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출판사 창업 운영/취미는 없고 특기는 돈 안 되는 일

쓰게 될 것

강다방 2025. 8. 21. 20:00

 

 

 

사진: UnsplashGlenn Carstens-Peters

 

 

쓰게 될 것

 


글쓰기 모임이 멈추며 나의 글도 멈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런저런 글과 메모는 여기저기 남겼지만, 내 생각을 되돌아보고 정제한 글은 간만이다.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을 찾아보니 지난봄, 3월이 마지막 글이다. 계절은 이제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을 앞두고 있다.

뭘 써야 할지 몰라 지난봄부터 남긴 메모를 읽었다. 읽는 동안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떠올랐다. 신기하다. 주제가 있으면 뭐라도 쓰겠는데, 정해진 주제가 없으니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게을리한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려니 안 써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는 말에 다른 글쓰기 멤버는 지금 상황이 힘들지 않고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가?

사람들은 남의 글을 읽지 않지만, 누군가 자신의 글은 읽어줬으면 한다. 그래서 내가 쓴 글을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을까, 누군가에게 읽혀지긴 할까? 읽혀진다해도 어떤 의미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를 주저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건, 적어도 나는 내 글을 읽어줄 것이다. 그리고 글쓰는 동안 나로서 생각하고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용기내어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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