찍은 해 질 무렵 풍경입니다. 아파트와 주택 창문이 책장 같지 않나요?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처럼 저 안에 다양한 사람들과 각기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걸 상상하면 뭉클하고 신기해집니다. 그래서 책장으로 주제가 정해졌을 때, 이 사진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강다방 이야기공장은 최근 권역별 선도서점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며 강다방 이야기공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책 중 어떤 책을 소개하고 싶은지, 공간을 통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싶은 다시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장에도 변화를 줘보려 합니다. 현재 판매하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 책이 무려 전체 책장 삼분의 일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제는 욕심을 버리고 놓아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버려야 채울 수 있는 거겠죠. 지금은 서점 느낌보다 공부방이나 개인의 서재 같은 느낌이 강한데, 이제는 조금 더 책방다워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강다방 이야기공장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직접 방문해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을 쓰며 문득 떠오른, 제가 군생활 할 때 읽고 좋아서 수첩 맨 앞 장에 적어놓았던 문장을 함께 덧붙입니다. 양력설을 지나 음력설을 앞둔 요즘, 여러분도 채우기 위해 먼저 비우고 떠나고 벗어날 수 있는 한 달 보내세요.
보다 확실하게 알기 위해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릴 것. 더욱 큰 가치를 붙들기 위해 이미 접근해 있는 모든 가치로부터 떠날 것. 미래의 더 큰 사랑을 위해 현재의 자질구레한 애착에서 용감하게 벗어날 것.
- 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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