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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강동면 관련 도서 서적 (강릉의 고을과 옛길)

강다방 2023. 10. 23. 14:19

 

 

 

 

강릉의 고을과 옛길
저자 김기설
문왕출판사

 

 

 

 

 

2 강릉의 고을과 옛길

2. 강동면

1) 고을 ... 89
가둔지/89, 가마떼기/90, 갈보다니/91, 관터/92, 단경골/193, 대수원이/95, 대포동/96, 돗골/97, 둔짓말/99, 등멍이/100, 퍁지/101, 면소거리/102, 밝개(명계동)/105, 밤나무쟁이/106, 본말/107, 산성우리 1109, 송천/110, 숲실/112, 시동/113, 어정거리/114, 역말/115, 오리동/117, 장거리/118, 장구숲/119, 장제기/120, 재밑/121, 정동진 /123, 짚일/124, 찬샘말/125, 큰골/126, 피내/128

2) 옛길 ... 129
감산재/129, 쾌방산재/129, 괴일재/129, 노루목재/130, 다래재/130 당산재/130, 당재/130, 독고개/130, 뒷고개/130, 땅재/130, 밤고개 /131, 방고개/131, 방재/131, 백령재/132, 범울이재/132, 봉화재/132, 불하재/132, 빨래고개/133, 성재/133, 손우재/133, 송골재/133, 아랫재/133, 아울이재/133, 안산재/134, 앞재/134, 장안제/135, 장적고개/135, 정동재/135, 진등재/135, 청학재(창학재)/135 퍼일재/135, 피내재/135, 하고개/135, 화비령/135, 혹골재/137

 

 

 

 

 

2. 강동면

1) 고을

가둔지

가둔지는 강동면 언별2리에 있는 마을이다. 가둔지는 조선조 때 참의(參議)를 지낸 빈교 이지온(貧郊 李之樞)이라는 분이 정치에 환멸을 느껴 벼슬을 그만두고 세상을 등지며 이곳에 숨어 처사 노릇을 하면서 살다가 조정에서 형조참판을 제수하니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벼슬길에 올라 이곳을 떠났다고 하여 '잠시 거짓으로 은둔하여 숨어살았던 곳'이란 뜻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가둔지란 ‘야트막한 언덕 옆 길가’라는 뜻인데 '가'는 옆이란 뜻이고, '둔지'는 ‘야트막한 언덕'이란 뜻이다.

가둔지에는 옛날 오리나무가 많이 있었으나 지금은 개간하여 오리나무는 없고, 그 터는 논과 밭으로 되었다. 가둔지에는 쇠부리라는 곳이 있는데 쇠부리란 옛날 가둔지에서 쇳물을 끓여 쟁기, 가마솥 등을 만들어서 생긴 이름이다. 마을 남쪽에 있는 강동면 임곡리에서 쇠붙이를 만드는 원료인 광석을 파 와서 이곳에다 즘을 만들어 놓고 철을 녹여 낫, 호미, 보그래, 또는 부엌에서 쓰는 가마솥을 만들었다.

마을에는 모전리 퍁지와 경계가 되는 지역에 돌멩이라 넓은 들이 있는데 이 들은 돌밭으로 되어 있어 돌펭이란 이름이 생겼다. 돌펭이 조금 위쪽에는 마을 북쪽에 있는 구정면 덕현리로 넘어가는 재가 있는데 이 재를 마을 아래에 있다고 하여 아랫 재라 하고 그 재 밑에 있는 마을을 아랫 잿말 이라고 한다.

아랫 잿말에 있는 밭에서 기왓장이나 깨진 토기가 자주 나오는데 옛날 이곳에 큰 재집(기와집)이 있었다고 한다. 이 터에 살던 부자가 잉어를 잡아먹고 집안이 망했다고 한다.

옛날 아랫 잿말에 부자인 밀양 박씨가 살았는데 하루는 그가 마을 앞으로 흐르는 군선강 냇가에 있는 돌팡소에 갔다. 돌팡소는 수심이 깊어 명주 꾸리 한 묶음을 다 풀어야 바닥에 닿았다고 한다. 이런 수심이 깊은 돌팡소에 길이가 약 2m 정도가 되는 잉어가 놀고 있었는데

 

 

 

 

 

 

이 많아 나그네들이 여행할 때 그들에게 무료함을 더러 주고 또 짐승들 한테 피해를 자주 입어 짐승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라에서 집을 짓고, 관리했던 것이다. 강릉지역에는 안인리의 관터 말고도 다른 마을에도 관터가 더러 있다.

관터로 가는 길은 모전리 퍁지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지서거리가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장터가 나온다. 지서거리는 옛날 이곳에 지서가 있어서 생긴 이름이고, 장터는 한국전쟁 전 까지 이곳에 장이 서서 마을 사람들이 강릉까지 장을 보러 가지 않고 이곳에서 어물, 식료품, 생필품 등 간단한 물건을 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까지 이곳에 장이 선 것을 보면,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장터를 지나 7번 국도를 따라서 남쪽으로 조금 가면 관터가 나온다. 관터에는 옛날 나라에서 지었던 관가는 없고, 그 관가가 있었다는 터만 전해지고 있다. 관가는 사람의 내왕이 잦은 역촌 부근이라던가, 사람의 인적이 드문 산골에 있었다. 관터를 지나 남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갈라지는 조그마한 길이 나오는데 이 길 옆에 있는 마을이 조선조 때 대창역에 딸린 안인역이 있었다는 역말이 된다.

역말에서 군선강 다리를 건너 임곡천을 따라 가면 임곡리 대수원이 가 되고, 군선강을 따라 내려가면 안인진리 송천 마을이 된다.

1996년 4월 10일 3시 녹음



단경골

단경골은 강동면 언별리 안쪽에 있는 큰 골짜기로서 본말(송담서원이 있는 마을)에서 만덕봉 장구목이까지 깊은 계곡을 말한다. 단경골은 골짜기가 깊고 험해서 옛부터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은 계곡이다. 단경(壇京)은 고려 말 고려왕조가 이성계 일파의 쿠데타에 의해 망하자 고려의 유신들은 이성계를 따르지 않고 망국의 한을 품고 골이 깊고 험한 이 곳에 와서 고려 사직의 단을 쌓고 위패를 모시며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정을 나타내며 숨어살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그 후 1910년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병탄을 하고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정동진

정동진은 강동면 정동진리를 말하는데 이 마을은 한양에 있는 궁궐(광화문)에서 해가 가장 긴 하지 때 보면 해가 정 동쪽에서 떠오른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정 동쪽에 있는 이 마을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태양을 가장 먼저 보고 태양의 정기를 제일 먼저 받는다고 한다.

정동에는 고성동, 등멍이, 장구숲 마을이 있고, 마을에는 기차 정거장, 등멍이 해수욕장, 정동 해수욕장, 강동면사무소 정동출장소, 우체국, 정동보건진료소, 정동초등학교 등이 있고, 괘방산에서 동쪽으로 내려온 줄기인 등멍이에는 고려 때 쌓은 성터인 고려성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정동진 앞 바다에서 나는 돌김과 미역은 그 맛이 독특해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특히 정동미역은 임산부들에게 좋다고 하여 임산부들에 게 큰 인기가 있다.

정동진리로 가는 길은 등멍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간다. 등멍이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 가면 월미골이 있는데 월미골(月尾)은 골의 형국이 달 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골로 계속 들어가면 괘방산과 불율산 사이에 있는 산신각으로 가고 그곳을 지나 화비령을 넘으면 강동면 임곡리 대수원이로 가게 된다.

월미골을 지나 남쪽으로 나가면 짱터란 곳이 나오는데 지금은 무연탄을 쌓아둔 저탄장이 되었다. 짱터는 옛날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괘방산에 가서 나무를 해 가지고 마을로 돌아오다가 이곳에 와 쉬면서 편을 갈라 짱을 쳤다고 한다. 이 짱터는 다른 곳보다 비교적 넓은 곳 이여서 짱을 치기 알맞은 곳이다.

짱터를 지나 마을 쪽으로 내려가면 정동진 기차역이 나오고, 그 옆에 우뚝 솟은 고성산이 있고, 그 아래로 피내에서 발원한 정동천이 흐르고 있다.

고성산은 고성동 마을 가운데 솟아 있는데 옛날 포락에 영북지역에 있는 고성(城)에서 떠내려왔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고성에서 떠 내려 왔다고 하여 고성사람들이 매년 이곳에 와 도지를 받아 갔다고 한다.

정동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산성우리가 되고, 정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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