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2

무질서한 세상에 맞서는 방법

사진: Unsplash의Alexander Grey 무질서한 세상에 맞서는 방법 가을의 시작 입추가 되었다. 신기하게도 어제까지만 해도 무척 더웠는데, 며칠 뒤에 올 태풍 때문인지 아님 가을의 시작을 알기는 절기가 되어서인지 밤이 제법 선선해졌다. 친구가 대만을 여행하고 다녀 온 뒤, 선물로 준 맥주 한 캔도 땄다. 대만 맥주는 나중에 특별한 날 먹어으려고 놔뒀는데 미루고 미루다 결국 유통기한이 지나버렸다. 선물은 받은 건 작년 추운 겨울이었고, 지금은 해가 바뀌어 가을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캔 맥주처럼 소중해서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놓아뒀다 오히려 망가지고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며칠 전에는 아시는 분의 부탁을 받아 에어비앤비 집 청소를 하고 왔다. 투숙객이 사용한 수건과 이불을 세탁기에 돌리고..

게스트하우스 청소 알바를 시작하다

게스트하우스 청소 알바를 시작하다 게스트하우스 청소 알바를 시작했다. 청소가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 창문을 열고 바닥을 청소기로 밀고 이불보를 갈았다. 온몸에 알이 배겼다. 몇 년 전 외국에 있을 때 숙박을 제공 받는 조건으로 무급으로 게스트하우스 청소를 한 적이 있었다. 예전 외국에서 4-5명이 일하던 분량의 청소를 우리나라에서는 단 1명에게 맡기고 있다. 지금 나는 비록 최저임금 6,470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참 대단한 나라다. 쓰레기를 비우고, 어질러진 방을 청소하며 내가 언젠가 게스트하우스를 하게 된다면 청소만큼은 꼭 내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청소하는 손길 하나하나와 정성은 보이진 않지만 조금씩 차곡차곡 쌓이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