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splash의Clint Patterson 도망치는 삶과 버티는 삶 회사를 다닐 때였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사람 가득한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한 뒤, 심야 할증이 붙은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다. 그때 문득, 나의 미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잘 해봐야 늦은 밤까지 눈이 충혈된 상태로 일하고 있는 선배가 되겠구나. 내 미래가 그런 모습이 되지 않길 바랬다. 그래서 약 2년을 못 채우고 회사를 나왔다. 학교를 다닐 때도 휴학을 많이 했다. 군대에 가기 위해 휴학을 했고, 제대 후에는 워킹홀리데이를 핑계로 한 번 더 휴학했다. 그래서 내 대학 생활은 하나로 쭉 이어진 기억이 아니라 중간중간이 끊겨있다. 당시에는 휴학 한 번 하지 않고 쭉 학교를 다니다 졸업하는 친구들을 보고 따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