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방 이야기공장/입점 도서 소개

[독립출판물, 지역] 정동진독립영화제 20주년 에세이집, 강릉씨네마떼끄

강다방 2024. 7. 15. 11:31

 

 

 

 

 

독립출판물, 지역, 에세이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 정동진독립영화제 20주년 에세이집, 강릉씨네마떼끄


매년 8월 초 강릉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린다. 이 책은 영화제 2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에세이집이다. 영화제 1회 무대 사진부터, 영화제 뒤편에서 묵묵히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이야기, 지금은 유명 배우와 감독이 된 이들의 리즈 시절 사진, 어디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영화제 운영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 등도 함께 적혀있다. 온라인 서점, 지역 도서관에도 없는 구할 수 없는 책이니 강다방 내에서 자유롭게 열람, 사진 촬영 가능하다.

 

* 원주 고래, 구태현님 기증 도서

 


제목 :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 정동진독립영화제 20주년 에세이집
저자 : 강릉씨네마떼끄
펴낸곳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제본 형식 : 종이책 - 무선제본
쪽수 : 228쪽
크기 : 128x188mm
가격 : 13,000원
발행일 : 2018년 8월 3일
ISBN : 978-89-93901-17-7 (03680)

 

 

 

정동진독립영화제 누리집

http://jiff.kr/

 

정동진독립영화제

JIFF 정동진독립영화제

jiff.kr

 

 

강릉씨네마떼끄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https://theque.tistory.com/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theque.tistory.com

 

 

 

 

 

 

 


강릉씨네마떼끄

강릉씨네마떼끄는 영화공동체를 꿈꾸며 1996년 강릉에서 창립되었습니다. 초창기 소규모 상영회와 영화 세미나 등을 시작으로, 강원지역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독립영화를 공동체상영하고 영상미디어 교육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대규모 산업 주도의 영상문화 속에서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꾸준한 실천을 모색하며 영화의 자리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강릉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1999년부터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주최하였으며, 2012년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을 개관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jiff.kr / theque.tistory.com

 

 

 

 

 

 


들어가며

강릉씨네마떼끄는 정동진독립영화제 20주년을 맞아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를 발간합니다. 1999년부터 열린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대안, 독립, 낭만’을 지향하는 지역 야외 독립영화제입니다. 매년 정동초등학교에서 다양한 독립영화를 상영했으며, '땡그랑 동전상’, ‘기분 좋은 밥상', '로얄석의 유혹'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8월 첫 주 금토일. 독립영화와 관객, 기차와 별, 쑥불과 돗자리, 그리고 바다가 함께하는, 특별한 독립영화관이 바로 정동진 독립영화제입니다.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는 하나뿐인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연결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들을 엮었습니다. 20년 동안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찾아준 관객, 창작자, 자원활동가, 사회자, 공연팀, 연대단체 및 지역 활동가들이 참여해, 각자가 경험한 특별한 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또한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사진
08 한여름의 정동진독립영화제

에세이
감독들이 말하는 정동진독립영화제

56 정동진, 내 인생의 영화제 ··· 김동원
60 나의 시작과 함께했던 그곳, 정동진독립영화제 ··· 경순
64 정동진 바닷가에서 만난 한 남자 ··· 정병길
68 사진은 알고 있었다 ··· 부지영
72 나는 여전히 반말의 세계에서 존댓말을 하지만 ··· 김종관
76 짜장면만 유명한 게 아니다 ··· 구교환
80 정동진의 붉은 해 ··· 방은진

게스트가 말하는 정동진독립영화제
86 학교 운동장을 사랑한 광수 ··· 김조광수
90 우리는 또 다음번의 영화제를 기다린다 ··· 양익준
94 '곽스타'가 매년 정동진을 찾는 이유 ··· 곽진석
98 나의 정동진독립영화제 ··· 김꽃비
102 각자의 자리를 지킨 서로에게 박수를 ··· 이기용
108 어느새 나는 그들과 함께였다 ··· 김예은
112 오롯이 단 하나의 이름, 정동진독립영화제 ··· 조계영

지역+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118 강릉은 정말 독립영화도시가 될 수 있을까? ··· 김만재

 

 

 

 

 

 

 

손수 스크린을 만들던
제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1999년)

 

 

 

 

 

 

 

 

사실 20년 전만 해도 '독립영화'란 생소하고 다소 불온한 단어였다. 독립군들이 만든 영화냐?'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 당시 막 출범한 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 대표를 맡고 있던 내게 정동진에서 독립영화를 표방하며 영화제를 시작한다는 소식은 그래서 특별히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한편 변방에서 소규모로 열리는 영화제에 관객들이 와줄까, 야외에서 한다는데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내 기억에 첫해 영화제의 총 예산은 700만 원 정도였고 그 대부분은 영사기를 대여하고 스크린을 제작하는 데 쓰였다. 지금은 영상자료원에서 제공하는 프로젝터와 멋진 에어스크린이 있지만 초기엔 16mm, 35mm 필름 영사기를 빌리고 합판 열댓 장을 이어 그 위에 흰 페인트칠을 하여 스크린을 세웠다. 그 일은 보통 힘든 막노동이 아니었고 장정 열댓 명이 꼬박 이틀간 페인트 범벅이 되어야 했다. 또 정동진 일대를 쏘다니며 '찌라시' 작업을 했지만 주민들이나 상인들 반응은 영 시큰둥했다. 염려했던 대로 객석은 텅 비었고 오락가락하던 비 때문에 분위기가 무척 산만했던 기억이 난다. 준비를 맡은 강릉씨네마떼끄 회원들은 실망이 클 법도 했지만 다음 해에도 대관령에서 직접 캐온 쑥으로 모깃불을 지폈다. 별밤 우체국...

 

 

 

 

 

 


김동원 59

그럼에도 영화제 규모는 점점 커져 예산은 초기의 10배, 관객 수는 100배를 훌쩍 넘는 것 같다. 영화제가 좀 뜨니 처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지자체에서 자꾸 옆구리 찌른다는 말도 들린다.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난 영화제가 더 이상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방구하기도 어렵고 방 값도 엄청 올랐는데 그렇게 되면 나같이 가난한 관객은 제풀에 포기할지 모른다.

 

 

 

 

 

 


감독들이 말하는 정동진독립영화제


짜장면만 유명한게 아니다
구교환 (영화감독)
제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걸스온탑> 상영 및 땡그랑 동전상수상

 

 

 

 

 

 

 


또 당시 정동초등학교의 교감 선생님이 엄청 무섭고 깐깐하셨는데 껌종이 하나라도 운동장 바닥에 없게 하라고 하실 정도였다. 소심한 나에겐 그게 또 엄청난 압박이었다. 그래서 일 도와주러 온 고마운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장 바닥에 페인트를 쏟았을 때에는 '이 새낀 뭐냐'란 얼굴로 눈치를 한 바가지 주었고 숙소로 썼던 체육실 바닥에 모기향을 피우다 '불빵'을 냈을 때는 충격으로 얼굴이 하얘졌더랬다.

또 부산에서부터 온 영사기와 영사기사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부산에서부터 불러 올린 영사기사님과 포터블 영사기(흡사 재봉틀처럼 생겼다)가 우리의 상영을 책임질 터였는데 세상에나, 그분이 펼쳐놓은 스크린이라는 게 손바닥만 한 게 아닌가! (물론 과장이지만 우리가 준비한 '아시바'에 비하면 조각보 수준이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대책을 논의하고 급조한 것이 합판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스크린을 대신하는 거였다. 그리하여 영상자료원의 에어스크린이 후원되기 전까지 바로 이 합판 스크린'이 이어진 것으로 안다.

 

 

 

 

 

 


지역+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134

매년, 우리는 밥하러 정동진에 간다

이마리오(영화감독· 기분좋은 밥상)
제1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상영 및 땡그랑 동전상 수상

 

 

 

 

 

 


지역+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142

매년 여름에 가야하는 곳

김진유(영화감독 · 정동진독립영화제 기록팀장)
제1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높이뛰기> 상영

 

 

 

 

 

 

 

지역+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152

풍경을 상상했지만 그해엔 전례 없던 폭우가 내렸고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재난영화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의 도움으로 첫 에어스크린 상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쏟아진 물 폭탄에 스크린은 터져 버렸고 운동장은 물로 가득 찼다. 정동진독립영화제가 독립영화인들의 여름 워크샵이라는 말이 실감 날 만큼 전국 각지에서 온 영화인들이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계속되는 비에 학교 식당에서 사상 최초의 실내 상영이 진행됐고 식당 안은 습기와 열기로 잠깐 있기도 힘들었다. 그런데도 영화 보러 춘천에서 왔다는 관객은 아이 손을 잡고 웃으며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비와 땀으로 젖은 빨갛고 파랗고 노란 티셔츠를 입은 스태프들과 영화인들은 마냥 신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3일 일정 중 비가 그친 마지막 단 하루, 야외 상영을 위해 '아시바'가 세워졌다. 금세 올라선 철제 비계 사이마다 여전히 알록달록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스크린을 만들었다.

긴장하며 내심 기다렸던 첫 정동진독립영화제에 대한 인상은 쏟아지던 폭우도 쓰나미처럼 밀려오던 사건 사고도 아니다. '재난'의 상영을 마치고 녹초가 될 번도 한 뒤풀이에서 정신없는 톤으로 사회를 보는...

 

 

 

 

 

 


김동현 

지금까지 운동장 진행을 고수해왔고 또 그것이 이 영화제만의 엄청난 매력이자 장점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해가 진 뒤부터 운동장을 활용하는 방식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 운동장에서 진행하다 보면 우천 문제 등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향후 영화제의 관건은 '교실로 들어가야 한다, 교실을 뚫어야 한다'는 데 있다고 본다. 영화제의 공간으로 교실을 활용하는 모델은 국내외 그 어떤 영화제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기에 분명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그 첫 시도로 이번 강연이 의미 있고 중요하다. 이렇게 시작하다 보면 교실에서 영화를 상영하거나 영화인들의 영화 제작 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해볼 수 있다. 좀더 욕심을 낸다면 정동진 영화 교실이 관객뿐 아니라 영화인들도 참여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권정삼

과거에는 비가 오면 교실에서 상영하거나 영화제 기간에 게스트들이 따로 숙소를 잡지 않고 교실에서 자기도 했다. 학교라는 교육 현장이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점점 폐쇄적인...

 

 

 

 

 

 

 


뜨겁고 치열하게, 즐겁고 신나게 20년을 달려왔다! 165

해서 시작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지만 영화제 때문에 내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올 것만 같다. 그러면 얼른 그만둬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제 준비로 숙박 리스트만 정리해봐도 나온다. 과거에는 100개를 잡으면 소화 가능했는데 이제는 150개를 잡아도 모자란다. 영화제 기간에 정동진 근처 숙박비는 점점 더 오르고 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제의 기둥뿌리가 뽑힐 지경이다. 영화제 전체 예산에서 숙박비가 20% 이상을 돌파하면 영화제를 접어야 하는 게 아닐까. 영화제를 계속해나가고 싶다면 이름을 조금 바꾸든, 강릉 시내로 들어가든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심지어 지난 2년간 영화제 기간에 운동장 수용 관객의 최대치를 봤다. 운동장 양측 사이드에서는 스크린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안창영

영화제 초창기에 비하면 규모는 확실히 커...

 

 

 

 

 

 

 


뜨겁고 치열하게, 즐겁고 신나게 20년을 달려왔다! 173

5) 우산살 소녀
2004년 탄생한 정동진독립영화제 마스코트


김동현

마스코트를 만들자고 한 사람은 나다. 광수는 계속 반대했고, 영화제 기간에 비가 오니 우리에게는 수호천사가 필요하다며 우산 쓰고 있는 소녀 귀엽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광수가 우산 쓰면 재수 없다며 차라리 우산살을 쓴 걸로 하자고 해서 최종적으로 지금의 '우산살 소녀'가 탄생한 거다. 모든 프레임은 내가 짰다. (웃음)

권정삼

여기서 중요한 건, 전문가들이 만들어준 게 아니라 모든 걸 우리가 다 했다는 거다. 뭔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논쟁할 수 있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일이다.

최은정

난 씨네마떼끄 사람들이 마냥 좋았다. 처음에는 영화 보고 영화 얘기를 하는 정도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진짜 많이 싸웠다. (웃음) 나야 가장 후배였으니까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식이었지만.

 

 

 

 

 

 

 


1999 정동진독립영화제 개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정동진독립영화제는 1999년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강릉씨네마떼끄가 기획한 독립영화의 여름축제입니다. 매년 8월 첫째 주 강릉의 정동초등학교에서 국내 독립영화 상영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독립·대안·낭만을 지향하는 영화제로 독립영화와 작가, 그리고 관객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함께 어우러지는 광장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상영작을 야외에서 무료로 상영합니다.


2001 슬로건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영화제의 슬로건으로 사용되고 있는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는 정동진독립영화제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하늘의 조명인 별이 떠오르면 밤바다의 시원한 공기를 가르고 영화가 둥실 떠오릅니다. 옆자리 이웃들의 수다도 정겹게 느껴지고, 안개 같은 모깃불도, 기차의 경적소리조차도 방해가 되지 않는 특별한 극장을 표현합니다.

 

 

 

 

 

강다방 이야기공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용지로 162 (옥천동 305-1)

독립서점 & 지역 전문 편집샵 🌊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지역과 여행자를 연결합니다 🌲
강릉에 대한 이야기를 강다방 이야기공장에서 만나보세요 📚
강릉역 도보 5분 거리 위치 🚄

 

 

 

 

 

 

 

블로그 https://kangdbang.tistory.com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kangdbang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angdbang
페이스북 https://facebook.com/kangdbang
트위터 https://mobile.twitter.com/kangdbang
핀터레스트 https://www.pinterest.co.kr/kangdbang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aP8itqobqsqTnOwGdhnGQQ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