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주문진을 위한 주문

주문진을 위한 주문

강다방 2021. 3. 9. 21:05

 

 

 

 

 

주문진을 위한 주문

 

 

과거 주문진은 번성했던 마을이었습니다.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이 풍부해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주문진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족 자원의 감소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주문진은 현재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주문진 거리를 걷다 보면 빈집과 빈 상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문진에는 한때 영화관이 3개나 있었으나 모두 사라진 상태입니다. 

1970년 3.5만명이었던 강릉시 주문진읍의 인구는 2020년 1.6만명으로 인구의 약 50%가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합니다. 인구가 줄고 활기가 사라지면서 버스나 의료기관 등 도시 인프라도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다시 사람들을 떠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주문진의 이야기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주문진에 있는 거리와 지명의 유래를 기반으로 설화와 전설, 현재는 사라지거나 이전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장소들을 기록하고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라져가는 것들을 위로하고 먼 훗날에도 사람들이 주문진을 기억할 수 있게하고 싶습니다. 주문진을 위한 주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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