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443

공감을 위한 공간

공감을 위한 공간 내가 살던 도시는 젊은 사람들이 가는 카페와 나이 드신 분들이 가는 카페가 나누어져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가는 카페에 나이 드신 분들은 오지 않았고, 나이 드신 분들이 가는 카페에 젊은 사람들은 가지 않았다. 누가 정해놓진 않았지만,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곳 강릉, 주문진은 나이 드신 분들과 젊은 사람들이 카페라는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사용한다. 또한, 현지인과 여행객,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아이를 데리고 가는 카페가 나누어져 있지 않고 모두가 한 공간에 뒤섞인다. 그래서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긴 하다. 하지만 그래서 매력적이다. 좋다. 강릉, 주문진에는 카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카페라는 공간을 공유할 수밖에 없..

2017 강릉커피축제 스탬프랠리 참가 업체 카페 지도

2017 강릉커피축제 스탬프랠리(도장 모으기 이벤트) 참가 업체 카페 지도 2017년 10월 6일 금요일부터 9일 월요일까지 진행되는 강릉커피축제. 그 중에서 강릉에 있는 카페를 돌아다니며 도장을 모으면 머그컵으로 교환해주는 스탬프랠리 이벤트가 있습니다다. 강릉 지역을 총 11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3개 이상 권역에서 도장을 획득하면 되는데, 홈페이지 내에는 스탬프랠리 참여 업체의 상호명과 주소만 나와 있기 때문에 (심지어 그것도 이미지로 되어있다) 강릉에 있는 수많은 카페 중 어떤 카페에 방문해야 하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017 강릉커피축제 스탬프랠리 참가 업체 카페 지도를 만들어봤습니다. 2018 강릉커피축제 스탬프랠리(도장 모으기 이벤트) 참가 업체 카페 지도 2017 강릉커피축제 스..

달방 창문 사이로 뜨는 달

강릉 주문진에 왔다. 여관에 달방을 얻었다. 방을 청소하고 짐을 풀었다. 이곳이 내가 한 달 동안 거주할 곳이구나. 공간은 좁고 시설은 낙후되었지만, 나만의 공간이 생겨 뿌듯하다. 그래도 이곳은 예전에 내가 서울에서 잠시 머물렀던 고시원보다는 크다.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을 수많은 사람들은 거쳐 갔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잘살고 있을까? 동네 마트에서 포인트 카드도 만들었다. 수저와 젓가락도 샀다. 오늘 저녁은 간단히 밖에서 사 먹을 거지만, 여관 안에 밥 해먹을 수 있는 부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수저와 젓가락을 사고 싶었다. 의식주(衣食住) 중에서 의(衣), 옷은 이미 입고 있다. 주(住), 당분간 살 공간도 구했다. 이제 남은 건 먹고사는 문제 식(食).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