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강릉 주문진/바다는 잘 있습니다

[여행기] 강원도의 힘, 정선 태백 여행 2일차

강다방 2020. 2. 5. 22:20

 

 

[여행기] 강원도의 힘, 정선 태백 여행 2일차

 

 

다음날 아침, 전날 밤에는 어두워 구경하지 못 했던 사북읍내와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거처 깔끔하게 유지되었고, 거리 곳곳에는 사북의 역사를 기록한 안내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아침에 방문해서였을까,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생기를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골 마을을 여행하다보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깔끔하게 시설이 정비되어 있으나, 정작 사람이 없어 휑한 느낌을 받는 곳이 많습니다.

 

 

 

지난 글 [여행기] 강원도의 힘, 정선 태백 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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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강원도의 힘, 정선 태백 여행 1일차

[여행기] 강원도의 힘, 정선 태백 여행 1일차 강다방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강릉시 아래쪽에는 정선과 태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씨 좋은 날, 강다방은 정선과 태백에 다녀왔습니다. 정선과 태백에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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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시장
주소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중앙로 17-2

 

 

 

 

 

 

 

 

 

650거리

시간을 거슬러 사북의 역사와 의미를 마주하고
잊혀져 가는 산업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사북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650

650거리의 역사는 반세기에 이릅니다. 시작은 650갱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민영탄광이었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는 1965년 12월, 해발 650m 지점에 650갱을 개광했습니다. 650갱은 사북갱구로 부터 고한 박심리 풍도승까지 최장 길이 7,300m에 이르는 대규모 탄광 갱도입니다. 개광 초기, 650갱은 고한과 사북지역의 수많은 갱도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태백선 철도가 개통하면서부터 650갱은 석탄 산업의 요지로 탈바꿈합니다. 1980년 초, 골말과 안경다리 지역에 산재한 광산시설을 650갱구 앞으로 이전하며 650고아장 터가 조성되었고 사북광업소 본관과 권양기실, 수갱타워, 종합 목욕탕, 항목장, 제재소, 대장관, 방부공장, 교육훈련원, 장비수리소 등 주요 광산 시설들이 세워졌습니다.

650지구가 국내 석탄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면서 사북 지역 상권 또한 활성화 되었습니다. 사북 시내에는 650을 발음대로 표기한 "유고공" 상점들이 생겨났습니다. '유고공 식당', '유고공 식육점', '유고공 다방', '유고공 막걸리집' 같은 가게들은 고단한 광부의 하루를 위로하는 한편 사북주민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광산업에서 탄생한 650이라는 이름이 사북을 기반으로 한 석탄역사는 물론 광부들의 터전과 지역문화를 대변하는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650은 사북의 산업, 역사, 문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키워드입니다. 현재 사북에는 카지노와 사계절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이 땅에 축적된 스토리는 아직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650갱은 석탄처럼 검고 투박한 생명력으로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습니다. 650거리는 시간을 거슬러 사북의 역사와 의미를 마주하고 잊혀져 가는 석탄산업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광부의 피땀 어린 자부심으로 일궈낸 땅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 근무하던 광부의 숫자는 5천여명에 달합니다. 광부들은 출근버스에 몸을 싣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650 종합사무실 현장에 도착한 광부는 작업복을 갈아입고 안전등을 챙긴 뒤 인차를 타고 입갱합니다. 갱도 수천 미터 지하 막장에서의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일이었습니다. 귀가 떨어져 나갈 듯 시끄러운 천공소리와 발파음, 매캐한 화학연기와 석탄가루가 가득한 곳에서 광산 노동자의 작업 강도는 일반 제조업의 3배, 사무직의 7배에 달했습니다. 열악하고 위험천만한 환경이었지만 광부들은 혹독한 육체, 정신적 노동을 감내했습니다. 그들에겐 가족과 국가 에너지원인 석탄생산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사북의 광부들은 1960년부터 2004년까지 긴 세월 어두운 막장에서 희망을 캐냈습니다. 광부들의 애호나의 역사를 기리는 동원탄좌 종합 행정동(현 사북석탄유물전시관), 수갱타워, 폐석장 같은 현장이 치열했던 650갱의 영광을 증언합니다. 석탄산업은 1960~80년대 우리나라 산업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석탄으로 집집마다 따뜻한 불을 밝혔고 경제 발전의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650갱은 사북을 넘어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역사를 대변합니다. 그 최전방에 피땀 흘리며 '산업전사'로 헌신했던 광부들이 있었습니다. 한 가정과 나라의 경제를 일구어낸 광부들의 자취를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리아리 정선 사북시장의 입구. 시장 한 편에서 고추와 옥수수를 말리고 있습니다. 강원도답게 곤드레 나물도 있습니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서지방에서는 옥수수를 옥시기로, 영동지방에서는 옥시끼로 부른다고 들었습니다.

 

 

 

 

시장 한 편 상점과 음식점에도 콤프 가능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좋든싫든 정선 지역에서 강원랜드 카지노가 가지는 영향력은 어마어마 한 듯 합니다.

 

 

 

 

어제 밤에 보았던 광부 아저씨들도 잘 계십니다. 밤에 봤을 때는 피곤해보이셨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활기가 넘쳐보입니다.

 

 

 

 

사북역 앞에 있는 빈 건물. 비단 사북뿐만 아니라 강다방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한 강릉 주문진에도 빈 집, 빈 건물들이 참 많습니다.

 

 

 

 

사북역에 설치되어있는 도박 중독 관리 광고를 보니 어제 카지노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늘 다시 카지노에 간다면 어제보다는 잘 할 수 있을텐데... 문득 초등학생 때, 문방구 앞에 설치된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던 순간이 생각났습니다. 처음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을 때 몇 백원이었던 전 재산(?)을 잃고 다시 두근거리는 마음과 밤새 전략을 고민하여 다음날 다시 도전하여 또 다시 전 재산 몇 백원을 잃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사북역

주소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지장천로 616-12

 

 

 

 

이 시설물은 1963년 동원탄좌개발(주)를 창립하여 2004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폐광되기까지 5천여명의 광부가 광산운영기간 동안 총 51,070,00톤의 석탄을 생산하였던 사북광업소의 전차, 광차입니다.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과 과거 광산촌의 추억 및 자취를 회상하고자 설치하였습니다.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태백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북역에서 태백역까지는 무궁화호가 1일 6회 운행되며 요금은 2,600원, 약 20분이 소요됩니다.

 

 

태백역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서황지로 79

 

 

 

 

 

 

 

태백시,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D%83%9C%EB%B0%B1%EC%8B%9C

 

태백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태백시 태백시의 위치 현황 국가 대한민국 면적 303.45 km2 세대 21,828 가구 (2018.09.30.) 총인구 45,117 명 (2018.09.30.) 인구밀도 149 명/km2 행정동 8개 법정동 17개 시장 유태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염동열(자유한국당)(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시청 소재지 강원도 태백시 태붐로 21 (황지동 244-3) 홈페이지 http://w

ko.wikipedia.org

 

태백시, 나무위키

https://namu.wiki/w/%ED%83%9C%EB%B0%B1%EC%8B%9C

 

태백시 - 나무위키

7~80년대 잘나가던 시절에는 인구가 10만 명을 넘었고 그 영향으로 초등학교도 인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 지금은 어르신들이 많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던데다가 학생인구도 많았던 시절인지라 한 학년당 십수 개의 학급이 있었고 분교도 여러 개 설치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황지, 황지중앙, 상장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학생수가 두 자리이다. 이마저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중, 고등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담으로, 과거 광공업이 한

namu.wiki

 

태백시청 태백관광

http://tour.taebaek.go.kr/site/ko/pages/index.jsp

 

태백관광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tour.taebaek.go.kr

 

 



태백역 열차 시간표


상행(청량리)
태백역 ▶ 청량리역
06:29 ▶ 10:21
08:41 ▶ 12:42
10:11 ▶ 13:53
12:05 ▶ 15:47
16:03 ▶ 20:05
18:23 ▶ 22:18

하행(강릉행)
태백역 ▶ 강릉역
03:00 ▶ 04:59
11:17 ▶ 13:19
13:35 ▶ 15:42
16:35 ▶ 18:43
18:23 ▶ 20:27
20:20 ▶ 22:17

 

 

 

 

태백역 열차 운임표

청량리 15,200원
원주 9,000원
제천 6,000원
태백 2,600원
동해 4,000원
강릉 6,800원
강릉 8,100원

 

 

 

 

태백역 근처 어딘가에 붙어있는 힙한(?) 스티커. 오늘의 목적지는 태백 철암탄광역사촌입니다. 태백역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철암탄광역사촌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받았습니다.

 

 

 

 

태백 시내버스
태백역 ▶ 태백 시내 ▶ 통리 ▶ 철암 ▶ 장성
일반 27회, 좌석 22회
* 좌 : 좌석

06:30, 06:45(좌), 07:00, 07:15, 07:30, 07:45(좌), 08:00, 08:15(좌), 08:30, 08:45(좌),
09:00, 09:20(좌), 09:40, 10:00(좌), 10:20, 10:40(좌), 11:00, 11:20(좌), 11:40,
12:00(좌), 12:20, 12:40(좌), 13:00, 13:20(좌), 13:40, 14:00(좌), 14:20, 14:40(좌),
15:00, 15:20(좌), 15:40, 16:00, 16:20(좌), 16:40, 17:00(좌), 17:20, 17:35(좌), 17:50,
18:05(좌), 18:20, 18:40, 19:00(좌), 19:20, 19:40(좌), 20:00, 20:30(좌),
21:00, 21:30(좌), 220:00

 

 

 

 

옛날 느낌이 물씬나는 태백버스 정류장. 장기 둘 때 봤던 것 같은 글씨체입니다. 태백 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과 정선, 강릉, 대구 등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있습니다. 시골(?) 살면서 한 가지 알게된 사실은 다른 도시와 비교하여 어디든 서울로 가는 교통편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태백 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 버스터미널까지는 약 230km로 일반 버스가 24,600원, 우등 버스는 31,100원입니다. 반면 태백 버스터미널에서 용인 버스터미널까지는 약 210km로 거리가 더 짧은데, 가격은 32,100원으로 동서울 일반 버스, 우등 버스보다 더 비쌉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용인이나 다른 도시보다 서울로 가는 버스 이용객이 더 많기 때문에... 가격 역시 낮은게 아닐까 추측해봤습니다.

 

아래는 태백 버스터미널 버스 운행 시간표입니다.

 

 

태백 버스 터미널

주소 : 강원도 태백시 광장로 6

 

 

 

 

 

 

 

 

 

버스 터미널을 지내 태백 시내로 향합니다.

 

 

 

 

엄청난 내공의 의사가 있을 것 같은 병원입니다. 태백버스 정류장도 그렇고 이 병원도 그렇고, 태백에는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옛날 글씨체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생각보다 한산했던 태백 시내의 모습.

 

 

 

 

태백 1번, 4번 버스 노선 및 시간표. 1번 버스는 태백 버스터미널에서 장성 철암 통리로 가는 노선이고 4번 버스는 터미널에서 통리 철암 장성으로 가는 노선입니다.

 

 

 

 

태백시의 슬로건 산소도시 태백. 태백의 평균 해발고도는 949m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공기가 맑고 상쾌했습니다.

 

 

 

 

태백시의 중심(?) 황지 연못입니다. 근처에 황지자유시장과 파리바게트 등이 있습니다.

 

 

황지공원 황지연못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길 12

 

 

 

 

 

 

 

 

예서부터 시작되다. 낙동강 천삼백리. 옛날 사람들은 낙동강의 시작이 이곳 황지연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지

이곳은 옛 신라와 가야의 문화를 꽃 피우며 이겨레와 숨결을 같이 한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연못은 옛날 황부자의 집터였는데 어느날 노승이 시주를 청하자 외양간을 치고있던 인색한 황부자는 시주대신 두엄(똥) 한 가래를 퍼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며느리가 시주를 물리며 용서를 빌자 이 집은 운이 다 했으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뒤돌아보지 말고 따라오라는 말에 며느리는 노승을 따라가다가 뇌성벽력이 치는 소리에 깜짝놀라 노승의 당부를 잊은 채 뒤돌아보는 순간 아기를 업은 며느리는 돌이 되어 버렸고 집터는 연못으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황지라는 지명의 유래도 뇌성벽력과 함께 황부자집 옛 터가 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에서 온 것이다.

 

태백의 황지연못 뿐만 아니라 고성의 화진포 등 우리나라의 많은 연못에는 비슷한 내용의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욕심 많은 부자를 벌하는 권선징악의 내용, 선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봐 돌이 되는 며느리의 내용은 모두 동일합니다. 태백과 강릉 등 강원도 영동지방은 중부지방이기 때문에 백제나 고구려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과거에는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신라의 영향과 교류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장자못 설화,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C%9E%90%EB%AA%BB_%EC%84%A4%ED%99%94

 

장자못 설화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ko.wikipedia.org

 

장자못설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8771

 

장자못설화(─說話)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증거물을 동반한 지명설화로, 흔히 장자의 악행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몰래 시주한 며느리가 중이 제시한 금기를 어겨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붙어 있다. 이 설화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며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지명전설의 하나이다. 현재 장자못이 있다고 확인된 곳만 하여도 강원도 태백시의 황지못을 비롯하여 백여 군데가 된다. 풍부한 구전설화에 비하여 문헌자료는 거의 없는 편으로, 『조선읍지』에 구전 자료를 기록한 두 편이 있을 뿐이다. 줄거리는 다음

encykorea.aks.ac.kr

 

[설화속 인물 다시보기] 10. 장자못 - 권선징악<상>,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680323

 

[설화속 인물 다시보기] 10. 장자못 - 권선징악<상>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빚어낸 언어의 힘은 만만치 않다. 설화는 얼핏 단순하고 시시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담긴 의미는 깊고 넓다. 태백시 황지에 전하는 장자못 전설이 그 좋은 예이다. ...

www.kado.net

 

[설화속 인물 다시보기] 10. 장자못 - 금기<하>,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681443

 

[설화속 인물 다시보기] 10. 장자못 - 금기<하>

구약성서에 장자못 전설과 비견되는 기사가 있다. 창세기 19장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인데 죄악의 도시라는 이유로 하늘의 징벌을 받아 멸망했다. 비정상적 성관계를 의미...

www.kado.net

 

 

 

 

황지연못

황지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 3개의 못으로 나뉜다. 상지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 1일 약 5,000톤의 물이 용출되며, 이 물은 황지천을 이루고 낙동강과 합류하여 경상북도, 경상남도 및 부산광역시를 거쳐 남해로 흐른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 옛 문헌에 낙동강의 근원지로 기록되어 있다.

 

 

 

 

황지연못을 떠나 근처에 있는 황지자유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여행 중 시장 구경은 필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귀염귀염 목을 빼놓은 거북이. 탕약기를 등에 지고 있는 거북이는 한의원의 로고였습니다.

 

 

 

 

황지자유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황지자유시장은 현대화 리모델링이 진행된 것 같지만, 그마저도 세월이 지나 바랜 느낌을 받았습니다. 쇠락한 다른 시골 시장과 달리 황지자유시장 안에는 음식점들이 꽤 많았습니다.

 

 

 

황지자유시장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시장안2길 14

 

 

 

 

 

 

 

 

 

태백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연탄재 전용 수거 용기

 

 

 

 

황지자유시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고 활기찼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철암탄광역사촌에 가기위해 철암으로 이동했습니다.

 

 

 

 

철암탄광역사촌에 근처 카페에서 먼저 목을 축였습니다.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이 적힌 컵에 음료는 내어주었습니다.

 

 

역전다방

주소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434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8호

 

 

 

 

 

 

 

 

 

철암탄광역사촌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철암탄광역사촌이 박물관인 줄 알고 큰 건물, 철암탄광역사촌이라는 이정표를 찾았는데... 길 건너에 바로 철암탄광역사촌이 있었습니다. 철암탄광역사촌은 새롭게 건축한 건물이 아닌 옛 철암에 있던 상가와 건물의 모습 그대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박물관은 새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옛날 물건들을 가져와 전시하는 곳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용되던 건물을 그대로 유지할 수 도 있다는 걸 새롭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철암탄광역사촌

주소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402

 

 

 

 

 

 

철암탄광역사촌 홈페이지

https://www.cheolamart.com/

 

철암탄광역사촌

철암탄광역사촌은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생활사박물관입니다. 과거 석탄산업의 잊혀져 가는 산업의 유산, 생활상, 역사의 흔적들이 검은 도시 철암에서 되살아납니다.

www.cheolamart.com

 

 

 

 

저 건물들이 바로 철암탄광역사촌입니다. 길 건너에서 대체 철암탄광역사촌이 어디있는거야, 저기서 밥이나 먹고갈까 생각했는데... 과거 사용하던 건물을 그대로 역사촌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다리에서 본 철암탄광역사촌 모습. 자세히 보면 건물 아래 기둥이 세워져있는데, 까치발 건물이라고 부릅니다. 계곡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고 건물을 세우다보니 하천에 기둥을 세워 집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남겨야 하나, 부수어야 하나 논쟁하는 사이, 한국 근현대사의 유구들이 무수히 사라져갔다.
가까운 역사를 지우는 작업이 계속된다면, 다음 세대는 박물관의 이미지 자료나 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곳 철암 까치발 건물들은 근대 탄광 지역 생활사의 흔적으로 소중히 기억될 것이다.
2013. 12. 20.

 

 

 

 

으시시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시실이 나옵니다.

 

 

 

 

동생은 보아라
엄동설한 추위에 객지에 무고한지 안부를 전한다.

너는 어머니가 편찮은데 편지 한 장 없으니 나도 편지를 할라하였으나, 너의 주소가 없어 이제야 편지 한다.
어머니가 동지달 한 달 문 밖 출입도 못 하시고 계신다.
요사이는 약으로 드러다녀도 조금이라도 차도가 없다.
안만하여도 요번에는 일어나실 가망이 없을 것 같다.
함태 누님한테 전하여주기 부탁한다.
여기 각집 대소사는 다 무고하다.
할말은 많으나 다음에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만 그친다.

 

 

 

 

나는 화학류 관리 기사로 철암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동료들의 모습을 기록하며 이 시대의 유산으로 소멸될 위기의 흔적들을 기억하고 카메라 렌즈 안에 담는다. 전제훈

 

 

 

 

어린 시절 문경 탄광촌에서 우연히 만난 빛을 가진 어두운 흑연에 매료되었다. 나의 작품의 흑연으로부터의 빛은 감상자에게 밝은 희망을 비추인다. 권순익

 

 

 

 

과거 유행했던 푸른색 모자이크 타일.

 

 

 

 

태백의 탄생
태백은 태백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그 뜻은 크게 밝다는 의미가 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고려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을 삼척 궁촌으로 유배하자 울진의 정천영, 임제 등이 공양왕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태조 3년(1394년)에 발각되어 공양왕을 포함하여 모두가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이때 울진군이 역모의 본거지라하여 현으로 강하되고 관하에 있던 5현(북산, 태백, 수비, 비량, 우산)은 파하여 인근 군에 부속시키니 울진군 태백현에 속해있던 낙동강 수계의 동점, 철암, 장성, 황지 등의 땅은 안동도호부로 이속되었다. 태백은 낙동강 수계의 분수령으로 남쪽땅은 삼척과 안동의 완충지대로 조선조 중기까지 행정 관할구역이 확실치 않은 땅이었다.

 

 

 

 

철암의 유래

마을 북쪽 백산과 경계부근의 철도변에 높이 20여m, 넓이 30여m되는 큰 바위가 서 있는데 그 바위에 쇠 성분이 많아 쇠바위라 한다. 그 바위에서 돌을 떼내어 녹여 쇠를 얻기도 하였는데, 그 바위 때문에 마을 이름을 쇠바위마을이라 하였다. 쇠바위마을을 한자로 표기하니 쇠 철(鐵), 바위 암(岩), 마을 리(里)하여 철암리(鐵岩里)로 부르게 되었다. 새뜨리 부근에 기차역이 생기면서 갑자기 마을이 커지자 그 곳을 철암의 본 마을로 착각하여 본래의 마을(새터 부근)은 웃철암(上철암)으로 부르고 새뜨리 부근을 철암이라 부른다.

 

 

 

 

철암의 먹거리

광산마을에서 광부로 살아가려면 힘든 채굴작업에서 지친 체력을 보충하고, 작업 중 들이마신 석탄가루를 돼지 기름이 씻어준다고 하여 삼격살 구이 등을 즐겨 먹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일 때 철암은 한집 건너 한집이 선술집이었을 만큼 호황을 누렸다.

 

 

 

 

철암의 골목

광산개발 초기에 철암은 구하기 손쉬운 재료로, 산 언덕에 돌을 깔고 집터를 만들고, 판자를 얼기설기 붙여 비바람을 피했다. 자연스럽게 좁은 골목길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광산마을이 형성되었다.

 

 

 

 

철암의 부엌

광산개발 초기에는 괴탄(조개탄)이나 연탄을 이용한 아궁이로 난방과 취사를 해결하였는데, 연탄가스가 방안으로 유입되어 가스질식 사고사례가 신문에 심심찮게 실렸다. 후에 연탄보일러로 발전되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첨암의 생활사 1

석탄산업 부흥의 길로 들어온 철암동은 인구가 2만 4천명에 이르기까지 번성하였다. 1980년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과 가족, 상인들로 가득 차 활기 넘치는 탄광촌이었다. 돌아다니는 개들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철암의 생활사 2

일확천금의 꿈을 품고 들어온 사람으로 북적였던 철암마을은 좁은 주거공간에 여러 세대가 살 수 있도록 증축을 하였다. 독립생활을 위해 세대수에 맞는 출입구를 두었으며, 각 세대는 방, 화장실, 거실(주방)을 기본으로 한 주거 형태를 띄었다.

 

 

 

 

명예로운 광부
산업전사 위령탑 비문

강원도는 오랜 옛날 예맥의 판도안에 속했던 때로부터 우리 겨레의 조상들이 대대로 누려온 역사 깊은 고장이다.

태백산맥이 동해를 끼고 남북으로 뻗혀 등뼈를 이루고 결가닥지 태산준령들이 고을고을 가로세로 솟아 둘리어 풍경은 아름다운 체 주민의 생활은 가난을 면치 못했었다.

그러니 실장은 석탄, 철, 석회석, 중석, 모리부뎅, 창연, 흑연, 닉켈, 망간 유화철, 고령토, 석면과 희유원소광 등 귀중한 지하 자원들을 제 몸 속에 지녔으며 특히 석탄 생산량은 전국의 70 퍼센트를 점령하고 있어 개발에 따라 오늘은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보고가 되었다.

그러므로 사백개 광산 오만명을 헤아리는 종업원들은 영광된 사명을 어깨에 메고 있는 고귀한 산업전사들이다.

우리 국민은 누구나 그들 앞에 고개 숙여 감사하는 것이다.

더욱이 어두운 땅 속 깊은 곳에서 온갖 위험을 무릎쓰고 힘과 지혜와 용기를 다하여 피땀 흘리며 일하는 이들이라 전쟁터에서 싸우는 장병들과 더불어 다를 ㄹ바 없는 것이다.

순국의 뜻이 있는 것이니 우리 어찌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빌지 않을 수 있을 것이랴.

자못 1,703명이요 그 밖에 생명과 내력을 알 길 없는 무명전사들까지 아울러 여기 그들의 영혼을 위로해 드리기 위하여 이 탑을 세우고 관민 전체의 힘과 정성을 뭉쳐 마음의 제사를 받드옵나니 원혼들이여 부디 이 제사를 받으시고 명복을 누리옵소서

1975년 2월 25일, 노산 이은상 지음

 

 

 

 

까치발 건물

까치발 건물은 계곡(철암천)을 따라 형성된 철암마을의 특성 때문에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철암천에 기둥(까치발)을 세워 지은 집이다. 광산 개발 당시의 환경과 철암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건물이다.

 

 

 

 

철암에는 두 종류의 영혼이 있다. 과거 광부들의 영혼 그리고 내가 만난 미래를 대표하는 학생들의 영혼이 그 둘이다, 사라 아리고니

 

 

 

 

철암은 해마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생명과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김종열

 

 

 

 

검은 호흡을 찾아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기 위한 수행 과정... 노동을 통해 세상을 지탱하고 우두커니 서 있어야만 했던 검은 장화...

 

 

 

 

철암탄광역사촌 옆에는 과거 은행 자리를 리모델링한 파독광부기념관도 있습니다.

 

 

 

 

 

 

저 문 너머에는... 금... 금괴가... 죄송합니다...

 

 

 

 

철암탄광역사촌에는 1980-90년대의 분위기가 남아있습니다.

 

 

 

 

서로 인사하는 동상을 보니 마음이 찡해집니다. 아빠! 오늘도 무사히...

 

 

 

 

철암탄광역사촌을 나왔습니다. 뒷편에 전망대와 걷는 길이 있어 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들판에 핀 코스모스

 

 

 

 

파란 우체통

 

 

 

 

길가에서 만난 고냠미

 

 

 

 

썬탠하고 있는 고추

 

 

 

 

태백시의 마스코트 씨컴스

 

 

 

 

숙소 가는 길에 만난 엄청난 내공을 뿜어내는 아파트. 태백에는 옛 정취를 간직한 분위기의 건물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 묵을 숙소는 태백시 통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게스트하우스를 다녀봤지만, 이곳의 시설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가격도 비수기 기준 1.5만원으로 저렴했습니다.

 

 

통리게스트하우스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통리길 65-1

 

통리 게스트하우스 이용 안내
1-2인실(원베드, 더블베드) : 비수기 평일 3만원 (객실당)
4인실(더블베드 2개) : 비수기 평일 3.5만원 (객실당)
4인실(도미토리) : 비수기 평일 1.5만원 (1인당)
6인실(도미토리) : 비수기 평일 1.5만원 (1인당)

입실 시간 : 15:00
퇴실 시간 : 11:00
세면도구(샴푸, 바디워시, 치약 등) 제공되지 않음

 

 

 

 

 

 

 

 


통리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게 된 배경?


태백시 도시재생 사업으로 진행된 통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태백시가 민간 위탁운영자로 저희 힐링드림 협동조합이 선정되었습니다.

태백지역 경력 보유 여성들이 만든 기업으로 효소찜질과 좌훈카페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그리고 365 세이프타운, 태북 체육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높일 고민 중에 통리 게스트하우스가 우리에게 왔고 우린 기회를 살려 태백 체류관광에 작은 기여를 목적으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합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는 우선 통리 도시재생의 심장이라고 생각되는 구 통리역 맞은편 건물에 위치합니다.

총 12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인실 2개, 2인실 4개, 4인실 5개, 6인실 1개로 되어있습니다.

취사가 가능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회의실, 커피숍을 각각 운영 준비 중입니다.

총 36명을 동시 수용 가능하며 단체를 위한 회의실을 갖춰 다양한 워크숍 공간이 가능합니다.

커피숍은 아침 식사를 대치할 수 있는 간단한 브런치와 더불어 다양한 커피, 음료가 가능합니다.

옥상은 또 다른 매력덩어리가 될 것으로입니다. 확 트인 뷰를 자랑하는 옥상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단체를 위한 작은 이벤트가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 1층에 위치한 카페 메뉴판

 

 

 

 

도미토리 침대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었으며, 침대마다 커튼도 부착되어있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 되어 시설은 깔끔했고, 공용 공간에는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강다방도 언젠가 이런 건물에서 게스트를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봅니다.

 

 

 

 

1960~1990년대 석탄산업 절정
45개 탄광, 2만 광부, 1987년 태백시 인구 12만, 통리지역 경제 전성기

1990~2000년대 석탄산업 사양화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IMF 통리지역 경제 침체기, 2008년 한보탄광 폐광, 경동탄광 광업소 규모 축소, 지역소득기반 하락과 인구 감소

2012. 06~ 통리역 폐쇄
영동선 동백선~도계 솔안터널 개통, 스위치백 운행 중단, 통리역 폐쇄
통리 지역 쇠퇴 가속화, 통리 장소성과 경제기반 상실

 

 

 

 

태백 통리 도시재생 주요사업

1. 통리장터 서비스 시설 개선
2.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 리모델링)
3. 통리역 문화플랫폼 조성
4. 게스트하우스 통리
5. 태양의 후예 공원(주민쉼터 조성)
6. 태백 커플축제
7. 통리 경관 디자인 사업
8. 도시재생 주민학교 운영 아카데미 개최
8. 통리 주민공모 평생교육 프로그램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갑니다.

 

 

 

 

지금은 헤어진...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의 동상... 통리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공원이 있습니다. 

 

 

 

 

통리는 2014년부터 약 100억원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 곳 입니다. 하지만... 강다방이 통리를 방문했을 때는 비수기였고 평일이여서 그랬겠지만... 사람들은 다니지 않는 다소 생기를 잃은 모습을 하고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거리에 조형물과 공원을 만들고, 빈 건물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도시의 쇠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느껴졌습니다. 

 

 

태양의 후예 공원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통동 산 51-3

 

 

 

 

 

강다방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한 강릉시 주문진읍 역시 도시의 쇠락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2.5만명이었던 주문진읍의 인구는 2020년 1.6만명으로 감소했으며, 그중에서도 25%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로 분포되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면서 대중교통도 운행이 줄어들고 있으며, 도시 인프라의 붕괴는 또 다시 인구 감소라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문진이나 통리 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골의 붕괴는 아마 막을 수 없는 큰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수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결국 사람들은 시골을 떠나 도시로 향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시골로 모이게 할 수 있을까요? 젊은 사람 100명에게 통리에 이주하는 조건으로 1억씩을 나눠줬다면 지금보다 더 나았을까요? 쇠퇴하는 지역을 재생하는 것, 사람들이 모이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닭칼국수로 유명한 집을 찾았습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지만,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꽤 있어 놀랐습니다. 사람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요?

 

 

 

 

문 앞에 태백시 마스코트이자 캐릭터인 씨컴스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한서방 칼국수

주소 : 강원도 태백시 강원남부로 468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전화번호 : 033-554-3300

 

닭칼국수 7,000원
멸치칼국수 7,000원

 

 

 

 

 

 

 

 

 

보시다시피 양이 정말 많습니다. 웬만해서는 어디가서 양이 많다는걸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음식도 남기지 않는 편인데, 이곳은 배가 너무 불러 칼국수를 남기고 나왔습니다ㅣ. 사람이 많지 않으면 칼국수 외에도 보리밥을 주십니다! 칼국수의 맛은 마늘맛이 엄청 강한 편이었습니다.

 

 

 

 

일단 멈춤... 우리의 인생도 일단 멈춤이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을까요. 여행을 하는 동안 일상에서 멈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전날 강원랜드 카지노 안에서 파는 하겐다즈가 먹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먹지 못했습니다 ㅠ 그래서 오늘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뜯었습니다. 냠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마을을 구경합니다. 한옥은 아니지만 과거를 느낄 수 있는 건물들이 많습니다.

 

 

 

 

왜 술을 마셔요? 잊기 위해서지...
무엇을 잊기 위해서요?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지.
뭐가 부끄럽다는 것이죠?
술을 마시는게 부끄러워!

 

 

 

 

고냠미 무리를 만났습니다. 새끼들인 것 같습니다.

 

 

 

 

세월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게임방. 통리에는 1980년대, 1990년대의 세월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어린왕자 벽화를 지나고, 꽃 가꾸기 고수가 있는 중국집을 지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들어 갈 때는 몰랐는데 한 쪽 벽면에 벽화가 그려져있습니다.

산타가 깨어났어.
하지만 떨어진 충격 때문인지
이름도, 살던 곳도 기억하지 못했지.
"여긴 어디지?"
"태백 마을이요"

 

배수구 밖으로 삐져나온 잡초가 콧털처럼 느껴졌습니다.

 

 

 

 

통리는 인구 약 1,500명의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밤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숙소에 뒹굴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않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숙소를 떠나며 게스트하우스에 인사를 합니다. 안녕 잘있어!

 

 

 

 

현실의 송송커플은 헤어졌지만, 통리의 송송커플은 오늘도 애정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무도 없던 태양의 후예 공원에 고추가 등장했습니다... 태양초의 후예들인가요? 풋...

 

 

 

 

차 시간도 애매하고 동네도 구경할 겸 도보로 동백산역까지 이동합니다. 인도가 없고, 트럭이 이동하는 길이기 때문에 걷기에 좋은 길은 아니였습니다.

 

 

 

 

역으로 가는 길에 양배추 무리를 만났습니다. 이 양배추들은 태백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일까요? 아님 다른 도시에서 태백으로 들어온 것일까요?

 

 

 

 

태백시 버스가 보여서 찰칵

 

 

 

 

동백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동백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면 강릉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집이 멀지 않았습니다.

 

 

동백산역

주소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1024

 

 

 

 

 

 

 

동백산역에는 바람개비 장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산 한 쪽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들

 

 

 

 

동백산역 열차 시간표와 여객 운임표

 

 

 

 

동백산역은 매표창구가 운영되지 않는 무인(?)역이었습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역사 안에 페트병으로 만들어놓은 바람개비가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동백산역은 다른 역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동백산역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다시 강릉으로 향합니다. 이 들판을 지나면 이제 다시 강릉에서의 일상이 시작되겠군요. 강다방이 여행한 정선과 태백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과거의 번영했던 모습을 간직한채, 쇠락해가고 있는 모습은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강원도의 힘은 정선과 태백에서 만났던, 가장 어둡고 낮은 곳에서 묵묵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희망을 잃지 않고 치열하게 도전했던 사람들로부터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2박 3일간의 정선, 태백 여행 끝.

 

 

 

 

 

 

 

주문진에서 힐링의 주문을 🌊

 

강릉 주문진에 위치한, 혼자가도 괜찮은

가정집 분위기 소규모 게스트하우스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

 

강다방 게스트하우스 소개 · 예약 · 위치 안내

 

- 동네 중소형마트 도보 30초

- 주문진 버스터미널 도보 5분
- 주문진 방사제 (도깨비 촬영장) 도보 10분
- 주문진 수산시장 도보 15분
- 주문진 해수욕장 (방탄소년단 YNWA 앨범 자켓 버스정류장) 시내버스 10분
- 강릉, 양양(남애, 인구, 하조대, 낙산), 속초 여행을 위한 편리한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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