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

일희일비

Photo by Lisheng Chang on Unsplash 일희일비 간만에 쓰는 일기. 강다방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데 문득 일기를 안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정하기 싫지만, 처음 마음 먹은 것과 달리 이제는 일주일마다 일기 쓰는 건 어려운 일임을 인정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 괴로워했겠지만, 이제는 그러려니한다. 마음이 좀 여유로워졌달까. 이렇게 한 번씩 생각날 때만이라도 일기 쓰는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로봇이나 기계가 아닌 이상 사람의 마음과 상황은 변한다. 하물며 기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고장이 나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초심 잃은 강다방의 변명이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리듬이 있다. 그리고 자영업을 하는 ..

[독립출판물, 강릉 작가] 다음은 주관식 문제입니다, 안빵현 외 34명

독립출판물, 강릉 사람이 쓴 책 다음은 주관식 문제입니다 글 안빵현 외 34명, 출판사 참깨 강릉 사람들 35명이 끄적끄적 적은 메모와 일기를 모아 만든 책. 사람들이 쓴 일기와 그림으로 스티커도 만들었는데, 책을 구매하면 스티커도 함께 들어있다. 책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페이지가 많은데, 책의 제목처럼 어떠한 내용이 적혀질지는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 제목 : 다음은 주관식 문제입니다 저자 : JUN, 강성호, 김가영, 김도은, 김문경, 김시일, 김지성, 김지수, 들꺠, 마녀다람쥐, 박준상, 박효정, 방글방글, 서정민, 성정, 송승아, 수정, 수풀림, 안빵현, 안주석, 오민경, 유리, 유예솔, 이지영, 일기꾼, 잘자라고싶어요, 정수진, 정은경, 정지연, 정혜선, 정혜정, 조은복, 최종혁, 타스, 홍..

벼룩시장 판매자 (플리마켓 셀러) 참여 폭망썰 실패기

벼룩시장 판매자(플리마켓 셀러) 참여 실패기 폭망썰 1. 청귤과의 만남 제주도 여행하며 청귤 에이드를 마신 적이 있다. 정말 맛있었다. 존맛탱이었다. 청량하면서도 달콤한 청귤 에이드 맛은 한여름 더위에 지쳐 갈증에 허덕이던 나를 구원해줬다. 한 단어로 아나스타샤... 그리고 어느 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청귤을 판매한다는 기사를 발견한다. 여기서 잠깐 청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청귤은 별도의 품종이 아닌 익기 전 초록색 감귤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미숙과 귤이다. 그래서 농협과 뉴스 기사에서는 청귤이라는 단어 대신 풋귤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원래 청귤은 판매가 되지 않는 귤이었다. 감귤 농가에서 과잉 생산을 줄이기 위해 귤이 익기 전 열매를 땄는데 덜 익은 특유의 신맛 때문에 먹지 않고 버리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