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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푸드트럭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된 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 외식업 푸드트럭과 게스트하우스는 동일한 업종이 아니지만 프로그램을 보면 같은 자영업으로서 꽤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 사실 푸드트럭과 게스트하우스는 외식업과 숙박업이기 보다는 여행업, 서비스업에 더 가까울지 모른다. "장사 시작할 때 대부분 착각하는 점이 나는 장사가 잘 될 것이다" 장사를 시작할 때 잘 안되는 걸 생각하고 장사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나라의 많은 가게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그건 내가 지금껏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도 그랬고, 앞으로 내가 열게 될 게스트하우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음식 파는게 아니야 네 자존심을 파는 거지" 프로그램을 보며 언제나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몇 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기 전 제주 올레길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게스트하우스 스텝으로 일하며 다시 제주를 여행하고 있다. 과거 아무 생각 없이 걸었던 올레길은 지금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내 앞에 튀어나와 그때의 기억과 느낌을 떠오르게 한다.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몇 년 전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는 문을 잠근 채 먼지만이 쌓여있었고 다음에 와봐야지 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카페는 이제 없어져 더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너무 낡아 버린 시설들, 너무 변해버린 사람들, 없어진 장소를 마주할 때면 마음 한편이 허전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 나 역시 그때와 지금의 ..