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사 창업 운영/2년만 게스트하우스 3

악플

자영업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생긴다. 특히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매체가 발달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면 1대 1로 말해주면 좋을텐데, 익명에 숨어 공개된 공간에 다른 사람들 보란듯이 악플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처음 누군가 악의적으로 달아 놓은 악플을 보았을 때 부들거리며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도 튼튼해지는지 가치 없는 글은 무시하는 법을 배웠다. 좋은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잘 해주기 바쁜데, 싫은 사람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게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곳이 되고 ..

아저씨

아저씨 군대에서 사용하는 비공식적인 단어 중에 아저씨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속해있는 부대가 아닌 타 부대 사람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군대는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이지만 아저씨끼리는 계급에 상관없이 암묵적으로 서로를 동등한 대상으로 본다. 나의 계급이 일병일 때 같은 부대의 상병이나 병장은 직속상관이지만 (사실 병사끼리는 명령을 내릴 수 없다) 타 부대의 상병이나 병장은 직속상관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위계질서를 따지지 않는다. 여행자들끼리는 서로 동등한 관계가 된다. 누군가에게 더 잘 보여야하는 상황도 없고, 갑과 을의 관계도 없다. 여행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좋으면 좋은거고 내가 싫으면 싫은거다. 게스트하우스를 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회사 생활 할 때는 그토록 어려웠던 사람들이 밖에..

마지막 밤

마지막 밤 주문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이면 나는 주문진을 떠난다. 주문진에 온지 약 3년 5개월이 지났다. 주문진에 온 이유는 게스트하우스를 하기 위해서였다. 게스트하우스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농어촌민박업으로 허가를 받는 것이었다. 지금은 자신의 소유여야만 허가가 나지만, 주문진에 처음 왔을 때는 자가가 아니여도 임차로 농어촌민박업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농어촌 지역을 찾다가 주문진에 왔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처음의 간절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무뎌졌다. 처음에는 서툴고 미숙했지만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련해졌고 그와 비례해 가슴은 뛰는 걸 멈추기 시작했다. 밤낮으로 시도때도 없이 오는 연락은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어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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