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으로+] 에필로그 책을 처음 만들 때는 참여했던 책방 4곳이 모두 영업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 곳은 이미 폐업했고 다른 한 곳은 몇 달 뒤 폐업 예정 (아마도 새로운 장소에서 연장할 수도), 다른 한 곳은 책방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정판을 내는 게 맞는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책방지기들로부터 원고를 받아 읽을 때도 초반과 달리 책방지기들이 쓴 글의 양과 애정도 떨어진 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찬란했고 했던, 좋았던 모습만 보여주는 게 더 나은 게 아닐까, 열정이 사라진 책방의 이야기를 읽고 독자들이 실망하진 않을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책방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런 사람들이구나, 아무리 완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